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적으로 몸이 약하고 아들인 저와 단 둘이 의지하며 살던 어머니가
완치판정을 받고 나온지 5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사인은 미상이라지만.. 심장마비나 혈관이 막혔을 경우가 크다고 하더군요..
항상 동네에서는 아들자랑만하셨고,
저는 회사에서도 어머니 걱정에 조퇴도하고 조금 힘들게 보내긴했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셔서 신경정신과를 10여년을 다니셨는데..
5년 전부터 술까지 손대시더니 알콜중독도 와버린거죠.
매일 넘어지고 다치고.. 보다보다 못해서 올 6월에 알콜. 우울증 전문 요양기관에 강제입원시켰었고요.
완치판정을 받고 집으로 오시는 길에,
'집에가니깐 너무 좋다, 엄마가 앞으로 뒷바라지 잘 해줄게'
이런 말씀을 하시고, 집에 오셔서는 그동안 못드신 과자, 음식 등을 실컷 드시더니..
돌아가시기 2일전부터 토하시고 설사하시고 시름시름 앓으시더니
퇴근 후 집에오니 화장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되어계시더라고요.
병원에 계실 때 일기를 5권 정도를 쓰셨고, 집에오셔서도 한장가량 쓰셨고요..
그게 유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유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병원에서 퇴원 얼마전에 쓰신 거 같아요.
난 지금 여기에 왜 이런 글과 어머니의 일기까지 올리는 걸까요..
정말 괴롭습니다.
나도 이유를 모르겠고요.
어떻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박 일주일을 웃다가도 쓸쓸해지고, 사진보면서 울먹울먹거리고 지냈는데..
아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저도 신경정신과에 다녀야 하나요..
저는 어머니를 위해서, 그래. 힘들어도 엄마 내가 모셔야 하니깐..
이런 생각으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저의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저의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유언에따라 동해 앞바다에 유골 뿌려드리고 왔는데도.. 전혀 홀가분은 커녕 매일 눈물입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