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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혼,그리고 재결합..

annoymous |2014.01.25 14:50
조회 556 |추천 0

필자는, 해외에 거주합니다.

한국에서 3학년, 즉 만 8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아빠를 따라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원했지만, 그때 당시의 양육권이라는게 뭔지. 한국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오게 된 미국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 나이에 엄마를 보지 못 한다는 충격에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러고부터 약 7년, 제가 10학년이 되었을 때, 그리고 또 영주권이 나왔을 때..

아빠는 쪽지 한장을 건내 주셨지요.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던 엄마의 핸드폰 번호..

한숨에 화장실로 달려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모녀는 울었습니다..

여태껏 야속했던 아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어요.. 그렇게 엄마엄마 하던아이가 혹시라도 방황하고 적응 못 할까봐.. 내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신분이 될때까지 참아야 했던 그 마음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후로 2년에서 4년에 한번씩은 엄마를 보러 꼭 한국에 나가였고,

모녀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꼭 닮은 얼굴때문에 그런지 더 각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그러던 현재, 저는 한국 나이 29, 만 27이 되었고, 부모님은 아직도,아빠는 미국에, 엄마는 한국에 계십니다. 19년이란 긴 세월동안, 그리고 헤어지시던 당시 두분은 젊으셨기에, 힘이 되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건 거짓이겠지요.. 저 또한 그런 두분의 삶을 축복 해드렸었고, 그 누구보다도 더 이상은 힘들지 않기를 바랬던 사람이지요.

그렇지만, 바라던 바와는 달리.. 아빠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재혼하신 분은 그리 좋은 분이 아니셨고, 아빠를 봉으로, 돈나오는 기계로 여기며, 눈에 보일 때만 살랑살랑 거리던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생각하신 것 처럼, 아빠는 모르셨던게 아니라, 참아 오셨던 거지요.. 아이들에게 또 한번 충격을 줄 수 없으셔서 참아오셨지요..

저도 나이를 먹고 그걸 느끼곤, 발 벗고 나서서 아버지께 헤어지시기를 권했습니다..

친모와 헤어진게 마음에 걸리셔서 다시는 그런 모습 보이기 싫어 하셨던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항상 지켜주고만 싶던 딸이 그런 아비를 알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걸 받아 들이시고는 십몇년의 불행했던 재혼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혼자가 되신 아빠와, 늘 기다려 오시던 엄마..

두 분을 이제와서 다시 엮어 드리고 싶은 제 마음..

그런데 아빠가 이혼한지 얼마 되지도않아, 한 아주머니가 접근해 오셨어요..

저는 뚜렷이 반대하는 입장이고, 아버지는 그걸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의 의견은 항상 따라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나이에 사랑이니 뭐니 따질 것도 아니고, 그저 칠순, 팔순 돼서도 따신 밥해주고, 빨래 해 줄 사람 없을게 무섭고 서러워서 혼자일 수가 없는거다.." 이 말에 정말 목이 메입니다.. 인물, 성격, 직장 하나 빠지시는게 없는 아빠가 어느덧 나이를 드셔서 이런 걱정이나 하겠금 도움주지 못한 따래미는 죄송스러울 뿐인 것이..

 

자식들 위해 하신 재혼이 실패했지만, 어째뜬 우리는 다 컸고, 이제는 아빠 본인만 생각하셨으면 하는데.. 아빠의 여자친구이신 분이 좋은 분이시라면, 제 욕심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식 와이프도 아니고, 그저 여친이신 그 분은.

제 입장에서 보았을 때, 주제 넘는 행동을 너무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서 저에게 카톡으로 아빠께 잘하라는 둥... (장난하나.. 엄마 노릇 하려는건지,)

다 같이 저녁을 먹던 자리에서는 아빠에게 자기 용돈이나 달라는 둥.. (이건 뭔 무개념인지..)

남들이 이런 모습보면 자기가 욕 먹을거라는 둥.. (저는 남들이 그 분 존재를 알까 무섭습니다)

 

 

 

이걸 읽어주신 분들의 진심을 듣고 싶습니다.

어떡해 하면 그 여자분을 떼어놓고, 부모님을 다시 만나게 해드릴 수 있을까요

현재, 부모님은 저에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십니다..

두분이 아무런 감정도, 미련도 없으셨다면 제가 이런 고민 조차 하지 않았겠지요..

어떡해하면 될것 같은데, 서로 멀리 계시니 쉽사리 만나게 해드릴 수도 없고..

한끗차이로 모두의 미래가 달려 있다 생각 되니, 더 욕심이 납니다.

그리고, 전 1-2년 안에 어머니를 미국으로 모시고 올 계획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이 글이 길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짧은 글이였습니다..그러니 혹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욕하면 벌 받으실 거에요.

Karma won't forget you.

기억하시고.

진심어린 답변만 기대하겠습니다.

끝 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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