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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과의 약속을 지키다] 한푼도 안쓴 두번째 무전여행!!!

단무지 |2008.08.27 18:13
조회 1,144 |추천 0

안녕하세요. 7월말경 무전여행 스토리로 한번의 톡을 맞이했던

스물 일곱살의 청년입니다.

 

2년전의 전라도 무전여행기로 톡이 되어서 많은 분들과

좋은 인연도 맺고 많은 관심도 받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난번 글 말미에 올해 다시 도전한다고 적어놓았었는데

홈피를 방문하시며 많은 분들이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크시더라구요.

 

솔직히 올해도 갈수 있을까 할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많은 성원에 힘입고 톡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경상도로 목표를 삼고 지난번 파트너가 아닌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경로를 탐색했습니다.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출발하는 버스비를 제외하고

한푼도 안쓴채 무사히 일주일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주륵주륵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우리가 도착한 포항은 너무도 해맑고 쾌청한 날씨였어요.

포항 터미널 부터 무작정 걷기 시작하여 송도해수욕장에서

한가한 오후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오후에 " 포항 불꽃놀이 축제" 가 열린다는 정보를 얻고

근처에서 묵을 곳을 찾았죠.

역시 무전여행에서 막막한 것을 해결해주는건 교회^^

평소에 다니지도 않는 교회를 당당하게 들어가는 건 많은 교회인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그래도 먹고 자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습니다!ㅎ

 

짐을 풀고 잠시 쉬어가도 되겠냐는 말에 언제나 그랬듯 오케이 하셨습니다.

힘들어보이는 저희에게 냉면과 수박을 챙겨주시기 까지했습니다.

감동 그자체. 목사님과의 긴 대화를 통해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젊은 시절 여행을 즐기셨던 추억들도 듣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배려로 교회에서 하루 묵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진건 맨몸뿐이라 교회 청소도 하고 밀린 설겆이와 빨레를

도와드리게 되었어요. 밥값은 한다면서..ㅎㅎ

 

오후에는 멋진 불꽃놀이와 야경을 감상하고 푹 자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아침 예배도 참석하고 다시 호미곶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호미곶까지 차잡기는 무리일꺼라면서

왠만하면 버스 타고 가라고 하셨지만 무전여행의 의미를

깨트릴수 없어서 무작정 거리로 나갔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초고속으로 차를 잡을수 있었으며 호미곶까지

부산에서 여행오신 아저씨,아주머니와 함께 즐겁게 갈수 있었습니다.

 



호미곶 구경 후 바로 경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차가 생각보다 잡히지 않고 무더위에 지칠때쯤 경주까지 한방에 데리고 가주신

대구 사시는 가족분들.

무전여행에서 삼겹살을 먹는 다는건 생각도 할수 없었는데

삼결살을 궈주신 정말 정많은 분들. 잊지 못할껍니다!



이렇게 경주로 무사히 와서 천마총. 첨성대 등 많은 유물들을 관람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초딩시절 멋모르고 왔던 수학여행때 처음 접했던 경주.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갈만하다던 그곳.

너무도 이쁘고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특히 야경과 유채꽃이 환상적이었답니다.

 

경주 구경후 오랜만에 만난 군대후임으로 부터 저녁을 얻어먹고

잠자리를 찾기위해 보문 단지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보문 단지 정자에서 노숙을 결정하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깨끗히 씻고ㅎ

톡으로 알게된 경주 분께서 멀리 보문까지 오셔서 시원한 맥주와 소주를

사주시는 좋은 시간도 가졌답니다.

톡으로 인해 홈페이지 일촌도 많이 늘었고 인맥도 늘은것 같아서 너무좋더라구요.

황소개구리가 엄청 울어대던 그 정자.

적당한 췻기로 겨우 잠들수가 있었네요 ㅎㅎ

 



이른 아침 다시 또 대구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우연히 얻어탄 차에서 우리의 여행을 너무도 좋게 봐주시는 형님을 만나

경주빵과 음료를 얻어 먹고 편하게 이동할수 있었습니다.

 

대구는 정말 크고 무더운  도시였어요!

친구로 인해 구경도 잘하고 편하게 보낸 도시였어요.(하루 푹 쉬었음 ㅎ)

 

다음날 일찍 밀양으로 출발.

