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긴 글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위로의 한말씀씩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희 커플은 대학 선후배 CC로 제가 입학하고 얼마 후 늠름한 그의 모습에 반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말 제가 태어나 만난 가장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자다운 외모와 신중한 어조, 성실한 생활과 자기관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과 큰 꿈을 가진 모습까지
사랑을 넘어 존경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저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었고 저도 그를 그에 못지 않게, 아니 더욱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와 함께라면 모든 미래가 행복으로 빛나 보였고 그가 있기에 저 또한 더욱 나은 사람이 되고자 스스로도 노력하는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저희는 서울 곳곳을 누비며 데이트를 즐겼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누가 굳이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주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100일쯤 되던 날 저는 제 첫 남자로, 그는 첫 여자로 저를 받아들였습니다.
컴플렉스였던 작은 가슴도 그는 예쁘고 아름답다며 사랑해주었고 사랑은 더욱 깊어져갔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별을 준비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이고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그의 성관계 시간에 대한 집착이 저를 너무나도 지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어 왔습니다. 저는 그의 사랑에 만족을 느끼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관계시간이 남들보다 짧단것에 심한 컴플렉스를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관계를 할때마다 시간을 재보기도하고 만약 짧게 끝나면 심각한 자괴감에 빠지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사랑을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과 만족 완성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옆에서 열심히 그를 응원하고 위로하였습니다.
오빠와나는 정말 잘 맞는다. 나는 오빠와의 관계에 너무나도 만족한다... 자책하지 말아라..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짧으면 저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강박에 빠져 귀를 닫고 마음을 닫고 이미 자신이 정해놓은 답만을 본 채 계속해서
사랑 후 자괴감에 빠지기를 되풀이하였습니다....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사랑을 나누자는 그의 달콤했던 말이 점차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고 오르가즘과 흥분을 연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관계는 점차 저에게 사랑의 의미를 잃어가고 숨이 막히는 시간, 들키지 않는 수치스런 연기를 해야 하는 피하고 싶은 시간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던중 그가 제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사랑시간을 늘리기 위해 협조를 해달라고.
관계중 자신이 얼음!이라고 하면 가만히 있고 됐다고 하면 움직이라는 등의.... 마치 on/off 기능이 있는 인형마냥 사랑을 나누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고 저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반발하였습니다. 싫다고.. 난 그런 사랑은 싫다고.. 난 기계가 아니야.. 사랑을 나누는거잖아우린..나는 충분히 좋단 말이야.. 이러지마..
하지만 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저를 위한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독한 마음을 먹고 그렇게 하기로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관계도중 수치심과 자존심이 짓밟히는 느낌에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는 좀 잠잠해지는가싶더니
그는 다시 그 제안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제 그를 놓아주려합니다..
저는 더이상 이런 사랑을 감내할 수 없을 것 같단걸 깨달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저에게 태양이었고 하늘이었고 쉼터였고 미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하지만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그에겐 그저 제가 갑작스런 권태기를 맞이하여 마음이 식어 그를 떠나는 것으로 말할까 합니다.
그가 제가 성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로 그를 떠난다는것을 알게되면 그가 얼마나 상처받고 망가질지 가늠조차 힘들단걸 알기에..
그가 사랑을 나누는 것에 얼마나 민감하고 크게 상처받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가 더욱 좋은 여자를 만나, 더욱 그와 잘 맞는 여자를 만나 행복하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그에게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에게 이렇게 먼저, 그것도 거짓된 이유를 대야 할 수 밖에 없는 이별을.....
심장이 썩어버리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