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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왕 신랑,커리어 아내

사방 |2014.01.22 04:07
조회 1,164 |추천 20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2년된~ 새댁이라고 우기고 싶은 30살 여자입니다^^

요즘...결시친보면
결혼생활에 있어..특히 가사분담과 육아에서
남녀분들이 많이 싸우시는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남자여자로 가를 필요없이,각자의 삶의 목표와 적성에 맞게 살아가는것을 추구한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이렇게 살아도 이상한게 아니다.행복할수있겠구나~
편견을 깨실 수 있도록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먼저,신랑은 전업주부입니다~
아직도 남자들이 집에 있으면 실직자거나,어디가 아프다 등등...주위의 편견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오해는 절대 노!
부끄럽지만,제가 손끝이 무뎌서
청소도 빨래도...잘 하지못합니다 하핳
저도 이게 나름 콤플렉스였거든요?
그래서 신부수업 비슷한거도 들어보고~
열심히 했는데...

신랑왈
'사방아, 너 마음은 알겠는데 가만있는게 도와주는거란다^^'
사방 왈
'아...난 그래도 오늘 정리도 하고...'
신랑왈
'정리를 했는데...왜 더 어질러졌지?!'
사방은 그저 침묵을 지키고 추적추적 방으로 들어가는 무한루트ㅜㅜ
아 진심 판에 요리하는거 나오면 저 진짜ㅜㅜ
초라해져요....
저번에 티라미수?그거 판에 올라왔을때
겁도없이 따라했다가...
신랑한테'......나한테 화난거있어?'이런 말까지 들었다구요....
그래도 내가 만든거라고...그 찐득하고 찝질하며 씁슬한걸 끝까지 먹어주더라구요ㅋㅋ

어쨌건 제 주저리는 그만두고, 신랑이 왜!주부가 되었는가 하면.
신랑은 위에 형님이 두분 계세요.
집형편이 여의치 않아,남친은 두 형님 학비를 벌기위해 희생을 하며 살았는데요.
어머님이 일찍이 돌아가셔서, 온갖 집안일은 막내였던 신랑차지였어요.
그런데 워낙 성실하고 손끝이 야무져서,
세탁소 일이며 주방보조일이며 모두다 신랑을 반겼대요.

그런일을 해가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고,형님들 여유가 좀 생기자 신랑은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재주꾼이에요~ 바리스타자격증도 따고,한식,양식 요리사 자격증도 따고~요즘은 퀼트에 푹 빠져있다니까요~ㅎㅎ

그리고 정말 포기할줄모르고 열심히,
무슨 드라마속 여주인공처럼 발랄(?)하게 살다가
항상 신랑에게 미안해하시던 형님들이 돈을 모으셔서
유럽쪽에 여행을 보내주셨는데요.
마침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하고있던 저와 눈이맞아~
결혼까지 골 인!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결혼하기 전부터 미안해하더라구요,
모아놓은 돈도 없고,제대로 된 직장도 없는거를 계속 신경쓰면서..그렇게 말하는데
저는 솔직히 신경안썼어요^^ 살짝 콩깍지가 씌이긴 했겠지만, 지금도 후회하지 않거든요.
그때 제가 청혼받을때 연습해간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하나하나 모아가면되지,
그리고 나 워낙 바깥일 잘하잖아?설마 산 입에 거미줄치겠냐. 나한텐 요렇게 알뜰하고 꼼꼼한 서방님이 계실텐데요~대신 아침밥은 꼭해줘야된다?나 아침 안 먹으면 쓰러져요~연약해서."
하하...신랑의 대답도 기억나네요
"연약...?아...응...^^하핫."

(빠직)
써글ㄴ....(자체검열)

그렇게 남친은 능력있고 꼼꼼한 내조의 황제로서!!!
매일아침 연약한!저를위해 아침을 해주고!
철저한 가계부관리와 제 건강관리!
더불어 쾌적하고 뽀송뽀송한 옷과 주거환경까지 제공해주시는~
저희 엄마도 울고가실 주부100단이 되었답니다~

아직도 여자 한명 벌어 힘들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물론 힘든거 사실이에요. 돈버는데 안힘들리가요.
하지만 신랑이 있기에~제가 직장내에서 여성으로서의 불리한점에서 제외되어
저만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고,
지금은 비록 작지만
아늑하고 예쁜 집도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신랑! 가계부관리가 아주그냥~
돈100원도 낭비되지 않게하자가 가훈이에요ㅋㅋ
오늘도...콘센트 안끄고 나갔다고 혼났어요☞☜
신랑의 철저한 관리와 저금이 아니었다면 절대!
가능하지 못했을거에요.지금의 생활은.
가끔씩 저 몰래 알바해서 비상금 숨겨놓는거 들키는데ㅋㅋ 그게 왜 또 그리 귀욤인지...
모르는척하고 있어봤는데요,
그걸로 미씽기 샀어요ㅋㅋㅋ
드드드드 거리면서 거실에서 퀼트가방,파우치 이런거 만들어주는데요, 정말 예뻐서 회사가서 자랑한답니다~
너네들은 신랑이 한땀한땀 미씽기 돌린 가방 들어봤냐~이러면서 놀아요ㅋㅋ
정말 신랑은 전생에 신사임당이었음은 믿어의심치않아요!!!

헤헤 거의 새벽이네요...내일은 울 회사 쉬지만...늦게일어나면 신랑이 혼내겠ㅈㅣ요..
글을 마무리하겠어여!

헤헤,어떠셨어요여러분?
저희 부부의 색다른생활재밌으셨나요~^^
후반으로 갈수록...그냥 신랑 자랑질이었네요...ㅋ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남자가 꼭 가정을 책임지지 않아도,
여자가 꼭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저희는 평범한 다른 부부들 만큼이나,아니 그보다 더!!
행복하게 알콩달콩 웃으며 살고있어요~^^

더 이상 결시친이 남녀가 싸우고,
서로에게 역할을 강요하고 그러지 말구요.
생긴 나름대로, 서로의 적성을 존중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배려있는 게시판이 되면 좋겠어요.

모두 재밌는 결혼생활 해요~
웃으면서 살기에도,이세상은 짧은걸요.

ㅎㅎ ...방금 신랑이 부스럭거렸어요...눈치채기전에냉큼 침대로 가야겠네요.
안녕히~
추천수2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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