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꽉 막힌 생각을 갖고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연령대에 맞는.. 옷차림을 입어야 된다 생각 하는데요
저 올해 나이 25, 저희 엄마 나이 51이십니다.
몰랐는데, 어머니들도 나이드셨어도 여전히 화장품에도, 옷에도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제가 새로운 화장품 사면 뭐냐며 막 써보시고 갖고 싶어하시고 그러시데요.
살쩠다며 투정부리시고 살빼야겠다고 저녁 안드시고, 막 다이어트도 하고 그러시구요...
솔직한 심정으로 전 그게 참 철없어 보이더라구요
엄마 나이면 이제 외모보다는 건강에 힘써야 하는 나이가 아닌가,
나이 오십 먹은 엄마가 살 쩠다고 몸무게 재면서 저녁 안 드시고, 치킨 사와도 안 먹는다며 안 드시고.... 좀 답답했다가
그래도 나이먹어도 여잔 여자구나, 하는 생각으로 맘을 굳혔는데요
제가 좀 이해가 안 되고 엄마랑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엄마가 저희 딸들이 산 옷까지 입어보고자 하신다는건데요.
참고로 저희 집, 어릴적부터 가난해서.... 저희도 나이 이십대 중반이지만 백화점 브랜드에서 옷 사본 적 없습니다.
정말 그런 옷은 딱 한 벌 있고, 대부분 그냥 지하상가 보세,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옷들 그래요.
그리고 제가 나이는 아가씨 나이지만, 키가 작고 좀 말라서 어른스러운 스타일(?)이 그닥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에요.
요즘 퍼 많이들 입으시던데, 전 정말 안 어울려서 ㅎㅎ 암튼 그런 스타일이 안 어울린달까.
그래서 전 코트나 자켓을 사도 딱 기본정장 스타일만 사고. 솔직히 어떻게 보면 조금 학생티가 나는 옷도 아직은 많이 사 입는 편이에요.
물론 그 중에 엄마가 입으실만한 것도 있어요. 근데~~~~ 제가 보기엔 영 엄마가 입을 만한 옷이 아닌데두, 엄마는 입어보시고 엄마도 입으면 되겠다 막 이러시네요
아 보면...... 욕 먹겠지만 솔직한 맘으론 우리 엄마 왤케 주책인가 싶어요
신발도..
여동생이 신발을 좀 많이 사는편이에요. 물론 싼거 여러개 이것저것..
그중에 컨버스? 형태인데 굽있고 안에 털있는 그런 운동화를 샀던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이거 엄마는 맞냐고....
암튼 우리가 뭐 사는 족족 자기가 다 신어보고. 엄마도 입어도 되겠네 막 이러는데, 왜 이렇게 애들 옷에 집착할까 이해가 안 되요.
엄마가 옷이 그래요, 몇벌 없으시겠죠
전 엄마가 좀 사 입었으면 좋겠어요 좀 알아서. 저희도 가난했던지라 어릴적부터 용돈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 없고. 머리크고 나선 알바 꼬박하며 다 저희 돈으로 살았어요. 차비만 빼고.
어릴때부터 저희가 엄만테 뭐 사달라 조르는애들도 절대 아녔고요
걍 자기껀 자기가 이런 게 머릿속에 박혀있는거같아요 저흰
물론 엄마 옷, 몇번 사드린적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립스틱 좋은것 몇개 사다드렸고, 동생도 엄마 생일날 비싼 원피스 사 드리고그랬어요
그런데 저희꺼 살때마다 엄마꺼 늘 같이 살수없어요. 저희돈그리많지않고, 우리가 사는것도 2~3만원 하는 싸구려에요.
암튼 내가 이해가 안 가는건, 왜 어린애들 입는걸 자꾸 입으려하지? 이해가 안 가고 주책처럼 보이고 답답해요
저러고 입고 나갔다가 괜히 못된 애들 만나면 뒤에서 욕하는거 듣고 엄마가 상처받을지도모르고, 그런것도 짜증나고
엄마한테 엄마가 이걸 왜 입냐고, 이건 애들이나 입는거라고 그렇게 말을 하면 엄만 왜 못입냐고, 요새 엄마들도 다 젊게 입는다 하는데 젊게 입는 수준을 넘엇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아 사진 첨부하고 싶은데, 댓글 좀 달리면 제가 삿던 옷, 그리고 엄마가 입자고 하는 그 옷들이 뭔지 이미지 첨부할께요.
제가 철없고 못된 딸일지도몰라요
언니들이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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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쓴소리에 속도상하지만 그럴수도있거니 넘길께요
넘기겠다는건, 설마하니 제가 제 옷 입는게 아까워 그러겠습니까. 그런 의도가아니었는데 전달하기 힘드네요.
싼 옷이지만 옷 많아요. 하루걸러 누가입느냐 뺏고 싸울만큼 옷이 없는것도 아니란 소립니다..
