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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 상사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에요

미추어버려 |2014.01.21 00:19
조회 630 |추천 2

안녕하세요, 상사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사람입니다.

살다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입니다. 요즘 웬만한 돌아이는 커버가 될 지경이에요.

 

저는 국립대 어느 부서에 근무중입니다.

저같은 자체직원이 4명(2~30대 여자), 그리고 교직원인 상사(40대 남자)가 있습니다.

작은 부서이지만 단독건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건물 안에서는 이 상사가 가장 높은 직급인거죠.

부장님이 계시긴 하지만 교수님들이 돌아가면서 하는데다 자주 안오세요.

그렇다 보니 업무시간에 어디 간다 말도 없이 나가서 화분을 사와 분갈이도 하고,

커피도 사다먹고, 친한 교수님방에 놀러가고, 병원도 가고......

 

일단 너무 감정적이고 말이 많아요.

본인 감정 컨트롤을 못합니다. 본인도 그걸 안다는데 고칠 생각이 없어요.

같은 일도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몇 년간 해오던 것도 수틀리면 혼나는 거에요.

기분이 좋으면 그 기분을 주체할 수 없어서 토할 정도로 과하게 친절해집니다.

기분이 나쁘면 별일 아닌데도 대역죄인처럼 대하죠.

 

부서 안에서 회의라는 건 없구요, 모든게 맨투맨입니다.

회의하면 한번 말하고 끝날 일을 한명씩 불러서 말하니 본인은 하루종일 일을 안 한 날도 있죠.

의견을 말해도 본인 맘속에 답이 이미 있어서 본인의견이랑 같아질때까지 면담입니다.

지 방에서만 말하는게 아니라 학교 안에 산책도 다니고 카페도 갑니다.

일 이야기말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아요.

가끔 야근하고 퇴근하는 직원을 데려다 주면서 동네 카페에 데리고가 또 수다떨어요.

 

하루는 야근할때 썰을 풀길래 싫은 티를 냈더니 사회생활 못한다고 되려 짜증내더라구요.

평소에도 제가 리액션이 너무 부족하다며 불만이 많죠.

 

사람마다 해주는 말도 다릅니다. 이야기하면서 정리하는 타입이라 업데이트 되는거죠.

그래서 4명이 알고 있는 내용이 다 달라요. 상대에 따라 억양과 분위기도 다릅니다.

만만한 직원에게는 고성도 지르구요, 좀 발끈하겠다 싶은 직원은 달래가며 말합니다.

다른직원 욕은 기본, 그때그때 맘에 드는 직원만 끼고 돕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었는데 만만한 막내를 혼내던지 하는 식이고,

막내와 저에게 이럴거면 때려치라고 소리지른 다음날엔 저한테만 사과했어요.

(제가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한 이후로 제 눈치 보거든요. 진짜로 그만둘까봐 사과한거죠.)

 

거기다 엄청난 골초인데요, 담배가 싫다고 말 안 한 사람에겐 양해도 없이 그냥 핍니다.

다른 직원 앞에선 막 피다가 제가 방에 들어가면 미안하다고 끄는 식입니다.

한날은 또 한다는 소리가 담배 냄새 좀 맡는다고 안죽는다네요;;;

담배 좀 어떻게 안되냐니까 지가 필 수밖에 없는 심정을 설명하면서 미안하지만 이해해달래요.

그래놓고 지 딸이랑 부인 앞에선 안 핀다고 자랑합니다.

 

우리보고 일 못한다고 엄청 볶는데요, 지가 불러서 수다만 안떨어도 야근은 할 필요도 없어요.

거기다 지가 마실다니고 담배핀다고 안 하거나 하기 싫어하는 업무들이 밀려서

결국 우리한테 떠넘어오거든요. 일이 순식간에 불어나요.

 

일은 또 엄청 벌려놓고 수습을 못합니다. 까먹고 있기도 해요.

