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로 간절히 원하던 아들쌍둥이를 임신해서
7개월되었어요...
태동느끼면서 하루하루 날짜가는게 아쉽고.
우리 셋이 함께하는 이시간들이 아깝고...요즘 너무 행복해요.
병원에서 조산조심하라하고 병원입원하라는거 고집피우고 집에서 거의 누워지내고
화장실가는거조차 밑이 빠질거같지만...힘들다는 생각한번도 안해봤어요
우리에게 찾아와주고 우리를 선택해준 우리아가들에게 항상 고마웠어요
요즘 다리도 퉁퉁붓고 손도 퉁퉁 부어서 밤새 주물러야하고...
다행히 임당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왔는데 너무 부어요ㅠ
오늘 병원가려고 나갈준비하는데 단화도 발이 안들어가고...
아들쌍둥이배로 좀 배가 많이 나와서 웬만한 임신복도 안맞고...
그전까지 별생각없었는데.....신랑신발신고 푸대자루같은 큰원피스입고 병원갔는데...제가 너무 초라해보였어요
얼굴은 핏기도 없고 머리는 푸석푸석하고 입술은 다 부르트고...얼굴 몰골이 너무 심각한거에요ㅠ
병원화장실에서 제얼굴보는데 너무 챙피하고...병원에 있던 늘씬하고 배만 나온 임신부들....그리고 화장이쁘게하고 풋풋한 어린 간호사들....ㅠ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챙피하고 옆에있던 신랑한테 미안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울쌍둥이낳고 나는 여자로 끝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기낳으면 화장은 커녕 반지 목걸이 귀걸이같은 액서사리도 못하고 못꾸미고 정신없이 살겠죠..??
복에 겨운 생각하는거 알면서도 나도 여자가 아닌 엄마인가??? 다른엄마들은 애엄마같지않게 늘씬하고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데...
임신하고있는증인데도 이러고 다니는데...애낳고 날 돌볼시간은 있고...임신중에 이렇게 찐살들 다 빠지고....내얼굴 윤기와 생기는 다시 돌아올까요?
나름 처녀때는 킬힐만 신고 생머리 휘날리며 짧은치마만 고집했는데....이제 나에게 여자란게 없어진거같고 예전에 내가 싫어하던 밥플데기 여기저기 붙어있는 아줌마가 된것만같인서....씁쓸해요. .
간절히 원했던 내아이들.....내모든것들 다 주어도 그이상의 행복과 기쁨이 되겠지요....??
충분히 준비하고 임신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ㅠ
이런 철없는 생각이나하고.....
겪어가는 과정이라고 내자신을 다독이지만....
오늘은 정만 내자신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