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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너무나 철없는 여친

으아 |2008.08.27 18:33
조회 1,596 |추천 0

톡을 즐겨보는 28 직딩남 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다 올해 초부터 입사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죠.

 

제게는 4살 연하의 너무나 이쁘고 착한 여친이 있습니다.(제눈에는요;;;)

 

여친은 작년에 음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지않고 학생들 과외를 하며 생활하다

 

어느 순간부터 과외도 그만두구 아애 취업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 걱정되고

어서 원한는 직장 구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길 바라는데...

 

음악 전공을 살리면서 직장 구하는게 그렇게 힘들진 몰랐습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무척센 사람이라 이렇궁 저렇궁 말두 못하고....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취업할 생각을 안하는게 저 때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0살 되기전에 절대 결혼은 안할거라던 여친.. 근데 가끔 저와 결혼하면 어떨까? 라고 자주 묻더군요..

 

여친이  백수생활한뒤로 제가 데이트 비용도 다 내고 가끔 필요한것도 사주고.. 머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거 충분히 할수 있죠..

 

한번은 냉면집에 같이 갔는데 참 유명한 집입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특히 맛갈스럽게 매워서 인기가 많은 집이죠.. 가격은 참고로 3천원입니다.

 

근데 여친이 냉면을 먹더니 하는말...

"오빠~ 역시 싼게 이렇지머.. 여기 싼맛에나 오지 오구싶겠어?"

"우리는 이런거 먹지말고 저번에 갔던데 냉면집에서 먹자~ "

"몇천원 차이난다고 이렇게 궁상떨어야겠어?? ㅎㅎ"

 

예전에 강남에 좋은 식당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한그릇에 9천원이더군요..

3천원과 9천원.. 그 한끼에 6천원 차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여..

 

저의 집은.. 부모님이 젊으셨을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좋은 집에 살구 있구여..

아버지의 평생 소원이셨던.. 외제차를 구입하셔서 젊으셨을때 하루 두끼 드시며 고생하시는거

보상받고 계십니다.

 

그 모습을 저의 여친이 봐서 그럴까요....

제가 차를 구입하려고 1600cc 국내차를 알아보니깐.. 여친이 저를 말리면서..

"기왕사는거 좋은거 사야지~~ 풍뎅이차 너무 이쁘더라~ 우리 그거사자~"

"이런 집에서는 그정도 몰아줘야지~"

 

현재 저는 연봉 4천정도에 한달 150만원 적금을 들구 있구여..

부모님께서 등록금을 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유산은 전혀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한달에 40만원씩 꼬박 드리고 있어여..

 

사랑하는 나의 여친...

가정은 어렵게 자랐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를 나왔습니다.

충분히 자립하고 성공할수 있는 사람인데..

괜히 저때문에 그동안 고생한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을지..

 

"그냥 우리.. 분수에 맞게.. 아끼고 절약하면서 살자..." 라는 말을 하고싶지만..

괜히 오해하고 자존심 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있네요..

 

부모님이 잘 사신다고해서.. 그 자식들이 전부 잘살고 돈 무서운지 모르고 쓰지는 않습니다.

물론 안그런사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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