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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열등감이 심해요.

휴휴 |2014.01.23 21:07
조회 370,846 |추천 259
올해로 23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외모 열등감이 심해요....
보통 여자들 솔찍히 남들한텐 자기 안예쁘다, 해도 본인 스스로는 예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제 친구들만 봐도 친해지면 나 오늘 예쁜거 같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핸드폰 카메라가 보편화 되어있고 포토원더처럼 쉬운 보정 어플도 있으니까사진 찍고 보정하면 실제 내 모습이랑 다르게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 가끔 셀카를 찍곤 하는데
초, 중, 고등학생 때는 사진이 졸업사진 뿐이예요. 내 컴플렉스 들이 사진으로 보면 부각되는것 같아서 사진을 찍기가 싫더라구요.
지금도 손거울 하나 안들고 다녀요ㅋㅋㅋㅋ...폰 액정 보호필름도 모습 안비춰지는 지문방지필름? 그거구요.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사진 올린적도 없어요.단체사진 찍을때는 숨거나 얼굴 최대한 가리거나....
대인기피증이 있다거나 하는 큰 문제는 없는데 어딜 가나 위축되고나보다 예쁜 여자가 있으면 말도 잘 못하겠고 눈치만 살피게 되네요.문제는 나보다 예쁜 여자가 100에 99라는거죠.
어릴적에 크게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트라우마 때문인가성형은 하기 무섭고 싫네요...그런거도 있고 우리집 형편 뻔히 아는데 성형하는데 이 큰 돈을 써야하나 하는 마음과내가 열등감이 있는데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투자하자 하는 마음이 싸우다가겨우 겨우 돈 구해서 몇번 상담도 받고 예약도 했는데 결국 수술 예약 전화로 다 취소하고....
옷이나 화장품도 돈이 있어야 사는데 저희 집이 저소득층이거든요. 학기중엔 성적 유지한다고 알바 못하고 방학때는 하긴 하는데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비로 보태고 나면 한달에 교통비, 폰 요금 포함 20만원 조금 못되는 돈으로 생활해요.지금은 성형하려는 생각을 버렸지만 예전에는 성형비용 모은다고 더 빠듯하게 살았네요. 
여기서 또 개강하면 책값도 챙겨놔야 하고 친구들이랑 가끔 만나고 하면비비크림 하나 사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그렇다고 화장을 안하는 편은 아니구 저렴한 화장품으로 화장 하고 다녀요.
외모가 컴플렉스다 보니 몸매관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옷도 몇개 없지만 나름대로 신경써서예쁘다는 소리도 종종 듣기도 하는데그런 소리 들으면 진심같지가 않고 그런 말은 예의상이라도 많이 하잖아요그리고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저는 절대로 예쁜 편이 아니예요.
어딜가나 나보다 예쁜 사람은 많은 건데 또 그런 사람들이 주목 받는게 당연한건데예쁜 애들한테 이목이 집중되고 내가 소외 받는 다는 느낌이 들면아 내가 못생겨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컴플렉스를 커버하려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성격으로 바꾸기도 해서이젠 어디가면 성격 좋다, 사회성 좋다 하는 말도 잘 듣고 그런 성격탓인가 고백도 종종 받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예쁜 애들한텐 안된다는 열등감이 있어요.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에 마음에 드는 오빠가 있는데도 말 한번 제대로 걸지 못하겠어요.나같은게 말 걸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더 우울해 지네요.이러다가 그 오빠도 다른 예쁜 애들이랑 사귀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단체 카톡에서 제가 한 말에 ㅋㅋㅋ 붙이는걸 예쁜애가 한 말에 ㅋㅋㅋㅋ붙이면저 오빠도 예쁜애를 좋아하는 가보다. 그래요.........저 진짜 또라이 같죠..ㅠㅠㅠㅠ 아.....알아요 저 진짜 병신같은거 아는데 그런생각이 드네요ㅠㅠㅠ
남들은 저 성격 좋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애로 알고 있는데사실 진짜 예민하고 소심하고 자존감도 낮아요.누가 나 싫어하진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눈치보고.
하루만 정말로 당당하게 살아보고 파요.



추가)
와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ㅠㅠ베스트 보고 제가 쓴 글이랑 제목이 달라서 나랑 비슷한 고민 가진 분도 계시구나 하고 들어왔는데제글이네요;;
제가 정말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다는 거 댓글 보면서 다시한번 깊게 느꼈어요.싫은 소리 못하는건 또 어떻게 알았지 싶기도 하고;;
이 글을 다시 보기 전에, 초등학교때부터 같이 지냈던 친한 친구랑 술을 마시면서 이 얘기를 했어요.제가 사회성 좋은 척, 적극적인 척, 활발한 척 하는 건 외모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는데친구가 너 고등학생까지 남녀공학이었는데도 대쉬한번 못받다가 성격 외향적으로 고치려고노력하고, 그렇게 되니까 종종 고백도 받지 않았냐고.그게 니까 예뻐져서 인거 같냐고... 니가 예쁜편도 아니고 너보다 예쁜 애들 널리고 널렸는데 걔네가 널 왜 선택했겠냐고.
