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댁입니다. 9월 중순에 결혼해서 결혼 후 큰 명절은 처음이에요. 각설하고, 시어머니는 다른 지역에 계시고 시아버지는 여러 지역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세요. 집안식구들이 모일 때는 항상 같은 지역 시할머니 댁으로 갑니다 (시어머니도 시할머니 댁으로). 저번에 시할머니가 구정에 다같이 강원도로 여행가고 싶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신랑은 이 때가 구정인줄도 모르고 신나하면서, 그 때 놀러가자시네, 신난다 가자~ 하면서 저에게 말하더군요. 구정이라고 말해줬는데도 별 감흥도 없고. 친정에 구정 때 인사하러 갈 마음이 처음부터 전혀 없었는지...)
그런데 며칠 전에 아버님께서 '우리집은 1일에 세배하니까 (시할머니 댁에) 오고~' 하시며 '31일에 모여서 타종행사 보는 거는 올지 말지 마음대로 하고' 하셨습니다. 구정에 여행도 같이 가지만 1일에 인사 드리러 가는거, 어렵지 않고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니까 갑니다. 근데, 31일에 (오늘) 올건지 신랑한테 계속 물어보신다고 합니다. 오라고 하시는 거죠. 알았다고 간다고 하고 앉아있는데 뭔가 기운 빠지고 기분이 안 좋네요. 결론적으로 31일도 가고 1일에도 또 가고 구정에는 몇박며칠을 시댁과 보내니까요.
문제는 신랑이 이거에 대해서 고맙다거나 하는 말도 안 해요. 자기도 은근히 가자고 하면서, 제가 뭐라고 하면 가지마가지마 나 혼자 갈께 합니다. 이제 막 결혼한, 4개월짜리 새댁인 제가 그럴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걸 이해해줄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여행가는 것도 무작정 신나합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냥 진짜 미안하고 고마워 라고 말해주는 건데요. 신랑 보여주게 한 마디씩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아, 덧붙여서, 크리스마스에 시할머니께 전화드리니까 왜 안오냐고 하십니다. 그래도 그냥 둘이 보냈네요 ..
+) 친정가자고 왜 안 하냐는 덧글 보고 덧붙입니다. 친정에서는 크리스마스에도, 31일에도 좋은 날 둘이서 보내라고 하세요. 물론 1일 밤에 잠깐 가겠지요. 친정부모님은 구정휴가가 며칠이나 있다고 해도 그걸 다 본인들에게 쓰라고는 안 하십니다..새해에 (31일에도 1일에도)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는데 구정에는 친정에 가자는 말 없이 '여행가자고 하신다~~' 라고 하는 신랑이 원망스러워서 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