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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출신의 탈북이야기(完)

엑윽 |2014.01.03 17:31
조회 2,142 |추천 3

5편에서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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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난 공항을 어떻게 지나쳐 왔는지 기억이 잘안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때 심장은 터질것 같았고  공항 직원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못하겠더라.

 

그와 눈을 마주치면 모든게  들킬것 같았거든.

 

그러나 사실 공항에도 브로커와 연결된 부패한 직원들이 있었고  결국엔 그런 이유때문에 허접한

 

위조여권을 들고도 그곳을 통과할수 있게 되는거지.

 

짐 검사를 하면서 내몸을 스캔하는데 난 벨트를 벗어놓으란 말을 못알아들어서 엄청 당황했었지.

 

그 공항 검색대가 뭐하는 물건인지도 몰랐었거든.

 

간난 신고끝에 검색대를 통과해서 비행기를 타려고 걸어가고 있었지.

 

그런데 어떤 비행기를 타야 할지를 모르겠는거야.

 

똑 같이 생긴 비행기가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도무지 알아들을수 없는 안내 방송이 가끔 나오고.

 

그래서 우리앞에서 걸어가던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 갔지.

 

결국  그사람들이 옳다고 생각이 되더라고.

 

왜냐면 그들은 한국 관광객들이었거든.

 

드라마에서 많이 들어 익숙한 서울말씨가  들려오더라고.

 

그들을 따라 비행기에 올랐고 기내승무원이 알려준 자리에 우리는 앉았어.

 

근데 너무도 무서웠어.

 

처음 비행기를 탔지만 그런 신기함이나 기대감보다  아직은 두려움이 더 많았지.

 

30분정도를 기다린것 같으나  난 30시간을 그러고 앉아있는것 같았지.

 

그러나 결국 시간은 지나고 드디어 드디어 비행기는 출발하게 돼.

 

천천히 움직이는 비행기를 내가 막 밀어주고 싶었어.

 

마음은 조급하고 설레였으며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두려움과 긴장함이 마구 섞여있었어.

 

드디어 이륙하는데  창자가 쏟아지는듯한 공허감과  구토감이 밀려오더라고.

 

비행기 멀미였나봐.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는 비행기 안에서 난 드디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기쁨으로 설레였지.

 

아~ 내가 드디어 우리가 드디어 대한민국으로 가는구나.

 

결국 자유와 행복을 향한 우리의 행진은  그어떤 공포나 두려움도 막지 못했지.

 

많은이들의 고난과 피와 고통으로 이루어진 희망을 지고 우리는 드디어 자유대한의 품으로 가고있는거야.

 

그순간 만큼은 내자신이 대견해 지는 순간이었어.

 

그 푸른 하늘 공간속에서 나는 꿈속을 걷고있는듯한 착각이 들었어.

 

고향을 등지고 아버지와 친구들을 등지고 떠난  그길이 결국 자유대한이라는 마지막 종착점으로 향해 가고 있었지.

 

참으로 감개무량하더라.ㅋ

 

좋은 삶을 살아가고싶은 인간의 욕구는 그렇게 위대한거지.

 

죽음의 위협도 엄청난 절망과 희망없는 기다림에도 결국 우리는 해내고 야 말았어.

 

알겠지만 중국과 한국의 항공로는 길지가 않아서 1시간여정도 끝에   우리는 대한민국 상공에 도착하게 돼.

 

간단한 기내식을 주는데 나는 그걸 먹을수가 없었다.

 

그음식이 공짜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었거든.

 

물은 사먹은적이 없기에 물만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았어.

 

누구도 돈을 내지않고 누구도 요구하지 않는 상황을 파악하고야  우린  그 기내식을 먹었지.

 

비행기 아래론 대한민국의 해안가가 보이기 시작했고 웅장한 도로와 건물들도 육안으로 보이더라.

 

아~ 환상적인 순간이였어.

 

그때껏 살면서 가장 큰 환희가 찿아온 순간이였지.

 

어느덧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화려하고 크나큰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동생과 나는 천천히 같은 비행기의 일행들속에서 멀어져.

