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핸드폰만 들여다보니 계속오는 네이트 광고에 판글 몇개 읽어보다
저도 몇자 끄적여 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27살 20대의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건장한 아저씨입니다.
결혼을 해서 아저씨가아니고 장사를 하다보니 아저씨 소리를 자주듣네요 ㅎㅎ
군전역후 대학졸업, 회사생활 등 여러가지 사회생활을 해보다가
어릴적부터 가져왔던 꿈을 펼쳐보고자 작은 요식업가게를 하나 운영중입니다.
아주 작아요 중 번화가 테이크아웃 전문이죠.. 운영한지 이제 2달됬네요
작은가게고 사람을 고용해 쓸 수 없는 조건이라 혼자
일하는동안 계속 쓸쓸하고 허한마음이 가득해지더군요.
물론 단골손님오고 각자다른끼를 가진 손님들과 짧은대화를 하며 즐거울 수도 있지만
아주 잠시뿐이죠..
그러던중 12월초에 네이버웹툰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늘 마감시간때 찾아왔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 맑은 사람이었어요
계속 눈에 밟히고 수다도 조금 떨다보니 나름 친해져서 가게 문닫고 집에가는길에
어차피 제가 가는 길이라기에 차로 집앞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운영하는 가게근처에서 항상 그시간에 운동을 했고
끝나면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왔다고 하네요
앞으로 자주자주 오라하니 폰번호를 알려달라구 해서 알려줬습니다.
이때부터 시작이었겠지요 틈틈히 연락을 하게되고 외로움과 쓸쓸함이 조금씩
지워져갔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조심스러웠어요 나이가 저보다 5살 어리더라구요
어릴적부터 저의 연애는 늘 연상이었고 주변엔 동생이 거진 없는지라 대하는게 어려웠죠
한동안은 저도 계속 존대를 썻습니다. 왠지 이야기를 할때마다 신세대라는 느낌?ㅋㅋ
그렇게 연락하며 몇일을 보내다가 일끝나고 맥주한잔하고 영화한편보고 하다보니
점점더 가까워지면서도 이아이의 성격이 너무 좋아서 원래 이런가 싶어 걱정도했습니다.
제걱정을 알기라도 하는듯 먼저다가와주더군요
저녁에 일하고있는가게에 놀러왔다가 운동을 하러 간다고 가더니
금새 무언갈 두고 갔다며 돌아왔습니다. 그러더니 절 확 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전날 허그데이에 대한 대화를 몇마디 나눈게 생각났어요
여기서 저도 안고말했어요 운동가지말라고 ㅋㅋ 그냥 여기 같이 있자고
그렇게 일끝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새벽 3시까지 놀다가 집에 또 데려다주는데
그런마음있죠 왠지 너무 들여보내기싫고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
서로가 아무말없이 차안에서 5분정도의 정적이 흘렀을때
다시한번 먼저 다가와주었습니다. 저한테 뽀뽀를 하더니 마음이너무 헷갈린다고
하더라구요 이런적없었는데 가슴이 너무 뛴다고
순수해보였습니다. 저는 이제마음을 좀 알겠냐고 물었고 알겠다는 대답에
이제 마음을 의심하지말란말과 내일또 만나서 즐겁게 놀자했습니다.
그렇게 드려보내고 연애는 시작됬죠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학생이었고 방학이었기에
제가 일하는가게로 와서 같이 일도 해보고 수다떨며 지냈습니다.
쉬는날 같이놀러가고 맛잇는거 먹으러가고 크리스마스도 참 즐거웠죠
가게일이 좀 헤이해지고 추워서 그런탓에 매출도 많이 떨어졌지만
함께한다는 즐거움이 너무컸죠 그렇게 15일을 함께하며 즐거워하다보니
새해가 왔네요
이런즐거움에도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었으니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는거였습니다.
여자친구의 가족들은 요즘엔 보기드문 화목하고 가족애가 넘치는 가정이었습니다.
첫날을빼곤 거진 11시반~12시반이면 집에 들어갔지만 그마저도
우리딸이 언제오나 하는집안이었죠..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오빠
한번은 데려다주다가 여자친구의 오빠와도 마주쳤고 아버지와도 마주쳤습니다.
일끈나고 영화한편보고나니 시간은 12시반이었던때에 오빠가 그러더군요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분이 어린애만나면서 늦게까지 뭐하시냐고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답답했습니다.
21살 이제 22살인데 알찬연애한번해볼나이인데 이런다는게..
그래도 여자친구가 절만나겠다는 뜻이 확고해 짧은시간 틈틈히 만낫죠
그리고 12월 31일 말일 같이 카운트하며 새해를 맞고싶다는 계획은 했으나
또 가족들의 호출로 양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심만 같이먹고 저는다시 가게를 열었고 여자친구는 가족들과 보냈어요
그래도 12시에 영상통화로나마 애틋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사랑한다고 새해복많이받고 올해도 이쁘게 만나자구
찾아온 새해 한살더먹고 27살이 되었네요 아침에 눈뜨니
여자친구의 기분좋은 문자에 힘이났습니다.
자다깨서 장문의 문자를 남겨놓았더군요
아쉬웠지만 점심먹고 영상통화도 하고해서 너무 좋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오빠가 사준옷입고 빨리집앞으로 온다고 사랑한다고
뿌듯하게 나갈준비를 하고 나올준비다햇냐는 연락을 하려던 찰나
전화가왔습니다.
여자친구의 폰으로 걸려온 여자친구의 아버지였어요. 뭣도모르고 새해복많이 받으시라구 웃으며
전화를 받았는데 단호하게 서로를 위해 헤어져달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우리가족도 힘들고 내딸도 힘들어하고 있으니 남자답게 놔주라는..
이게무슨 또 네이버웹툰같은일인지 ㅎㅎ....
그렇다고 쉽게 네 알겠습니다 할 수도 없는노릇
극단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니 여자친구와 이야기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통화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끊으시더군요..
그래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내딸을 아무에게나 주고싶지 않은게 아버지 심정이겠죠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지금만나서 결혼을 하는것도 아니고..이아이의 미래에 방해가 되는것도 아니고
22살 정말 하고싶은거다해보고 사랑도 해볼 나이에.. 이런게 최선이었나요
여자친구의 뜻이 더 확고했다면 아버지가 이런전화도 하지않으셨겠지만
힘들었겠죠 가족들이 힘들어하니 자신도 괴로웠겠죠
그렇게 새해첫날부터의 약속은 취소되고 나중에 연락하자는말과
저의 유리멘탈은 붕괴되버렸네요 2일은 좌절감에 가게도 못열고 술먹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있으면 다 잘이루어질거란 친구의말에
3일 4일 가게는 열었으나 일찍닫고 또 술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5일 일요일..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곧 만나러 갑니다..
두서없이 풀어놓긴 했는데 앞으로 어찌해야하는건지 참 어렵네요..
딱 깨알같고 애틋한 시기에 벌써부터 이런난관이 펼쳐지니
서로를 위해서 정말 놓아주어야 하는지
그러기도 전에 이미 끝이난건지..
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