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에 4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예비신랑과 저는 지방출신입니다만.
예비신랑의 직장이 서울이라 저희는 장거리 연애1년좀 넘게하고 결혼을 준비했습니다.
예비신랑은 서울 아파트 보증금 8000만원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저 보증금은 부모님 지원없이 직장생활5년만에 모은 돈으로 대단히 알뜰한 사람입니다.
결혼얘기가 오갈 때 시댁쪽어른께서 서울은 힘들고 경기도 쪽에 10년정도된 아파트가 1억 4000만
원 정도하니 그정도로 마련해줄테니 살아라고 하셔서 그렇게 알고 진행하였습니다.
막상 경기도쪽에 가보니 서울로 출퇴근도 가깝고 신도시쪽 새아파트 전세로 1억7000짜리가 마음
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3천정도는 우리가 신혼부부전세대출을 끼고 얻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댁에 말씀을 드리니, "매매가 얼마냐"물으시더니 2억 4천이라고 하니 그럼 전세말고 기
왕 별차이 안나면 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가 있어 지원해주실려나 생각하
고 있었고 그냥 저희는 일단은 전세로 살면서 돈모아 집을 사자고 결정짓고 말씀드리니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이 하나도 없다고 원래도 대출내서 줄라고 했었다고 하시며 본인이
빌리면 대출금리가 5%이상되니 기왕빌리는 김에 너희가 전세자금대출로 금리가 더 싸니
9000만원을 내라고 합니다. 2년안에 5000만원 갚아줄테니 나머지 너희가 갚아라"고 하십
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댁에는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고 장가보낼려면 다 대출로 내서 해야하
는데 그거 예비신랑 명의로 대출내서 하라는 소린데. 그럼 왜 매매를 하라고 한 이유는 무
엇이며 첨부터 대출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매는 생애최초로 금리가 제일 싸기에 사
라고 하셨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시댁의 사고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 돈을 갚아준다는 보장도 없고, 중간에 못하겠다고 하면 9000만원이라는 어
마어마한 돈을 갚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에 앞서 어떻게 모아둔 돈이 한푼도 없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빨리 결혼하라고 1년전부터 그렇게 저한테 은연중 압박을 주시더니 뭘 가지고 그
렇게 결혼을 서두르라고 한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혼이라는게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도 서른에 만나 연애를 했고 스무살 아무것도 모
를 때 사랑만 보고 결혼할 수 있는 그런 순수한 시기를 지난 상태라 너무 혼란스럽고 걱정이 됩니
다. 부모님께는 속상해 하실까봐 말도 못드리겠고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집에 대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시댁에서
저희 집과 반대의 경제개념를 가진 시댁어른을 모시고 잘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