 

브로커가 가르쳐 준대로 안전요원이나  공항관계자를 만나 귀순하려고 말이야.

 

그렇게 신기하고 아름다운 유리통로는 처음보았지.

 

나는 복도를 걷고있는데 밖은 다 투명하게 보이고 말이야.

 

그렇게 정신없이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덩치가 산만한 보안요원 아저씨를 찿게 되지.

 

결국 그 아저씨에게 이야기 하기로 결심하고 우리는 그쪽으로 걸어갔지.

 

우리를 본 아저씨가 다가오시더니 도울일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사실 살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남자는 본적이 없어.

 

친절하고 부드러운 표정과 말투는 참 편한하고 울고싶을 만큼의 평안함을 주더라.

 

그리곤 우린 북한에서온 오누이라고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지.

 

솔직히 나는 그 분이 굉장히 놀랄거라고 생각했어.

 

이북에서 온 탈북자들을 매일처럼 만날수야 없지않았을거 아니야.

 

그런데 ㅋㅋ  당황스러웠던것이 

 

그 아저씨는 표정하나 바뀌지않고  천연덕스럽게 이러시더라고.

 

(잘오셨습니다. 자유대한민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저런 식의 문장이였는데  놀라지 않는 그를보고 내가 더 놀랐지.

 

아니 이북사람을 보고 놀랍지 않은가?

 

사실 난 남한 사람들을 그때 까지 만난적이 없었고 만약 이북에서 만났다면 그건 정말로 놀랄일이겠지만

 

그 아저씨야 그럴이유 자체가 없는거지.

 

그 나머지 일은 생략할께.

 

왜냐면 공항주재 국정원의 조사심문 이기 때문에 글을 쓰면 안될거같애.

 

4시간 정도후 국정원에서 온 차량을 타고 우리는 해당 조사기관으로 이동을 해.

 

인천대교를 건너가는데 탄성이 나오더라.

 

 

 

결국 이렇게 나는 자유대한의 품에 안겨 일게이가 된다.

 

조사기간중 가족사실확인 관계를 위해 어머니가 오셨지.

 

서로 울면서 부둥켜 안았지.

 

아버지가 거기 있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떠나지가 않더라.

 

아버지의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은 그때부터 한번도  날 떠난적이 없어.

 

이젠 엄마와 우리 오누이가 오붓이 살아가고 있지만 난 늘꿈을 꾼다.

 

아버지가 오셔서 다 같이 모여사는 그런날을 말이야.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아빠한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야.

 

내가 만약 아버지를 못만나거나 데려오지 못한다면 난 아마도 평생 죄책감에 살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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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글.

 

자유대한에 온 나는 너무도 행복하다.

 

그 행복함에  북에 두고온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날이가면 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북에 대한 애절함은 나날이 더해진다.

 

이글을 쓰는동안도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 마지막을 도대체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때 그당시의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으나 그럴수 없는 나의 필력이 안타까웠다.

 

솔직히 나는 지금도 나를 보고 웃음짓던 그 보안요원의 얼굴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목소리의 부드러움까지 너무도 선명하다.

 

그 충격적인 인생의 전환점을 나는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그렇게 나는 이곳 자유대한으로 찿아왔고  결국 남들이 보기엔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삶일지라도

 

자유를 만끽하며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글을 쓴 이유는   이렇게 쓴 나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자유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기를 바랬다.

 

이제 이 자유대한은 목숨걸고 지켜야 할  내 조국이다.

 

그리고 난 다시는 자유를 잃어버리고 빼앗긴채 살아가고 싶지 않다.

 

진리는 절대로 감출수 없다.

 

진리와 자유의  바람이 저 얼어붙은 북녘땅을 녹이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동안 읽어주고 응원해 줬던 게이들 많이 고마워.

 

3줄요약.

1: 중국공항 통과.

2: 자유대한에 입국.

3: 어머니와 상봉.

 

(실화/펌)   글쓴이 다른글들은 보고 싶으면 클릭↓ http://www.ilbe.com/index.php?mid=ilb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B6%81%EA%B4%B4%EC%B6%9C%EC%8B%A0&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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