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썰을 풀기전에 간단한 우리가족의 스토리를 푼다.
뭐 우리 집안은 말그대로 폭탄맞은 집안이지.
우리 외할아버지는 잘나가는 간부였었는데 종파로 몰려서 숙청당한 케이스고 그로인해 우리 외삼촌들 전부 정치범 수용소로 운지했다.
지금도 기억 나는게 외삼촌 쥐도새도 모르게 수용소로 실려간 후에 보위부에서 남아있는 가장집물 가져 가라고 연락왔던 생각이 난다.
우리 엄만 왜 끌려갔는지 이유나 알자고 보위부 문앞에서 3일을 버텼었지.
결국 돌아온 대답은 니들도 같은 꼴 당하기 싫으면 조용히 찌그러져있으라는 무시무시한 협박만 받고 말이야..
글고 우리 아버지 집안은 시골의 지주 출신이란다.ㅋ
뭐 북한에서 이정도면 말 다했지..
지주와 종파의 자손이라...
저 통진당이 권력을 잡으면 북한새키들이랑 똑 같다. 재벌 해체, 기득권자 척결하면서 다 빼앗고 다 죽일거다..
내가 그래서 저새키들 조카 싫어하는거다.
각설하고 다행이 우리 아버지와 엄마는 고등교육을 받고 잘나가는 엘리트 출신들이라서 그럭저럭 조심조심 살고 있었다.
근데 우리 엄마는 이런 이유땜에 정권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서 자연스럽게 우리도 반 체제 인사 로 변해간거지.ㅋ
우리 아빠는 소심한 인텔리라 늘 극구 조심히 사셨지만 속이야 오죽하셨겠노..
사실 나도 커 가면서 반감이 들수밖에 없는게 내가 토대가 이러니 할수 있는게 별로 없더라고. 토대란 북한에서 말하는 성분을 말한다.
그럭저럭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는데 이때부턴 정말 막살았다.
친구놈들이랑 술먹고 싸우고 이러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지,
희망도 없고 반항심만 가득한 토대나쁜 장애인 아니겠노
내동생도 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간다고 기숙사 나가버리고 우리아버진 직업특성상 조낸 출장다니시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울엄마가 사라져버린거야.
정말 가족한텐 그어떤 언질도 없이 연기처럼 없어진거지...
와~ 조카 막막하더라..
보위부 새키들 맨날 와서 엄마 어디갔냐고 물어보고 동네에선 수근수근 하는 소리가 들리고..
하루하루가 미치겠더라고..
물론 직감은 했지.
엄마는 중국으로 갔을것이다.. 그땐 남한으로 온다는 상상도 못했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울면서 동생 돌봐가면서 살고있었다.
경제적으론 그리 부족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살수 있었지만 감시하는 눈길땜시 하루도 편한날이 없더라고..
그래서 결국 딴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아 시발 그담날 이사한곳으로 담당 보위원새키가 와서 조카 능글거리면서 말하는거야..
자기가 지켜보니깐 제대로 살라고..
정말 자살하고 싶더라.
이사간곳에서 1년을 살았다.
근데 어느날 조카 어지러운 표정을 하고 진짜 시골사람같은 사람이 찿아온거야..
사투리 조카 쓰면서..
북한은 평양말이 표준어고 그 나머지는 다 사투리다.ㅋ
억양 쎈 함북도 사투리 조카 쓰면서 엄마가 보내서 왔다는거야..
난 조카 기겁했지. 보위부 새키들이 함정 파놓은거 아닌가 하고 말이야..
나중에 조심히 들어보니 맞더라고.. 엄마가 보낸사람이 맞더라 이말이야.
와 눈물 겁나 나오데.ㅋ
그러면서 엄마랑 전화통화 하고 싶으면 자기집으로 오라고 하고는 홀연히 가버리더라..
하는 말이 시골서 시내왔는데 많은 사람들땜에 어지러워서 다닐수가 없댄다..
아파트 올라서와 창문으로 내려다 보더니 기절할라 그러더라고.ㅋㅋ
평생 그렇게 높은덴 첨 올라와 본다고.
뭐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를 했지.
그곳까지 갈라면 여행증명서가 필요한데 그건 안전부에서 발급해주는거거든. 안전부 라 하면 경찰서나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근데 나같은 감시대상이 국경지역으로 여행증명서를 신청하면 조카게 의심할껀 뻔한거고 그래서 생각하다 걍 떠나기로 맘 먹었다.
북한도 돈이면 안되는것이 없어서 열차에 타서 승무안전원새키한테 돈찔러주고 갈라고 계획했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는데 평양역에서 평양-청진행 열차를 탔다.
말은 급행인데 평양서 청진까지 3일이상 간다..
이게 원래 옛날 북한 열차인데 저기 창문유리 하나도 없는거 보이노?ㅋ
기차는 잘 안다니고 가는도중 정전으로 몇일씩 서있고 하니 사람들이 승강장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유리창 박살내고 창문으로 올라서 그런거지 ㅋ
거기다다 의자는 전부 나무였었는데 겨울에 조카게 추우니깐 다 뜯어서 열차에서 불피우고 이래서 남은게 하나도 없었다.