그냥 제 기분은 그랬던거같아요. 엄마가 엄마답게..? 위신..? 엄마 나이대의 옷을 입어야 하는데... 괜히 젊은 애들 옷을 입었다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껏 같기도 한 맘에 짜증이 났던 것 같아요
그런거있잖아요. 남편이 회사갈때 깔끔하게 양복입고 다녀야 사람들이 멋있다 하고 치켜세워줄텐데
집에서나입는 츄리닝입고 나가면 얼마나 사람들이남편을 깔보겠어요... 물론 다른 예지만 저에겐 좀 그런 느낌이었어요 엄마가 애같은 옷을 입는다는게..
그런데 제가 꽉 막혀있었던거같기도 하네요
요즘 어머니들도 옷을 젊게 입고 다니시는데 제가 잘 몰랐던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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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달린거보고 후기썼었는데 생각보다너무 많은 댓글에 어버버 해서 다 읽고 갑니다.
심한 욕설이 달린글은 그냥 패스했어요. 당신들은 뭐 얼마나 똑바르고 착하게 효도만 하며 살았길래 그렇게 년년 거리며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욕질인지.
그 외 댓글은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아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자기가 상처를 주는지 모른다고하잖아요
제가 딱 그꼴이었나봐요
전 제가 너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글 올리길 잘한것 같애요
다수의글을읽고 엄마에게 미안한 맘이 드는 한편, 그래도 난 그럴만한 이유가있다 라고 생각이 드는걸보면 제가 엄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주 엄청난가봐요
댓글에 공감되는글이 참 많았는데, 다들 엄마랑 쇼핑 다니고 한다시는 글 보고.. 그래 그런 사람들이면 내가 아주 못되쳐먹은 년으로 보이겠구나 싶더군요
그런 당신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전 엄마랑 쇼핑? 앞에 마트? 마저도 같이 다녀본 기억이 손에 꼽습니다.
나도 친구들이 엄마랑 영화보러갓다왔다 뭐 그런말들을 하면 참 신기하고 부러웠어요
쟤네는 엄마가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할까.. 나는 왜 그런 맘이 안 생길까 왜 우리집은 그렇지 못할까
단순히 집이 가난해도 부모님이 열심히 살아가신다거나 어떤 집안 분위기라도 괜찮으면.. 좋을 텐데
우리집은 가난한 만큼 그 집안 분위기도 완전 극악이었어서,
그래도 가족이니까 함께살아야 되니까 그날 하루 펑펑울고 가슴을치더라도 곧 잊고 그렇게 25년을 쭉살아왔네요
마음 속으로 엄마에 대한 증오와 원망 미움등이 쌓이고쌓였지만 그것마저도 무덤덤하게.....그냥 그렇게 커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단순히 내 옷을 입니안입니 문제를 벗어나, 더 큰 원인이 바로 내가 엄마에 대한 응어리가 있었다는 사실이네요
(어떤 분 댓글에 엄마에 대한 응어리가 잇는것이 아니냐 는 댓글을 보니... 가장 근본원인은 그런거였구나 싶더군요)
근데 이 응어리는 이제 어떻게 풀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무작정 엄마를 사랑하려고 해보면 될까요
엄마랑 저는 물과 기름같아서, 붙여놓고 몇 마디 하면 벌써 욕설이 오가고 싸움이 나요
저도 나이가 드니 고생만 하며 산 엄마가 짠해서.. 엄마에게 농담도 걸어보고.. 잘 지내려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그게 항상 몇일을 못 가요
꼭 한쪽에서 언성이 올라가고. 물론 대부분 엄마. 저도 그 언성에 맞춰 올라가고.
엄마니까 져드려라? 그러기에 나는 너무.. 어릴적부터 엄마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가 심했고 엄마의 말에 네네 하면서 고개 숙이고싶지 않았어요.
어릴적부터 개같은년 시발년 대가리를쳐쪼개버릴년 그런 욕들을 듣고 살면서 네네 고개 숙이는 대신 저는 고개를 바짝 들면서 살았어요. 그러지 않으면 내 자아가 무너지고 내가 망가지는것 같았거든요. 덕분에 아주 독기 바짝 올라 기만 쎈 여자가 되었지만요.
물론 엄마도 가난의 피해자일꺼에요. 무능하고 게으르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한 아빠와 함께 살면서, 얼마 전까지도 몇십년 동안 몰래 져왔던 빚. 도박으로 인한 빚이 집에 들통나면서 크게 한바탕 났죠.
그런 아빠와 살면서... 당신께서도 힘들었겠죠
문제는 그 스트레스를 자식들에게풀었다는거죠
동생들과 진지하게 분노장애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작은 일에도 극도로 예민한 엄마는, 어린 아이가 손이 미끄러워 물컵을 바닥에 쏟더라도, 순간 기다렸단듯이 입에서 거친욕을 내뱉고 손을 올리고 집안은 하루종일 엄마의 욕으로만 가득했죠
덕분에 동생들과 전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벽이 생겼던것 같애요 엄마에게. 집에서도 항상 각자의 방문을 잠그는것이 습관이 되버렸어요. 지금까지도요.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건. 어릴적의 전 정말..그 환경을 극복하고자 늘 웃으려 애썻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xx이가 화내는것 찡그리는것 본적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낙천적인 아이였어요.
