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날아라얍
|2013.12.29 07:52
조회 128 |추천 0
폰으로 쓰는 중이라서 오타가 있거나 맞춤법이 틀릴수도 있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편하게 음슴체로쓸게요
안녕하세요
20대초반 여대생입니다
제목그대로 요새 너무 힘들어서 어디다가 털어놓고 싶어서 글써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글쓴이한테는 오빠가 하나 있음.
이제는 오빠라고 하기도 싫으니 그냥 편하게 놈이라고 부르겠음.
저랑 두살 차이인데 말이 두살이지 하는짓거리는 걍 초딩같은 놈임. 저랑 이놈이 중학교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이 놈은 사춘기를 거침.
그 때부터 난 매일매일이 괴로웠음.
이 놈이 게임에 빠지게되면서 학교가는시간 빼곤 하루종일 게임만했음.
진짜 말그대로 하루종일.
아직도 생각나는게 내가 중학생이고 이 놈이 고등학생일때 얘는 나보다 언제나 일찍 집에와서 컴퓨터를 하고있었음.
그래서 난 고등학생이되면 중학교때보다 수업도 일찍 끝나고 공부같은건 하나도 안해도 되는줄 알았음.
오빠가 이래서 그런지 부모님은 내가 중학생일때쯤부터 공부나 성적에 대한 기대를 나한테 하기 시작했고 딱히 다른 하고 싶었던 일이 없던 나는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음.
일주일에 한두번 학원에 갔고 독서실도 다녔음.
여튼 내가 밤에오든 학교 마치고 바로 집에 오든 이놈은 집에 매일 있었음.
우리집 구조상 현관문을 열면 바로 컴퓨터앞에 사람이 앉아있나없나 보여서 열심히 공부하고 와서 집 문을 열면 힘이 빠졌음.
맨날 밥쳐먹고 그릇도 안치우고 한순간도 쉬지않고 게임을 하는 저런 버러지도 살아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공부하면서, 노력하면서 살아야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진짜 매일매일 들었음.
이렇게 간접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것외에도 짜증났던 일이 많이 있음.
내가 중학생이고 이 놈이 고딩때 있었던 일인데 여느 날처럼 나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밤 10시쯤 귀가했음.
부모님은 아직 퇴근 전이셨고 이 놈은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있었음.
그날따라 난 정말 지치고 배가 고파서 스프를 끓여먹기로했는데 아무것도안한 버러지것까지 같이 요리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나는 아무말없이 내것만 끓여서 먹으면서 쉬고있었고 엄마가 퇴근을 하셨음.
엄마가 오자마자 이새끼가 울먹거리면서 나한테 삿대질하면서 저년이 지것만 먹고 있다고 징징대는거임.
진짜 충격이었음. 저걸 울면서 말하는 새끼를 보니까 너무 구차하고 찌질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놈은 고딩이었음.
엄마가 나한테 뭐라뭐라했는데 걍 무시했음.
그리고 몇달 정도 지나서 있었던 일임.
이새끼는 자기가 먹을 요리를 절대 지손으로 하지않았음. 진짜 상다차리고 수저까지 다차려놔야 컴퓨터에서 식탁으로 오는 놈이었음.
나는 원래 내가 먹고싶은거 잘해먹는 편인데 맨날 이 놈이 숟가락만 얹으니까 빡치는거임.
그래서 저녁메뉴를 정하는데 나는 타코를 해먹고싶었는데 이 놈이 안 도와줄거뻔하니까 간단하게먹어야지 생각을 하고있었음. 근데 이 놈이 먼저 지는 간단하게먹는다길래 내가 그럼 난 따로 타코해먹는다고하면서 내것만 해먹을거라는 뉘앙스를 풍겼음.
그러니까 이새끼가 또 삐졌나봄.
저녁 다먹고 내가 학원가고 나니까 너 그렇게 살지말라고 한번만 더 그러면 죽여버릴거라고 문자가 왔음.
여튼 이런 놈이고 난 정말 학창시절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음.
오죽하면 고3때 나는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새끼때매 스트레스를 받았음.
귀가했을 때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 나까지 저런 가치없는 인간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진짜 힘들었음.
이놈 수험생활얘기를 잠깐 하자면 단 한번도 공부한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내신 평균 7등급) 똑똑해서 그런지 인서울 나쁘지않은 대학은 갔음.
근데 원래 이과인데 수리나(문과수학)을 시험쳐서 문과쪽 대학을 갔음. 수리나 시험본것도 부모님은 수능 성적표나오고나서 알아서 이때 아빠랑 대판 싸웠음.
여튼 이과쪽 대학 가고싶다고 재수한다는거 엄빠가 반대해서 반수로 타협봤는데 이놈은 1학년 1학기때 학사경고 받고 휴학해서 수능성적 진짜 개쓰레기로 나오고 복학하고 여차저차해서 1학년1학기도 제대로 못마치고 (동기들은 2학년 마칠 때)군대에 가게되었음.
군대간게 내가 고3 끝나갈 무렵의 일임.
난 정말 신이 났었음.
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친구가 말해준거에 의하면 이 놈 입대하자마자 내가 집에 친구들 부르고 오빠 입대기념파티를 열었다고함ㅋㅋㅋㅋ
얼마나 신났으면..
여튼 학창시절내내 집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던 나는 행복하게 대학교 새내기 시절을 보냈음.
이놈이 군대를 꿀로 가서 정신 하나도 못차리고 돌아올줄 누가 알았겠음.
올해 10월쯤 제대를 했고 다시 지옥이 시작되었음.
이 놈은 하나도 변하지않았음.
지금은 휴학해서 진짜로 걍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있음. 보통인 어느정도 뭔갈하면 질리지않음? 이새끼는 그런것도 없나봄.
내가 집나가기전에도 있고 들어와도 똑같은 자세로 그대로 있는걸 보니까 난 진짜 요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
직접적으로 날 괴롭히는건 아닌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랑 같이 산다는것 자체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듦.
집에서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음.
약속이 있다고 해놓고 실제로 나가는 경우는 스무번에 한번정도임 맨날 취소됐거나 갖가지 변명을 들어가면서 안나감.
비가 오니까 안나가고 배가 고프니까 안나가고 빨래가 아직 안 말랐고 뭐하고 뭐하고 진심 변명해대는거 보면 아가리를 걍 후려치고싶음. 그렇게 구차할수가 없음.
여튼 요새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가치없는 인간때매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중임.
내년이 되면 진짜 빚을 내서라도 난 무조건 자취할거임. 정신이 점점 피폐해지고 힘들고 성격까지 나빠지는것같은 기분임.
문득 생각났는데 고딩시절에 나는 꼭 성공해서 부자가 되고싶었음.
근데 그 이유가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손을 더럽히지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이었음.
지금도 그때만큼 힘든거같음. 작년과 올해 중순까지 내가 너무 행복해서 불행했던 기억을 다 잊고있었음...
여하튼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은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물론 저보다 힘든 사람이 보면 정말 하찮은 고민같겠지만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어딘가에 말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