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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연애경험 많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조금 깁니다..ㅠㅠ시간 없으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남깁니다.

정말 두서없습니다..죄송해요....

 

조언부탁드려요..제발..ㅠㅠ

 

 

저는 이제 27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사귄지 1년가량 됐습니다.

학교 CC였고 저는 졸업을 했습니다. 동갑내기이고요.

그녀는 전학교에서 공부하다가 휴학하고 편입학을 해서 저보다 졸업이 늦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친구와의 식사자리에서 알게된 그녀는 엄청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미인이라고 할 정도로 청순가련형에 애교도 많았습니다.

처음에 호감은 '예쁘다, 귀엽다' 정도 였는데, 자꾸자꾸 만나다보니 점점 끌리더라구요.

그냥 친구로 한번 밥 몇끼 먹다가 집까지 데려다 주면서..

어느날은,

전단지를 나눠주는 시내에서..

젊은 애들이 나눠주는건 냉정하게 거절하던 그녀가

나이드신 어르신분들이 주는것만 굳이 가서 받아 챙기던 모습을 보고..

결정적으로 반해서.....

 

그날 제가 먼저 사귀자고 고백했고 그녀도 오케이 했습니다.

 

 

여자친구는...뭐랄까...

친구들이 인정할 정도로 괜찮은 여자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연애경험이 한번밖에 없어서 이게 두번째 연애인지라....

조금 서툴은게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은 처음 연애 1~2주정도는 당연히

남자가 계산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전부 지불했었는데

그걸 여자친구가 그걸 많이 불편해했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는 제가 화장실간 사이에 계산을 미리 해놓거나

제가 계산하려고 계산대 앞에 서면 막 밀어내고 자신이 계산을 하더라구요.

 

내가 좀 없어보이나?하는 자존심에....

" 왜 너가 계산하냐고 나 돈 있다 "라고 말하니

여자친구 하는 말이

너도 지금 학생이고 자신도 학생이다라고 하면서...

왜 너만 계산하려고 하냐면서, 우리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

니돈 내돈 따지는게 어딨냐며 누가 계산하면 어떠냐고..그렇게 말해주더라구요.

 

그때 정말 그녀에게 감동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제 생일에도....

좋은 맛집에 저를 데려와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면서

꽃다발과 케이크와 선물을 가지고 오더니 저에게 건넸습니다.

여자한테 꽃을 받아본건 처음이었는데, 이후로 그녀는 저에게 꽃을 참 많이 사주었습니다.

 

저도  그녀의 생일에....

학생신분에 돈이 얼마 없어서..

은에 큐빅이 박힌 은 귀걸이를 해줬었는데..

해주면서도 진짜 민망했는데,

진짜...그걸...저번주까지도 한번도 빼먹지 않고 하고 다니더라구요..

엄청 좋아하면서.

저한테 애교가 진짜 많았는데...

이거 우리 남자친구가 사줬다~ 하면서 저한테도 자랑하고...

 

 

꿈이 확실했던 그녀는..

진로때문에 매번 괴로워하는 저에게

일주일에 두 세번씩 응원하는 편지도 써줬습니다.

 

 

 

저희집이 좋은 형편도 아니었고, 부모님 사이도 많이 안좋았었는데..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던걸

여자친구와 술을 먹으면서 털어 놓게 되었습니다.

집안형편이 안좋아서 여러가지 알바했던 이야기부터 부모님이 이혼하게된 이유까지...

말하고 나서 정말 후회했었는데

여자친구는 심각한 표정도 짓지 않고..

미소 지으면서, 우리 여보 되게 열심히 살았네 장하다.

라고 말하더군요.

처음부터 제가 조금 외로워 보였다면서

사랑받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서요...

잘 들어주는 그녀가 편해 고민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있으면

늘 그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같이 한숨을 쉬어주기 보다는...

항상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늘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반면에 여자친구는 저한테 고민 걱정같은걸 털어논적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가족한테 사랑받는게 느껴졌었고..

학점도 늘 좋았고,,

그래서 고민같은건 없겠다 생각하면서도

숨기는게 있나....서운할때도 있긴 했지만요.

 

저한테는 같이 사는 백수 누나가 있는데...

지금은 철이 없어도 어렸을때 부모님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던 저라

누나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존재였습니다.

누나한테 여자친구를 소개해주었는데

여자친구가 싹싹하게 잘했고, 누나도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여친을 놓치면 안될텐데 라고 하면서요..

 

제가 여자친구랑 밥먹으러 갈때면

누나가 집에서 혼자 있곤 했는데, 제 딴엔 그게 좀 걸렸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제가 그걸 좀 걸려하는걸 알았는지

언니는 뭐하신데~같이 저녁 먹자고 하자 라면서..누나를 많이 챙겼습니다.

셋이서 밥을 먹는 날이 많았습니다.

언제 부턴지 자연스럽게 셋이 먹는 날이 많아졌었구요.

최근엔 누나가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그런날이 줄었지만요.

