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대학생 입니다.
저는 성형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튼 여기까지가 배경설명이고요....하하
얼마전 3살 많은 오빠를 소개로 알게 됐습니다.
소개팅은 아니고요 그냥 사람소개?? 같은걸로 아는 언니와 함께 만났습니다.
그분은 직장인 이시고요...........(여친있음)
식사는 더치페이로 (당연히) 내고
카페에 갔는데 그분께서는 저를 언제 또볼지 모르는거 아니냐고 나중에 또 만나면 그때 사주겠다면서
아는 언니만 커피와 머핀을 사주셨습니다
네 저는 약간 소외감도 느꼈지만 요즘같이 돈벌기 힘든 세상에 다 이해했습니다
심지어 여친도 있으시니까 참 선 잘긋는 남자의 행동이다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좋게좋게 생각해서 분위기는 한동안 화기애애 해졌고 약 한시간 가량 지나자 그분께서 제게 친밀감을 느끼셨는지 제게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00야 처음만난 날 네게 이런말을 해도 될지 정말 모르겠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너는 정말 쌍커풀이랑 턱만 깎으면 진짜 엄청예쁠것 같아. 성형 너무 과하게 한 성괴들은 남자들이 혐오스러워 하지만 자기의 단점 몇가지 커버한 여자들은 남자들이 성형 사실을 눈치 채지도 못할뿐더러 알더라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도 잘 생각해봐."
저는 그 오빠께 그럼 턱을 다쳐내서 개턱이 되면 남자들이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개턱은 혐오하고 갸름한여자를 좋아하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에 저는 여자로서 엄청난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엄청난 사각턱이나 길쭉한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갸름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한국인의 얼굴형????????? 하....네
그리고 쌍커풀 없는 큰 눈이어서.... 뭐 잘보이니까 눈에 대해 특별한 콤플렉스는 없었는데(한평생 별명이 왕눈이 였습니다) 저렇게 쌍커풀 수술을 권하시니까 제 눈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외꺼풀은 보는이로 하여금 인상이 세보인다고 하시고요,,,
그리고 저보고 마스카라랑 아이섀도좀 하고 블러셔도 좀하고 하이라이터도 좀 하고 꾸민티를 내고 다녀야 남자들이 좋아한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분께 저는 그냥 고3이었나봅니다.......
저는 사실 저희 집앞(집 앞이 시내라서 약속 장소를 거기로 정한것일 뿐 저를 위한 배려 이런개념은 아니었습니다.)에
주말 오전에 만나는 거라서 그렇게 풀셋팅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간거였거든요,,
그렇다고 쌩얼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나름 눈썹도 그리고 CC크림도 바르고 난리 쳤는데ㅜㅜㅜㅜ
그리고 솔직히 여친있는 남자 보러가는데 제가 왜 갖은 노력을 해야 하나요......
제가 좀 허무주의적인 인간인가봅니다..;;;;;;;;;;
여튼 저는 그냥 조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는언니 친한 지인이셔서 함부로 할 수 없더라고요)
그 만남은 끝이났습니다.
저는 그렇게 그분께 결국 안꾸미는 성형안한 여자로 낙인찍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형한 여자들에게는 성괴라고 욕하고
성형안한 여자에게는 어디어디만 손보면 엄청날것 같다고 말하는 위선적인 남자들의 이중잣대..
대한민국을 성형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따라 얼굴 갸름한 여자들이 부럽네요,,
왜 남자들은 서구적인 얼굴만 인정하는 걸까요???????????????????
'결혼할 수 있을까?' 이생각까지 드네요
**너무 일반화 해서 남자"들"이라고 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제가 남자사람을 소개로 알게된게 처음이라서 보편적인 생각을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