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서바이버 (Lone Survivor, 2013)
피터 버그
마크 왈버그, 테일러 키취, 에릭 바나, 에밀 허쉬, 벤 포스터
★★★☆
美 네이비 씰, 아프가니스탄전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레드윙 작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레드윙 작전'으로 검색해보면 사건의 전말에 대해 대강 알 수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하자면 이야기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탈레반 지휘관 아마드 샤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정찰조원 4명이
민간인에게 발각되어 100여 명의 탈레반에게 쫓기는 부분.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부분에 할애한다.
언뜻 비슷한 부류의 영화와 다른 게 없어보이지만
캐릭터들을 말 그대로 벼랑 끝까지 모는 지점에서 다른 영화를 압도한다.
특히 쫓기던 대원들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는 장면이 두 번 등장하는데 충격적이다.
보는 사람의 몸이 다 아파올 지경.
개인적으로 어떻게 촬영했는지도 궁금하다.
두 번째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커스 러트렐 중사가
민간인에게 구조되어 우여곡절 끝에 부대로 복귀하는 부분.
근데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좀 아쉽다.
'파쉬툰왈리'족이 수 천년 간 이어온 그들의 '명예'에 따라
탈레반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그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찡한 부분인데
후다닥 찍어서 대충 편집해놓은 듯한 인상이 깊다.
오히려 영화의 포커스를 '파쉬툰왈리'족에 맞췄어도 괜찮은 기획인 것 같은데
이래저래 말들이 많겠지 그럼?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
이제 거의 모든 전쟁영화에 기본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수준급의 리얼리티도 고스란히 살아있고,
영화적인 연출을 자제하고 실화에 최대한 다가서려는 느낌이 좋다.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