글고도 자리가 없어서 저 지붕위에서 앉아가는 사람들이 엄청많았지..
그러다 노짱 운지하듯 바람에 날려서 떨어지거나 졸다가 떨어져서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참고고 북한엔 세계문학선집 이라고 고전 문학을 출판했었는데 그중에 게이들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톨스토이나 고리키의 소설같은것도 있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나오는 혁명후 러시아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지. 근 100년전과 말이야.
어쨋거나 지금은 새로 만든 열차가 나와서 많이 좋아졌지만 그걸타고 출발을 했다.
파란옷입은 이새키가 승무안전원이다.
근데 북한은 열차한불럭마다 승무원이라고 하는 여자애들이 두명씩타고 승무안전원은 2명정도 같이 동승해서 가거든.
다들 뇌물받아먹고 사는 입장이라 승무원이나 승무안전원들은 모두 서로 눈감아주기를 하지..
승무원은 차표검열하고 역전마다 서서 열차 안전체크하는게 임무고 승무안전원은 여행증명서 체크하는게 업무지..
그래서 열차에 타자마자 눈치를 보아하니 승무원들이 괜찮은거야..
그래서 조카게 이빨털면서 다가갔다?
첨에는 일게이들이 김머중이 보듯 하더니 자꾸 말하다보니까 넘어오더라고.ㅋ
승무원이다.. 이년들 성격 조카 드럽다.
그래서 좋은 자리에 앉아서 그년들이랑 놀면서 가고있었지.
근데 북한에는 청진이나 신의주, 혜산같은데서 밀수로 들어온 중국상품들을 날르는 소위 달리기라고 부르는 보따리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뒤를 승무원들이 봐주고 돈받고 여행도중 음식제공받고 그러거든..
그래서 겁나게 잘 얻어먹고 가다보니 함흥역인거야..
근데 함흥은 감자농마냉면이 유명하지..
너무 질겨서 끊지않으면 한그릇 전체가 따라올라오거든.
동치미국물에 말아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지. ㅋ 먹고싶다.
근데 후진국들이 그러하듯 위생상태는 꽝인거야.
그거 한그릇 먹고 엄마 못보고 운지하는줄 알았다.
그럭저럭 꼬질꼬질해져 가지고 청진역에 도착했지..
근데 말했지만 난 여행증명서가 없는 도망자야..
개찰구로 나갈수가 없는 몸이란 얘기지..
기차가 서자마자 뛰어내려서 조카게 도망갔다.ㅋㅋ
어디서 그런힘이 나오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담장을 여러개 뛰어넘어서 안전한곳에 도착한후에 하룻밤을 청진서 보내기로 했지..
먼지바람이 불어오고 한산한 청진은 유령도시같더라..
역전앞엔 꽃제비들이 오글오글 모여서 동냥하고 누워있고 정말 사람사는곳이 아닌거 같은거야..
거기다 호객꾼들이 투숙꾼들을 잡을라고 조카 건드리고 다니고..
근데 갑자기 안전원 새키들이 쫘악 나오더니 역전앞에 있는 꽃제비며 사람들 모두 잡아서 대합실에 처넣고는 문을 걸어버리는거야..
뭔일인가 봤더니 청진역으로 러시아 방문객들이 온다는거야.
청진에 우의탑이라고 불리우는 러시아 열사탑이 있거든..
거기에 화환증정하러 오는 새키들이었어.
그새키들이 보면 안된다고 꽃제비들을 개패듯 패면서 가두어 놓은거지..
뭐 여사여사 그상황이 끝난후에 이번엔 어디서 온지 모를 죄인들이 한무리 막 들어오는거라..
근데 되게 신기했지.. 얼굴보면 동양인인데 청바지에 화려한 쟈켓에 노란 염색하고 수갑차고 줄줄이 도살장가는 개처럼 끌려 나오는거야..
알고보니 중국서 북송한 탈북자들이였어..
중국서 살다가 잡혀서 끌려나왔는데 입고온 옷 그대로라 외국인처럼 보인거야..
조카 신기하더라고.ㅋㅋ
그러고 구경하고 있는데 어느새 내옆에 조카게 화장진하게 한 아줌마가 와서 이러더라.
<아저씨 숙박하시겠슴까?>참고로 함북도 사투리는 연변말이랑 거이 비슷하다.
뭐 어차피 잘곳이 필요한 몸이라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이 아줌마가 이러는거야.
<천차만별이에요. 제비싼게 5000천임다.>
깜짝 놀랐어.5000원이면 북한돈으론 거금인데다가 그때 보통 하루밤 자는곳에서 내는돈은 500원 안팎이었거든..
아니 무슨 개인숙박계의 특실도 아니고 5000원이라니..
조카 어이상실해서 물어봤지.. 무슨 방값이 그리 비싸냐고..
....
결국 알고보니 매춘알선업자였어..
북한에도 생계형 성매매가 성행하는데 이 아줌마는 그 가격을 나한테 설명해 준거지..
뭐 어찌됬는지는 각설하고 결국 나는 청진서 하룻밤을 보낸다..
.....
너무 길어서 못쓰겟다. 필력 종범이라 이해바란다.
허접해도 인기좋으면 다음편 그냥 쓰겠다.
조카 스토리 많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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