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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 이거 어장관리 맞나요?

나갖노미워 |2014.01.06 09:46
조회 955 |추천 0
저와 그아이는 둘다 26으로 서울 소재내 같은 학교 학생입니다.
같은 학교인줄은 알았지만 같은 단과대인지는 만나서 대화하다 알았습니다.
제 친구들과 친구이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만나기전부터 카톡을 하긴 했었는데, 둘다 늦은 나이(?)까지 학교를 다니다 보니
그 아이는 학교내에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래서 궁극적으로 우리 만남의 목적이 친구사귀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남자친구 사귀는거랍니다.
어쨌건

12월 31일날 급 보자고 약속을 잡았고 다음날 1월 1일 만났습니다.
5시 30분 경 만나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첫만남이라 좀 그럴싸한거 먹으려 했으나, 찾다 찾다 안되서 보이는곳 가자 했는데 
부대찌개 집이었습니다.
흥부네 형아가 하는...
그아이도 흔쾌히 추운데 빨리 들어가자는 식으로 부대찌개집에 갔습니다.
식사하면서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찌개도 떠주고 라면도 떠주고 최대한 매너있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대찌개 집에 데려간게 비매너라고 생각하시면 어쩔수 없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반응이었습니다 ㅜㅜ...)
공통으로 아는 친구 얘기 하면서 어색함을 풀어갔습니다.
제가 계산을 한다고 하니 아니라며 더치페이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다 손사래 치면서 그럴거면 커피를 사라 라고 하고 밥값을 계산했습니다.

그 아이는 커피 꼭 비싼거 마시라며 카페에 갔습니다.

커피를 마시러 와서도 대화 분위기는 밝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좀 마음에 걸린게 그 친구는 6달 만난 남친과 헤어진지 1달 남짓 했고,
저는 3년 반을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약 9개월 정도 됐습니다.

전 아직도 간간히 전에 만나던 사람이 생각나기에, 그 아이에게 조심히 물어봤습니다.
헤어진지 얼마 안됐는데 생각나지 않느냐고
그 아이는 좋게좋게 헤어진거라 생각나기는 하지만 
연락 해서는 안되고, 연락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 성관념, 결혼관념 같은 얘기도 나왔는데 
다행이도 저와 비슷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카페에서 1시간 가량 대화를 하다가 제가 술한잔 괜찮겠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OK사인을 내리더군요.

술집에 가서는 좀 더 진솔한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 얘기가 많았지만 자리가 끝날쯤 
'나는 니가 호감이 가서 계속 만나보고 싶다. 넌 어떻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만약에 라는 가정을 하더군요.
'만약에 사귀는게 아니라 친구로 지낼수 있을까?'라고요
제가 좀 당황을 하니, 만약에 라고 다시 한번 더 얘기해주더라고요.
저는
'그 때 가봐야 알거 같지만 아무래도 한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접고 바로 친구하긴 어렵지 않을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도 호감이 있어서 계속 알아가고 싶다.'
라고 대답해주길래 저는 이게 그린라이트인지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아이는
자기는 우정이건 사랑이건 자기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와주는 사람이 편하고 좋다고 말하더군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이 ~하자, ~같이 가자 이런식으로 다가와줘서 그런 친구들과 친하다며...
그래서 저는 속으로 열번 스무번이고 들이대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자리가 파할쯤 술값 계산을 그아이가 하더군요.
매너있게 커피도 사길래 제가 내려고 했는데 먼저 계산해버리길래 제가 카운터에서 난리치면서
아니라고 내가 낸다고, 아니면 더치라도 하자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아니라고 다음에 니가 사라고 대답해주더라고요.
아 내가 마음에 드나?? 하면서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고 헤어지고 다음날 카톡을 보냈습니다.
바로바로 답장을 해주는 그아이가 고마웠습니다.
애프터를 신청하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 아이는 영화, 연극, 전시회 이런걸 별로 안좋아한다기에 뭐 좋아하냐 했더니 그냥 사람 만나는게 좋다고 대답하던게 기억 나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영화도 안좋아하고 하니까 무슨 껀수로 보자고 해야할지 어렵네'
라고 얘기했더니
'커피나 마시자, 팥빙수든, 아이스크림이든, 음료수든, 뭐든' 이랍니다.

적극적인 사람이 좋다던게 기억이 나서
'그럼 어머니 내려가시는 날 아이스크림도 먹고, 팥빙수도 먹고, 음료수도 마실래?'
라고 했습니다.
'그건 너무 많다 ㅋㅋ 하나를 선택하는거야 ㅋㅋㅋㅋ' 라고 대답해주더군요.

금요일날(다음날) 어머니께서 서울 자취방에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그아이와 저는 둘다 고향이 부산입니다.)
언제쯤 내려가시냐고 물었더니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더라고요.
알게되면 얘기해달라고 하니 알았다며 그날 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금요일날은 그냥 아무런 카톡도 보내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너무 들이대면 또 질려할까봐요.
토요일날도 안절부절 못하고 기다렸습니다.
저녁 8시쯤
어머니랑 맛있는거 먹었냐며 어렵게 운을 띄워서 이얘기 저얘기 
어머니랑 진지한 얘기를 하는 바람에 3시간 정도 카톡이 끊겼었습니다.

3시간 뒤에 어머니랑 진로며, 진지한 얘기 하느라 톡이 늦었다고 늦은시간이지만
기다리는 절 위해 답장 해주더군요. 이런저런 얘기를 더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고향에서 올라오신 어머니와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요일인 어제도 톡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계속 안절부절 못했지만 참고 톡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그 아이는 소개팅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나오면 커피만 마시고 일어섰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서로 희망고문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며, 
그리고 면전에서는 '제 스타일 아니시네요' 라고 얘기는 못하지만
톡에서 흐지부지 하면서 자동적으로 정리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저는 어떻냐고 물어볼때, 마음에 안들었으면 그냥 커피만 마셨을거라고 대답해주더라고요.
이것도 예의상인건가;

칼답장 해주는거 보면 마음이 아예없는건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먼저 톡을 보내주지도 않고...
어머니 내려가시는 날 알려준다고는 하는데 기약은 없고...
너무 힘듭니다.
저 혼자 열심히 문을 두드리는거 같아서 괴롭기도 하고요.

제 친구들과 아는 사이라 불편해서 연을 못끊는걸까요?
아니면 진짜 사정이 있는걸까요?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너갖고노는애랍니다 ㅜㅜ...

절대 먼저 메시지 보내지 않는 이 아이 어장인가요? 아니면 그린라이트인데 제가 성급한건가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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