본인이 까먹고 있다가 일 터지면 지가 까먹고 있는 걸 왜 눈치채지 못했냐며 누구하나 혼내고,

개떡같이 말해서 못 알아 들은 걸 이해능력이 떨어진다며 화내고, 회의도 하겠다면서 안해요.

 

당신이나 이러이러한거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최대한 정중히 말해도 

그건 우리가 할 소리가 아니래요. 굉장히 불쾌해합니다. 지 권위에 도전한 것처럼 받아들여요.

 

제가 많은 야근에 너무 신경쓰다가 급성위염으로 새벽에 응급실을 갔었는데 지는 더 아프다네요.

얼마전엔 젓가락질도 못할 정도로 손목에 무리가 와서 아대를 차고 다녔거든요,

엄청 독한 진통제 맞고 와서 일하라고.... 급한 일도 아닌걸 달달 볶아서 결국 야근하고.....

 

업무시간에 본인 지인에게 보낼 명절과일을 사오라질 않나, 

또 그걸 사들고 와서 검사받고 배달 하라고 한 적이 있었죠. 외근비는 야근비로 충당하라며;;;

우리 착한 직원님은 해주고 말았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임산부에게 배 좀 만져보면 안되냐질 않나 출산 일주일 전까지 야근시키고....

근무평가에 불이익을 주겠다느니 헛소리도 가끔 합니다.

알바생에게도 무슨 잘못하면 학과에 이야기해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합니다.

 

또 업무시간 외 전화했을 때 안받으면 엄청 뭐라고 합니다.

근데 받으면 일보단 다른 직원 욕, 위로 좀 해달라, 해놓고 간 일이 마음에 안든다는 내용이에요.

설에도 전화와서 일 생각 좀 해봤냐고 그러고요,

전화 씹었더니 다른 직원들한테 제 욕하질 않나, 3일동안 한소리 들었습니다.

 

엄청 욕심쟁이입니다. 다 내꺼 스타일이죠. 회사 돈으로 뭐 하는 거 좋아해요.

거래처에 갑질도 지대로구요. 말투가 기본적으로 상대를 내리까는 말투에요.

화내야 할때는 화를 못내는 바보에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죠.

 

직원들이 다 순하고 착해서 바보같이 당한 게 많아요 ㅠㅠ

심지어 잘못된거라는 걸 모르는 것도 있었다니까요 ㅠㅠ 지켜보면서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대신 따지려니 그럼 당사자가 제게 말했다는 거니까

당사자를 불러서 불같이 뿜을 것 같아 선뜻 안되더라구요ㅜㅜ.

우리끼리 친하게 지내면 질투쩝니다. 회사는 사교클럽이 아니라면서 서로 도와주는 꼴을 못봐요.

손님이랑도 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면 손님을 인터셉트해갑니다.

 

이 인간은 술도 못 마셔서 술자리에서 풀고 하는 것도 안됩니다.

불만을 이야기하면 본인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1~2시간은 기본으로 변명합니다.

논리가 없어요, 일관성도 없구요, 들어도 이해가 안된다니까 그럼 어쩔 수 없대요.

불통의 아이콘입니다. 지가 맞고 우리가 기본이 안됐대요.

 

어처구니없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이미 길어져서 다 쓰지도 못하겠어요,

친구들하고 모여서 상사욕 배틀붙으면 제가 항상 이겨요.

 

이 인간만 없으면 좋은 직장이긴 해요, 일도 제 적성에 맞고 무기계약직이거든요.

그렇지만 전 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냥 나가기가 너무 억울해요, 뭐라도 타격을 주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탓도 있으니 그냥 무시할 수도 있는데요,

교수님들이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직원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너무 짜증나요...

다른 직원님들도 너무 안됐고 ㅠㅠㅠㅠ

 

어디 돈이라도 받아먹었으면 신고라도 할텐데 소심해서 그런건 또 안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가 빠져나갈 구멍이 안만들어지면 절대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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