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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에서 33살... 포기해야할까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을까요?

금융전문가 |2013.12.26 18:34
조회 8,464 |추천 10

안녕하십니까? 네이트 판에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것도 거의 10여년만인 것 같네요...

 

오늘로써, 2013년 저의 마지막 취업시즌을 실패로 마감하게 되어 이렇게 어렵게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 마지막 면접 결과의 발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PT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되었던 면접이었는데, 나름 괜찮게 본 것 같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홈페이지에 제가 지원한 부문만 결과발표가 나지 않았더군요. 전 발표가 나지 않은 것이, 이 부문에 합격자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인사과에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1시간 뒤에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1시간 뒤에 다시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담당자에게

"이번 채용에서 XX부문은 합격발표가 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문은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건가요?"

담당자의 대답은

"아~ 네! 그 부문은 해당 계열사가 따로 연락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아~~. 그렇군요. 그럼 XX부문에서 아직 연락을 받지 않은 사람은 탈락인거네요."

담당자. "네"

저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의 2013년 채용의 마지막 결과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힘들게 기다리는 지원자는 영문도 모른 채 계속 기다리고 있었네요. 기업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배려만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나름, 합격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욱 힘이 빠지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의 나이 32살! 다음 해는 33살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하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2013년의 마지막 결과를 받아들고 나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방 사립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 2~3학년 때는 평일 하루 3~4시간만 자고 공부 했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성격이라 선생님들도 좋아해 주셨습니다. 학교 성적은 2학년 때는 문과 전교생 250명 중 50등 안에 들었고, 3학년 때는  20등 내외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때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성적이 40점정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재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적에 맞는 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입학한 후에도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대학교 전학기 성적 우수장학금을 받으며 다녔으니까요. 그리고 금융부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투자동아리도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용돈정도는 스스로 벌기 위해 방학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돈으로 제 용돈을 충당하였습니다. 또한 각종 투자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하기도 하고, 공모전 등에도 많이 참가하였고, 봉사활동, 공기업 인턴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융관련 자격증도 다수 취득하였습니다.(지금은 자격증이 10개정도 되네요)

그리고 이 분야에서 좀 더 심도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나름 일을 잘하는 스타일이라 대학원에서도 인정을 받아서 각종 사업단, 학회 등에서 참여연구원, 행정원 등으로 일을 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양이 방대한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연구, 학업과 병행해서 열심히 임하였습니다. 대학원 학점도 4.2정도(35명에 5등정도)로 열심히 임하였고, 연구도 각종 학술지에 등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도 제가 있는 동안 새로 창단하여 각종 수상도 하고, 학회도 등급이 승급되고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조직에서 인정도 받았고, 사람들에게 나름 능력자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고 체력이 소진되어 결국 병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졸업해야 되는 연도(졸업논문 발표)에 교수님과 상의하여 시기를 늦춰 1년동안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여 2012년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상반기에서는 병을 완치하는데 주력하였고, 2012년 하반기부터 정말 죽어라고 열심히 지원했습니다. 취업스터디에도 참가하고 금융권, 재무 위주로 70여개의 기업에 지원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 때 20여개정도 서류를 통과해서 10개가 조금 넘는 곳에  면접을 보았고, 최종면접도 몇군데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최종합격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2012년, 면접을 보면서 31살의 나이었는데, 거의 모든 면접지원자 중 나이가 많은 편이 었습니다. 또한 대부분 묻는 질문 중에 '나이가 많은데 회사에서 잘 할수 있겠느냐?"와 비슷한 질문들은 꼭 있었습니다. 결국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 때도 마지막 최종면접결과를 받아들고, 눈물을 흘려야 했죠.

 

2013년 하반기도 100여정도에 지원을 하였고, 20여개가 넘는 곳에서 서류를 통과하였고, 10개가 넘는 곳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이제 서류조차 잘 붙여주지 않더군요. 나이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대부분 붙은 곳은 공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번 해를 넘기면 정말 힘들겠구나!'였습니다. 기업은 저 같은 나이 많은 직원을 부담스러워하고 꺼려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해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드네요. 이세상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는 것일까요? 대학원을 졸업한지도 2년이 되어가고, 나이도 33살이 되어가기 때문에 내년에 도전하다고 해도 이번보다 배는 힘들거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절망적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정말 없는 걸까요??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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