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채 안됐어요. 유산두번하고 지금 임신초기인데 직장까지 관두고 태교에전념하는 상태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세요. 아버님이나 신랑은 무교. 시누이는 기독교인데 교회는안다니는? 모 암튼 어머님만 기독교라는거죠.
저희어머님 세상에 둘도없이 착하고 있는거없는거 저한테 다 퍼주시려고하시는 분입니다. 결혼할때 해주신거없다고 늘 미안해하셔요. 첨엔 없이 사는 시댁이라고 정말 싫었는데 이제와생각하니 정말 내가 이 좋은시댁에 못쓸맘을 먹었구나하고 뉘우치고 있답니다.
근데!! 결혼전에도 그렇고 결혼 2년되갈때도 종교얘기안하시던 어머님께서 요새부쩍 저에게 교회얘길 하시네요. 신랑 구사일생으로 살은적이있는데 하나님이 지켜주신거다~저희 애가 빨리들어서도 주님께서 엄마기도를 들어주셨구나. 명절에 차가 안밀려도 엄마가 기도한게 이뤄졌구나 등등 하나님에 빗대서 얘길하십니다. 뭐 어머님이 신앙이 깊으시니 그럴수 있지하면서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절대 반응안보이면서 아무대답도 안하고 전 늘 눈을 허공이나 바닥에 두었습니다. 네라도 하면 말려들어갈것같아서. . ㅜㅜ 종교를 제외한 모든 대화에선 강호동씨 뺨치는 리액션을 합니다.
근데 요새는 몬가 달라지셨어요. 지나가는식으로 얘기하던것과는 달리 요새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손잡고 교회다니는게 너무보기좋더구나. . 내가 해준게없어서 말은 못하지만 너가 교회디녔으면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오로지 하나님뿐이다 이러세요. 물론 꼭 둘이있을때만요. 신랑알면 난리나는거알고일부러몰래몰래 그러세요.
근 일년동안 전도의 강도가 점차 쎄지는걸 보면서 더이상 무대응은 안될듯싶어서 여리신 어머님 마음에 상처안나게 "어머님저도 몇번 나가봤는데 신앙이 안생기네요.. "라고 제가 들어도 효과적이지 못한 답을드렸어요. 그랬더니 몇번 나간걸로 되냐 그 교회가 너랑 안맞는거다 신앙이 생길때까지 교회의 문을 두드려야한다 등등 난리가 나셨어요.
왜죠? 전 제생활에 너무나 만족하고있는데 왜 그래야하는건지 ㅜㅜ 정말 어머님 상처안받게 하고싶은데 현명하게 거절할 방법이 없을까요? 친정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가만안둔다는걸 간신히말렸어요.
신랑한테 자기엄마 욕하는걸로 비춰질까봐 말 안하고있다가 제 태교에 안좋을것같아서 얼마전에 "어머님이 날 전도하실려고 굳게 마음먹으신것같아" 라고 둘러 말했어요. 역시 신랑이 나중에 엄마 혼내주겠다고하는데 이게 전혀 안먹힐것같고 괜히 기분만 상하실것같네요. 아니 어머님 식구분들도 전도를 못하셨는데 왜 저한테이러시는지 ~~
전 기독교를싫어하진 않지만 전도하는건 정말 싫거든요. 다신 기독교 권유 못하시게 하는 현명한 방법없을까요?
저 원래 불교에요 하는 말까지 생각했다가 삼켰다는.. ㅜㅜ
핸드폰으로 쓴거라 띄어쓰기가 엉망인데 이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