물론 단칸방에 살아 힘들었지만서도 환경에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렇게 바깥 생활을 잘했지만,
엄마는 그렇게 웃고 행복해 보이는 내가. 싫었던것 같아요. 지금 와 생각해보면, 자기는 이렇게 힘든데 내가 그렇게 행복으로 가득차 잇는것이 싫었고 그만큼 더 욕을 하고 화를내고 분노를 표출했던 것 같아요. 난 이렇게 힘든데 넌 뭐가 좋다고 웃고있니. 이런 느낌이랄까.
난 항상 유유한 성격을 가질려고애썻지만, 엄마는 작은 일에도 내게 큰 욕설을 하며 타박하셨고
엄마의 바램대로, 저는 어른이 되면서. 많이 어두워졌어요. 물론 아직도 내겐 긍정이 있다고 믿지만, 예전의 그 무한 긍정 에너지는 다 사라지고.
사람들을 만나도 잘 웃지않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그런 마음도 다 사라졌고. 조금 어두움이 드리웠어요.
그러자 엄마가, 조금 밝아지셨어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그런 원인이 다가 아니겠죠. 그래도 엄만데. 화를 못참아서 그렇지, 저희를 사랑하고 잇을거라는건 잘 알아요.
근데 엄마도 여자고, 사람이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 시절엔
어린 자기 자식들,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 좋다고 꺄르르 웃고.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본인이 보기에는. 거북했고. 싫었던것 같아요. 같이 자기의 힘든 짐을. 덜어줫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아빠랑도 진작 이혼하고 싶은데 너네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그러한 원망과 분노를 그렇게 표출하셨던 것 같아요
우리가 웃고있고, 본인이 욕해도 욕해도 다시 꺄르르 웃고 우리끼리 잘 일어서서 자신과는 다른 세상에 잇는애들처럼 행복해 보이는게, 싫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덕분에. 전 엄마가 원하는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제서야 엄마는 내가 자기와 비슷한것을 느꼈는지, 예전보다도 많이 동질감을 느꼈는지, 밝아졌습니다
너무 긴글이엇어요. 하지만 어디에도 털어놓을데가 없는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니까, 이 후기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겠죠 비록 익명이라도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참 다행입니다.
엄마에게 말해봤자, 엄마도 날 지금 원망하는거냐고 소리치시는 피해자일 뿐이기때문에. 결국 서로 대화는 안 통해요. 각자의 상처가있거든요.
엄마는 자식들이 본인들이가난해서, 본인들에게 살갑게 안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나 동생들이나. 가난하다는이유로 사람을 무시하는애들도 아니고. 저는 가난해도. 밥에 간장종지만 놓고 밥을 먹는 상황이더라도, 가족들이 서로 위하고 웃고 좋은말만 하고.. 그런 집에서 살았다면, 부모님을 더 진심으로 아끼는마음이 커졌을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미돌이킬수 없는 말을 제게 너무 많이 한 엄마는... 저는 용서가 안 될 것 같아요.
최근들어 정말. 너무좋은 남자친구가 제게 생겼는데. 처음으로 엄마에게 말씀도 드리고, 설 명절 마다 저희집에 선물도 가지고오는.. 참 좋은 남자인데.
저랑 싸우니까 그 남자 마저도 가지고 욕을 하더라고요. 니같은년이 남자친구는 무슨 남자친구냐며. 별로 욕이 섞인 말도 아니었는데, 그 말에 가슴이 너무 찢어질거같고..눈물이 나더라구요.
지나고 나서 남자친구 가지고는 욕을 하지말아달라, 너무하지않느냐, 하니 이젠 알았다 안그럴게 하지만.. 이미 상처받을대로 상처받은 저는, 여러분들처럼 엄마 모시고 쇼핑가고. 이런게 너무 낯설고 쉽지가 않네요
요즘은 가끔 엄마가 아닌 나자신을 위해서 엄마를 용서해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해요
근데...그것역시도 참 쉬운일이 아니라,
내 가슴에 누군가를미워하고 분노를 키우고 살아간다는게, 결국 자기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잖아요.
아는데, 아는데 힘드네요 정말
여러분 말씀대로, 이런 딸도 있습니다
있네요 이런딸이
하지만 가정환경 나쁘셨던 분들은.. 그래도 저를 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미워하고싶어 미워하는사람이 어딨겠어요. 미워하는당사자도..힘들답니다.
너무 긴 글이엇는데 털어놓고 싶어서 쓰다보니..이렇게 됐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