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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람 베프와 심하게 싸웠습니다..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안녕하세요 올해 18살되는 여학생입니다...

 

매번 판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다름이 아니라 고민이 있어서인데...

 

 

제목 그대로 남자인 베프와 싸웠습니다. 좀 심하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베프와 사귀는 것의 중간정도..? 친구 이상 교제 이하..정도의 미묘한 사이인데요. 그 친구는 저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사귀자고 고백한건 아니고 어쩌다 어쩌다 알게된..), 저는 처음에는 그냥 친구로서 호감이었는데 점차 걔가 이성으로 보이는 단계였고요.

 

남들이 보기엔 열이면 여덟에 아홉은 저희가 사귀는 줄 알고 교에서도 매일 붙어다닐 정도로 친했는데요..

 

둘 다 성격이 고집도 자존심도 세서 크고작은 싸움은 정말 빈번했습니다.

 

저희가 정말로 베프로 친하게 지낸 기간이 일년정도 인데 거짓말 약간 보태서 그 일년동안 백번은 넘게 싸운것 같습니다. 그래도 길어봤자 일주일이면 화해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 요번에는 거의 한달 가까이 이렇게 가네요..

 

싸운 원인이 참....어이없고 황당한데요

 

자세히는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제 베프가 제가 여자로서 느끼고 있는 콤플렉스를 건드렸고, 그 전부터 걔가 그걸로 한 두 번정도 농담으로 린적이 있어 제가 그때마다 제 콤플렉스라고 얘기했습니다. 화를 심하게 내지 않아 걔가 그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날 유난히 걔가 제 약을 살살 많이 올렸습니다 별것도 아닌걸로..그러다가 그 콤플렉스 한번 딱 건드리니까 진짜 진심으로 화가 많이 나서 정색을 했고요.그 친구도 뭔가 지가 실수를 했다는걸 알았는지 미안하다고 살살웃으면서 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한 서너번 미안하다 풀어주겠다 얘기좀 하자 이러는걸 제가 너무 화가나서 뿌리쳤고요. 니 그 친구도 포기하고 자리를 떴고요.

 

(사실 제가 더 가 난 이유는 저는 그 친구가 제가 화가난 이유 (제 콤플렉스를 건드린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얘기를 하자며, 제가 제 입으로 제 콤플렉스를 얘기하라는 건줄 알고 그랬었습니다.)

 

그 뒤로 한 이주일동안 걔를 볼일이 없었는데, 어쨌거나 화해는 해야 할 것 같아 이주일쯤 뒤에 그 친구에게 도서관을 같이 가자고 톡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절하더군요. 집에서 할 일이 있고 절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장문의 톡을 보냈습니다. 내가 그 날 화가 났던 이유는 니가 내 콤플렉스를 건드렸고, 니가 내가 화난 이유를 알면서도 그걸 내 입으로 얘기하라는것 같아 화가 났었다. 나도 네 키가 콤플렉스 인거 알아서 장난으로라도 입 밖에 절대 안꺼내지 않느냐. 근데 네가 그러니까 화가 났었다 이렇게요.

 

그런데 그 친구는 자기가 제 콤플렉스를 건드린게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제가 니가 그 말 하고 난 다음 내가 바로 얼굴 굳혔고, 니가 그걸 보고 미안하다고 사과했기 때문에 당연히내가 화난 이유를 아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진짜로 기억이 안난다고 계속 그러는 겁니다.

 

결국에는 풀지 못하고 그 친구가 너랑나랑은 생각하는게 다르니까 맘대로 생각하라고 하기에 저도 화나서 그래 나 그럴테니까 너도 맘대로 생각해라 그러고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달째 이러고 있네요... 같은 교실에서 수업도 듣는데 서로 눈길도 안주고 피해다니고 아예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있습니다. 공기 취급...

 

싸우면 늘상 이러긴 했는데 그때는 금방금방 풀려서 그랬던지 답답하네요.

 

사실 싸우면 거의 구십오프로 정도는 제가 먼저 톡을보내 화해를 하자고 했었고 이 친구는 제 기억으로는 화해를 먼저 하자고 한 적이 한두번 될까말까...이번에도 제가 먼저 톡을 보냈었고요.

 

근데 저도 그때 뿌리친 것은 제 잘못인줄 알지만 서운한 마음이 너무 커 다시 화해를 신청하긴 그렇네요..

 

한번만 남자답게 한번만 더 우리 화해하자 이렇게 톡 보내주면 얘기하고 풀릴 것 도 같은데. 참...

 

평소에 잘 챙겨줄때 너무나 섬세하고 자상하게 잘 챙겨주던 친구라 이렇게 완전 남으로 쌩까는게 사실 참 마음이 불편합니다

 

한편으론 왠지 저만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걔가 자꾸 생각나는거 같아 좀 그렇기도 하고요..

 

걔는 어떤 새로 안 여자 후배랑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고 뭐 페이스북 같은 곳에 서로 태그도 해주고 뭐 그러던데 절 좋아했다고 한 것 치곤 너무 멀쩡해보여서 난 왜 이러고 있지 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앞으로도 그 친구가 먼저 다시 톡을 보내오거나 화해를 신청할 일은 없을 것 같나요?

만에 하나 제가 화해를 신청해도 다시 친해지는건 어려울라나요...

그냥 잊는게 나을까요?..걔랑 쌓은 추억이 너무 많아 힘들것도 같은데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면요..

 

너무 맘이 복잡해 두서없이 주저리 올립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하나만 남겨주시고 가시면 더욱더 감사하겠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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