 

뭘 사러 나가면

항상 남자 코너에서 저한테 잘어울리는것만 찾던 그녀..

배려심이 많은 그녀 덕에 그렇게 거의 다툼없이 1년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취업을 했고,

예전에 매일 만났던 날들에 비해서 만나는 시간이 줄긴 했지만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는

꼭 얼굴을 봤습니다...

 

제가 몰랐었는데..

그녀의 후배를 통해 듣게 되었는데 그녀를 몇년동안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더군요.

직업도 좋았고,, 얼굴도 잘생겼다고 합니다.

SNS를 통해서 이름도 자주 보였던 남자였습니다.

대놓고 대시하는건 아니었는데...

그녀가 어떤 글을 올리면...제가 보기엔 진짜..아무 의미 없는 글인것 같은데

'별이 총총 거리는 밤' 뭐 이런 글을 올렸었는데

"무슨 걱정있나?"이런식으로...챙기는 듯한 댓글을 남겨서 점점 괜히 제 심기를 건드리더라구요.

괜한 열등감에 질투가 났던것 같습니다..

 

그남자가 몇번 만나자고 했던것 같은데...

여자친구가 안만났던것 같습니다.

SNS메세지로 "연예인이냐 얼굴 진짜 보기 힘드네"..이런 메세지를 보내고 했었으니까요..

(몰래보려던건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봤어요..)

 

여자친구가 만나지는 않은것 같으니까, 우선 안심이 됐습니다.

그녀 선배중에서도...그녀에게 관심있어하는 남자가 한 두명 있는것 같았는데....

그런걸로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믿었으니까요..

 

그녀역시  제가 가끔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날에도

재밌게 놀았냐, 오랜만에 나가는거니 자기 신경쓰지 말고 재밌게 놀고

들어갈때 문자한통만이라도 남겨라..

 

제 친구들의 여친들에 비해..구속하는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어디가 아프면 약 챙겨주고,

건강식품..같은것도 사와서 챙기고...

영어공부는 꼭 필요하다며 같이 학원도 다니고...

저한테 필요한 책선물도 자주 해주었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저에게 참 잘해주던 여자친구였습니다.

 

 

 

제가 리더십도 없고..

어딜 많이 다녀본적도 없고...

밖에 나오면 항상 "어디갈까?"라고 여자친구한테 먼저 물어봤고

여자친구도 결정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항상 영화관 - 커피숍이 전부였지만,

절 만나는 자체로 기분이 좋다며 그녀는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습니다.

 

절 만나기 전에 여자친구는 여행이나 공연 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여자친구는 여름에 절 락페스티벌도 두번이나 데려가주었고,

이번 크리스마스때도 좋은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해준것...적으라고 하셔서

그냥 만날땐 항상 저녁에 최대한 집에 데려다 주려고..

너무 늦은 새벽에..제가 정말 피곤해서 못이기는 날 몇번 제외하고는..

항상 데려다 줬어요..

못데려다주는 날은 택시 태워보냈고..택시번호 기억했고

집 잘 도착했는지 문자로 확인하고 잤고..

 

크리스마스이브때는.. 따로 예약같은걸 못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런날 챙기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해서

그냥 간단히 저녁 사먹였고..

...

아...생각해보니 해준게 너무 없네요.........

 

여자친구..예전 블로그글 보니까

꽃을 좋아한다던데...

꽃도 한번밖에 못사줬네요........................

 

..잘해준거..뭘 적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곳 자주 데려가주는 그녀에게 고마워서

 저도 두 달전에 한번 약속 했었죠.

국내라도 좋으니 같이 여행한번 가자고..

몇달 뒤었지만 날짜까지 정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시간만 나면 맛집이며, 펜션이며 이곳저곳 알아보고

여긴 어때? 저긴 어때? 하면서요.

 

그리고 이번달 말일이 여행가기로 했던 날짜가 되었는데...

제가 사정이 생겨 못가게되었습니다. 다음에 가자고...

미안하다고 말했죠..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실망한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웃으면서 어쩔수 없지~라고 하더니

그냥 여행은 가지 말자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그뒤로 뭔가..

여자친구가 좀 변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락도 줄고......식사는 했는지 매번 챙기던 그녀가..

그런 연락도 없고....

하더니....

저번 주말에 갑자기 저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딱히...제가 뭐 크게 잘못한것도 없고....

그렇다고 싸운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러는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갑니다...

 

 

그녀를 짝사랑한다던 그 남자도 생각나고

그놈한테 넘어간건 아닌지...

 

지금 ..미칠것 같습니다..

 

왜그러냐면서..다시 생각해보자 몇번을 말했는데...

움직이질 않네요..

제가 뭘 잘못한건지....

그냥 이대로 헤어져야 하는건지...

 

헤어지면 후회하지 않을까요?

 

 그녀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까요...

 

요새 정말 일도 안되고...잠도 못잡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ㅠㅠ...

톡커님들 도와주세요....어떻게 해야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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