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헤다판에서 사람들이 법처럼 말하던 "기다리면 올 사람은 온다" 라는 말이
저에게는 절대 아닐줄 알았는데 저도 연락이 왔어요
지금 정확히는 헤어진지 1년 3개월이 지났어요
저랑 그 사람은 3년을 가까이 만난 사이였고 장거리 연애 도중 헤어졌네요
당연히 제가 차였구요
차였다고 말하기도 웃긴게 그냥 그 사람이 잠수를 타 버려서
전 왜 헤어지는지도 모른체로 그냥 그렇게 혼자 꾸역꾸역 참아냈네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아침에 눈 뜨는게 힘들만큼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해서 수면제 먹고 3일내내 잔 적도 있구요
헤어지고 한 2달정도는 그냥 문자로 몇번 잡았고 그때마다 그 사람은 무시했고
그러다 차차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헤어지는데 이유라는게 없는건데
저는 그 이유가 너무 궁굼했어요 왜 우리가 헤어지는건지
그걸 모르니 받아 드리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러다 몇일전 연락이 왔네요
잘지내냐는 연락
저도 이제 많이 괜찮아졌기에 좋게 대화를 했어요
그러다
문득 궁굼해지더라구요 우리가 헤어진 이유
물어봤어요
왜 그때 말 한마디 없이 떠났냐구
그 사람을 많이 미워했기에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전 그냥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고 넘어 가려고 아니 그럴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사실 그 사람과 만날 때 그 사람은 졸업생이였고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그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였어요
저도 학생이긴 했지만
그 사람은 부모님에게도 손 벌리기가 쉽지 않아
늘 제가 데이트 비용도 내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 사람과 헤어질 무렵에 그 사람이 일을 시작했는데
제가 못된게 그 일을 이해해주지 못했고
일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 연락 자주 안한다고 몰아 붙혔던 기억이 나네요
하루종일 연락하던 사람이 일을 시작하니까 하루종일 연락을 못했고
전 그걸 이해못해 늘 화만 내는 여자친구 였어요
그 사람이 말한 헤어진 이유는
자기 자신이 너무 한심했대요
20대 중반이란 나이에 준비된건 아무것도 없고
돈도 직장도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제대로 못하는 자기 상황이 너무 힘들었대요
그때는 앞으로 나가고 싶었대요 성공 하고 싶었대요
근데
제 옆에선 그럴 수 없었던거죠, 맨날 투정부리고 이해 못해주는 여자친구 옆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 갈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매몰차게 떠났대요
그리고 1년동안 미친듯이 일만 했대요
그래서 지금은 반듯한 직장에 차도 사고 이제 좀 안정이 됐나봐요
그래서 다시 왔대요
이젠 잘해줄 수 있다고
맛있는거 좋은곳 데리고 다닐 수 있다고 다시 받아달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아직 이 사람을 못잊었나봐요
근데 무서워요
남자를 못 믿겠어요
이 사람이 말해 준 이유가 다 거짓말 같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 한마디 없이 떠나갈 수 있었을까 싶고
내가 여기서 받아주면 쉬운 여자 되는것만 같고
자존심도 상하고
헤어졌을 때 언제라도 니가 돌아오면 멋있게 뻥 차주겠다고
그렇게 생가하던 저였는데 막상 오니까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아요
다시 만나면 똑같이 헤어질까봐
이사람은 이제 상황이 달라져서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일 없다고 하는데
사귈때도 많이 안맞는 부분이 있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말 없이 떠났기에 믿음도 많이 잃었는데
전 그사람과 헤어지고 꼬박 1년을 힘들었거든요
그러다 최근에 이제 정말 다 잊어가는구나 라고 생각할쯤 연락이 온거에요
연락은 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지금 너무 행복하대요
이제야 채워진거 같다고 모든게
근데 전 두렵기만 하네요
최근 이틀을 잠도 못자고 생각하다
이렇게 조언 얻고 싶어서 글 써봐요
글 실력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이야기가 전달 됐는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만나도 될까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