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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평생 함께하고싶지만 너무 달라서 힘든 남자친구..

글쓴이 |2014.01.10 14:51
조회 678 |추천 1

안녕하세요.. 평소 가끔 톡을 보곤 했지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최근 고민이 많이 되어서 어떡할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이야기가 좀 길지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ㅠ

 

저는 20대 초반 여자고,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입니다.

만날 때부터 우리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나이부터 6~7살 차이가 나구요..

남자친구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이여자 저여자 많이 만나보고, 정말 많이 놀았습니다.

반면에 저는 남자친구 한 번 안 사귀어본 상태였죠.

남자친구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서 진지하게 만날 여자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적어도 4년 안에 결혼을 하고싶은데 결혼할 여자는 1년 이상은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한대요. (지금 1년지난지 얼마 안 되었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면서 진지하게 1년 만나보고 아니면 다른 여자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대요.

그러던 중 저를 만났고, 저의 순수한 모습에 호감을 느껴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빠를 만나면서 남자다우면서도 귀엽고 저에게 헌신적인 모습에 반해버려 나중에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죠.

남들이 들으면 웃는데, 전 정말로 진지했습니다.

지나친 특이함과 장난스러움, 사랑스러움.. 사실 저도 똘끼가 있어서 이런 남자를 만나고 싶어했었어요. 다시는 이런 남자 못 만날 것 같다고 생각했구요.

이남자랑 평생 살아야 행복할 것 같아서 남은 여생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오빠도 진심으로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여자는 처음이라며 미래를 약속했구요.

 

성격부터 취향, 말하는 법까지 우리는 정말 다릅니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가 우리의 주제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빠는 남들이 뭐라하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는 성격이고, 자존심도 세고, 주도적인데 반해

저는 남들이 어떻게 볼지 피해는 주지 않을지 생각을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자존심도 별로 세지 않고 누군가의 주장을 잘 받아들이구요..

취향도 반대입니다. 오빠는 평범한 걸 거부해요.

옷을 하나 골라도 요란하고 보기만해도 시끄러운 옷을 고릅니다.

저는 그에 반해 무난한 스타일을 즐기구요.

말하는 법도 오빠는 '돌려말하기'를 잘 못하고, 뭐든지 직설적이고 명확하게 의미전달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상대가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말은 되도록 눈치로 먼저 신호를 주거나 돌려 말하는 편이였어요. 지금은 오빠랑 좀 비슷해지긴 했지만요.

 

이런 차이때문에 매번 놀라면서도 저랑 다른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제가 미처 몰랐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을 배우는 기분이 들었죠.

오빠는 저 스스로 저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차이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몇시간동안 얘기하면서 펑펑 울어서 눈도 못뜰 정도로 팅팅 붓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고민이에요..

저랑은 너무 다른 이남자, 정말 사랑하고 평생 함께하고픈데........

오빨 만나면서 제가 힘든 부분이 한 가지 있어요.

오빠는 남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과 다르게 생각하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의견 차이가 생길 때, 오빠가 제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공감해주는 모습이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거의 언제나 제 의견은 말이 안된다고 하고, 자기 말이 객관적으로 이치에 맞다고 해요..

나는 오빠랑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절 이해해보는 척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기는 절대 이해가 안가는 건 끝까지 이해할 수 없대요...

공감받고 이해받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요즘 생각해보니 저렇게 살면 다른사람들이랑도 트러블이 생기거나 우리 딸아들과도 트러블이 생길 것 같거든요..

 

이것때문에 늘 싸워 왔었죠. 얼마전에는 이런 말을 하면서 제발 바뀌어달라고 나는 오빠랑 평생 함께하고싶은데 오빠가 바뀌지 않으면 힘들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오빠가 바뀌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깨질 수도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직접적인 대답은 하고싶지 않았지만 오빠가 명확한 대답을 원하더군요.

그 끝에 그렇다고, 오빠가 안바뀌어서 너무 힘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자기가 자기중심적인것도 알고, 남들을 잘 이해 못하는 성격인것도 안다고.. 그 대신 자기가 여자한테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까진 날라리처럼 살아 왔지만 앞으로는 평생 한눈 안팔고 절대 여자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솔직히 바람피우고 딴짓하는 남자가 많은 요즘 세상에서 자기는 절대 안그럴거고, 그래서 자기가 자기중심적이든 어떻든 평생 자기를 절대로 떠나지 않을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그러니까 저보고 선택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오빤 정말 평생 사랑할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오빨 떠날거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오빨 떠나던지, 아님 자기가 어떻든 받아들이고 평생 함께하던지.. 선택을 하라고 했어요

 

근데 오빠를 떠날 생각을 하니까 진짜 안되겠더라구요....

친구들이든 누구든 처음 만난 남자친구라서 그렇지 헤어져도 세상 안무너진다고 남자는 많다고들 하는데 다시는 오빠같은 남자 정말 못만날것같아서...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오빠를 떠나보내긴 싫다고 후자를 택했어요.(얘기하던 중에 오빠가 바뀌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오빠가 정말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오빠가 바뀌는 과정을 보겠답시고 오빨 붙들고 있다가 헤어져 버리면 그건 정말 미안한 일이니까, 한달 안에 결론을 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평생을 함께할 지, 아니면 오빠가 다른 여자를 찾도록 보내주어야 할 지.

정말 오빠가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근데이걸 어떻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오빠한테 '오빠가 정말로 이 기간동안 안 바뀌면 평생을 함께하진 못할것 같다'라고 말하고싶은데 그러면 그생각을 했다는 자체로 '그럼 넌 변할 수도 있는거구나..'하면서 차라리 떠나라고 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오빠를 변하게 할 수 있을까요..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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