계곡이 유명한 밀양에서 발도 담그고 하루 자유를 만끽하려 일찍 떠났습니다.



쉽사리 차를 얻어타고 밀양 도착.

차 잡는건 어느순간부터 너무 쉬워지드라구요^^

(팻말과 약간의 퍼포먼스면 쉽습니다 ㅎㅎ)

 

영화 밀양 촬영지라 한번 둘러보고 밀양 계곡까지

힘들게 걷다가 너무 배고파서 어느 국수집에 들리게되었습니다.

역시나 가방을 풀고 물한잔 얻어먹고 빗자루를 들고 치우고

설겆이를 하면서 찬밥이라도 조금만 얻을수 있을까 물어보니

대한민국 부모님의 마음으로 시원한 냉국수를 말아주시더라구요.

 

배를 꽉채우고 밀양 계곡으로 이동.

 



젖은 빨래도 말리고 신선놀음을 즐기며 편한 오전,오후를 보냈습니다.

비상용 버너와 라면.햇반으로 저녁을 끼니를 때우고

수많은 별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계곡 옆에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습니다.

9시가 되니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계곡 물줄기 소리만 잔잔히 들렸습니다.

그 무덥던 시간은 어디로 갔는지 계속 옆이다 보니 엄청 춥더라구요.

겉옷을 몇개를 껴입었음에도 달려드는 모기와 계곡의 차디찬 기운은

노숙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숙자형들의 신문지 한장이 소중하게 느껴졌던 순간들!!ㅎ

 

밀양에서 다시 김해 부산을 거쳐가는 동안 잠깐 얻어탔던

스님의 차량이 있었습니다.(사진 첨부하려했으나 한장 남아서 스님은 못올리네요)

정말 짧은 시간의 이동이었으나 소중한 얘기들과 값진 교훈을

남겨주시고 내리는 순간 얼마 안되지만 받으라면 돈까지 건내주셨습니다.

무전여행에서 돈은 필요없으므로 양해를 구하고 거절했지만

스님은 기여이 주셔야한다며 계속 넘기셨습니다.

예전에 못도와준 청년들이 생각난다면서 몇십년을 후회하며 살았다고.

지금 이순간도 자네들에게 못건내주면 또 몇십년을 후회할꺼 같다며

건내주셨습니다. (스님이 주신돈은 돌아오는 차비로 이용했습니다.)

 

김해를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여 여행의 말미를 장식했습니다.

그 사람 많다는 해운대에 가서 수영도 하고 광안리도 가고 남포동도 가고 ㅎㅎ

너무도 즐겁게 보낸 여정이었습니다.(지루하실까봐 빨리 끝낸다는..ㅋㅋ)

 

부산에서 역시 톡되고 일촌으로 인연이된 지인 두분께 맛난 음식도

얻어먹고 술한잔도 얻어먹는 좋은 시간 되었었구요^^

 

이번 여행 역시 큰 경험을 하고 온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은 무언가를 바라고 떠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꺼라고. 무언가를 해낼꺼라는 부담보다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몸이 가는대로 가는것이 가장 좋은 여행이라 봅니다.

 

물론 무일푼으로 돌아다니며 힘든적도 많았고 고생도 하고

무시도 당하기도 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 되는것이고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헤쳐나갈수 있는 큰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기간 못보았던 지인들도 볼수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갑작스런 연락에도 나와준 지인들에게 너무 감사했던 순간입니다.

 

이제 나이가 더 들어 사회에 쪄들고 더 정신없는 삶을 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자유 무전여행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항상 제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는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요즘 여행하면 해외로 나가고 좋은 곳을 바라보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 우리나라 역시 볼곳이 많고 좋은 곳이 많습니다.

저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했지만 정작 우리나라도 다 둘러보지 못한채

남의 나라를 구경했다는 제 자신에게 반성했습니다.

정말 볼곳이 많은 우리나라입니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너무 이쁜 곳들이 많아요.

시간이 되실때마다 한군데씩이라도 들려주시면 아주 좋을듯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 홈페이지에 더 많은 글과 사진들이 준비되어있으니

구경오시고. 여행에 대한 궁금하신점도 물어보시면 성실하게 답변해드릴께요!

 

http://www.cyworld.com/danmuji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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