그렇게 얘기 하더라구요.내면이 바뀐다고 매력이 생길까, 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부정하면서그래도 결국 얼굴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 말에 조금 흔들리고댓글들 보면서 내면에서도 매력이 나올수 있다는 말을 드디어 수긍하게 된것 같아요.
사실 그게 쉽지 않을거 같아요.그치만 노력해야 겠죠.
저희 가족들도 솔찍한 편이라 제가 무슨 옷을 입거나 하면 돼지같다, 뭐 이렇게 얘기하고남동생도 저보고 누난 성형 꼭 하라고...ㅠㅠ 친구들이 누나 못생겼대...ㅠㅠㅠㅠ 하는데이젠 제가 못나도 좋은말만 해달라고 부탁하려구요.생각해보면 가족들의 냉혹한 평가가 제 열등감을 부추기진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댓글 하나 하나 읽어봤는데 예쁘단 소리나 고백 종종 듣는다, 하는 대목에서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사실 그대로 썼어요.제가 자존감이 낮은 양 연기하려고 못생겼다는 소리만 들었다 라고 하는건 자작인거잖아요.
그리고 남녀성별가르는 베플.... 님도 자존감 키우시길 바랄게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ㅠㅠㅠㅠ 긴말해서 넘 죄송하고.. 감사해요베푼만큼 돌아온다고 하잖아요제가 도움 주신만큼 꼭 도움 받으시기를, 또 제가 도움 받은 만큼 남들에게 도움을 주길바라면서, 행복한 주말 되세요.
추천수259
반대수192
베플|2014.01.25 09:28
얼굴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이 너무 낮으신듯해요.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이쁜 얼굴이 아닌 사람도 자존감이 높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게 보이면 얼굴에서 여유가 보여요.
베플ㅇㅇ|2014.01.25 10:37
저도24살. 자존감미무지낮은여자에요. 남들은 다 저보고착하고 좋다고하지만 제가 생리전만되면 기분이매우매우안좋아지거든요. 아무이유없이울고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면 주위사람들한테너무미안한겁니다. 내가쓰레기같고필요없는 ㅁㅊㄴ같아서 무튼 힘들었죠. 친구들이자신을사랑해보라는데 그게맘대로안되고.. 그러다가 교수님을찾아갔어요. 감성적이고 말잘하기로소문난ㅋㅋ.. 그교수님도 제가늘웃고다니고씩씩해서 속으로그런생각하는지는몰랐다면서 한말씀 해주시더라구요. 길을지나가다가 이쁜옷을발견했을때 그옷이 이쁘단생각이들때. 그게 이유가있어서이쁜게아니지않냐고. 그옷이 어떤소재고 가격이얼마고 그런거를떠나서 이쁘다 하는옷이있다고. 너도그런거라고. 이쁜것엔 이유가없듯이 저 자체로도이쁘다고. 그러니까 이쁜이유를 찾을필요가없다고하시더라구요. 충분히이쁘다구요. 그말을듣고나니까 너무편했어요. 나는못생기고 성격도더러운데 애들이날싫어하면어쩌지. 이런생각만하고살다가. 아니야 나는 있는그대로도이뻐 날사랑해주는사람들도있고 난행복한사람이라고마음을다잡는답니다. 님도그럴거에요. 세상에 빛나지않는 사람이어딧겠어요, 다만 낮은자존감때문에 님이안보일뿐이에요. 저도아직도 사진찍는것도싫고 전신거울보는것두싫지만 그래도충분히 매력있다고 다짐하면서산답니다
베플24여쟈|2014.01.25 13:54
객관적으로진짜드릅게못생기면 종종고백도 받거든요. 이 소리 못 한다.
베플ㅎㅎㅎ|2014.01.25 09:59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자신감에 문제야...그건 니문제가 아니라 니네 가족문제야..글에 저소득층에 엄마병원비...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글을 보니 꽤 오랫동안 가난에 시달린거 같은데. 돈없어서 먹고싶은거 못먹고, 하고싶은거 못하면 누구라도 자신감 없어져.. 그게 꽤~~ 오랫동안 지속되면 더 그렇고 마음속으론..난 안될꺼야~ 계속 그랬으니깐 니네 집에 돈이 없는건 니가 그런게 아니잖아 지금 20살이면 좀있음 돈도 더 벌수있고 집도 떠날수있을꺼야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지금부턴 너 스스로를 챙겨봐! 그리고 그런 마음...친구한테 솔직히 말해봐! 너에 열등감을 표출하는것만으로도 큰 힘이되고 자신감이 될꺼야 지금은 돈때문에 힘들고 너 스스로에 자존감이 낮지만 앞으로도 그럴꺼라 생각마!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 ㅎ
베플|2014.01.25 10:29
남자입장에서 말씀드릴께요. 남자들이 꼭 다 예쁜여자만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매력있는 여자가 진짜 최고에요. 여태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으셨는데 제가 한마디한다고 마음이 바뀌지않을꺼란거 알기때문에...자신만의 매력을찾아보세요. 뭐 애교라던가 그렇게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알아보게되면자연스레 자신감도 회복되고 외모에대한 열등감도 점점 사라질꺼에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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