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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후 꼭 일어나는 일들

궁금풀자 |2014.01.03 04:07
조회 457 |추천 0
대체 왜 헤어지고 훈남이 되는 거냐고!
23살 그를 만났죠. 이제 군대 갓 제대한, 촌빨 나는 그를요. 그는 복학생이 되었고, 전 자연스레 직장인이 되었어요. 물론 그는 학생이었으니까, 제가 대부분 케어를 했던 거 같아요. 그를 꾸며주는 것도, 심지어 데이트 비용까지 전부. 원래도 스타일에 관해 너무나 관대하다 못해, 거지꼴로 다니기도 일쑤였거든요. 어떻게 그 꼴을 보겠어요. 이거 저거 꾸며주다 보니, 차츰 그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 하더라고요. 남들이 하는 연애, 그리고 뻔하지만 또 뻔하지 않은 이유로 헤어졌는데요. 헤어진 지 한 1년쯤 되었을까요? 우연히 신사동에서 어엿한 직장인 된 그를 보게 되었는데요. 달라도 너무 달라져 있는 거에요. 예전의 촌빨, 빈티는 없어지고, 스타일 댄디남이 떡 허니 있더라고요. 반면 하필 왜 그런 날은 제가 거지 꼴인지,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피해버렸네요. – 28세 P씨
 
오랜 연애 끝! 6개월도 안되어서 결혼!
10년은 만났죠. 정말 저 밖에는 모르던 여자였어요. 하지만 집착이 너무 심했어요. 아니 그녀가 제게 하는 잔소리나 관심, 애정을 모두 집착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솔직히 너무 오래 사귀니까 내가 그 친구 같고, 그 친구가 나 같고, 동생 같고, 애 같고, 엄마 같고, 누나 같고, 지겨웠어요. 왜 내가 이 여자만 만나야 되나, 그런 생각을 거의 늘 했던 거 같아요. 벗어나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말했죠. 헤어지는데만도 일년은 넘게 걸린 거 같아요. 겨우 헤어졌다고 생각했고 한 몇 달은 좋더라고요. 이 여자도 만나보고 저 여자도 만나보고, 그런데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보니까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그녀가 내게 어떻게 했는지를요. 그렇지만 한 말도 있고,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돌이키겠어요. 그런데, 우연히 그녀의 오빠를 길거리에서 만난 거예요. 헤어진 지 6개월 만에. “Oo이 결혼한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만 거죠. – 33세 Y씨
 
잘되라, 했더니 정말 잘돼도 너무 잘 된 구(舊)남친
그와 헤어지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와 제가 꿈꾸는 미래가 달랐기에, 그리고 뭔가 미래를 꿈꾸기에 그는 어른스럽지 못했어요. 그래서 헤어지자 말했고, 그는 붙잡았고 심지어 울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죠. “내가 배가 아플만큼 꼭 잘돼.”라고. 그에게 저와 이별이 큰 자극제 였을까요? 어느 프로그램 명처럼 그는 하루가 다르고, 한 달이 다르고, 일년이 다르게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저 보란 듯이 너무 잘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도 기뻤어요. 잘되고 있는 모습, 잘 살고 있는 모습이 기특했고요. 그런데 차츰 시간이 흐르고 그와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의 차이점이 느껴지기 시작한 거죠. 저는 정체되어 있는데 그는 계속 쭉쭉 뻗어나갔어요. 저 만날 때에는 경차 한대도 없더니, 떡 허니 자기 돈 벌어 외제차까지 뽑고, 촉망 받고 부러워하는 직업군에 인정받고 더 더 성공했지만, 저는 그와 처음 만날 때보다 고작 직급 하나도 못 올리고 있었으니까요. 친구는 심지어 너무 잘된 구 남친 이야기에 “죽 쑤어서 개 주냐.”고까지 말해버렸죠. – 32세 L씨  
 
뻥! 찼더니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 만나는 너
저도 남자지만 남자의 심리도 참 유치하고 찌질 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한 일년쯤 만났을까? 이제 놀만큼 논 것도 같고, 슬슬 권태가 오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뻥 찼죠. 그렇지만 그녀는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계속해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러니까 그녀가 더 질리고 싫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을까요? 차츰 그녀의 발길이 뜸해지고, 저는 해방감마저 느꼈어요. 그녀와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종종 마주치는 우연을 겪기도 했는데, 어느 날, 의리의리 한 외제차가 보이더라고요. 그녀가 차에서 내렸어요. 활짝 웃는 얼굴로. 남자도 내렸는데, 키도 몸도 나보다 좋더라고요.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말할 뻔 했다니까요. 그녀가 만일 나보다 외모 능력 등등 별로인 남자를 만났더라면, 제가 이렇게 뭔가 억울하거나 괜히 헤어졌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 30세 O씨
 
있을 때 잘하라는 말 괜히 있는 거 아니다. 놓치고 나서 후회는 하지 말자. 후회 할 것 같으면 어줍잖은 꼴이란 자존심 부리지 말고 잡아야 된다. 내가 원하는 그것을 상대방에 들어주기 어렵다면 상대에게 받고 싶은 걸 내가 먼저 베풀면 사실 만남에 있어 후회는 최소한 덜하다. 언제까지 배만 아프고 있을 텐가……지금 주변을 다시 찬찬히 둘러 보아라. 



글. arom(ez작가) 제공.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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