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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라면 어떤 남자를 만날거야?

23뇨자 |2014.01.28 07:15
조회 1,180 |추천 0
얘들아, 안녕? 난 제주 섬에
혼자 독립해서 살고있는 23살 여자야.

내가 지금 엄청 고민을 하고있어.
혼자 살려니 너무 외로워서 그러는 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허전해서 이러는 걸수도 있는데,
자.. 조금 긴 주관식인데, 풀어볼래?




A라는 남자가 있어.
이 남자는 내가 짝사랑 하는 남자야.
성격상 한 남자 좋아하기 시작하면 다른 남자가 아무리 좋은 스펙으로 다가와도
눈에도 안차는 성격이라 난 이남자가 날 바라봐주길 기다리는데
작년11월부터 알게 되서, 그때부터 그렇게 내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 남자가
날 힘들게 하는게, 평소 연락도 잘 안하구 아직 여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없대.

사람이 착하긴 정말 착해
아직 관계가 사귀는 그러한 단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 내 몸집보다도 통이 큰 후드티를 좋아하고 또 즐겨입어.
그런 내 취향을 고려해서 매일 얇은 후드티 한장 입고 다니는 걸
눈여겨 봐왔던건지 말도 안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기모가 달린 후드티)
옷선물도 할 줄 알고 내가 나 자신보다 지금 내가 기르는 고양이들을
내 목숨보다도 더 무진장 아끼는 것을 알기에,
알바 하면서 자기 생활비, 학비 끌어 모으기에도 벅찰텐데
아주가끔 고양이 모래같은 것도 덥썩덥썩 사다주고
만나면 내 돈은 한푼도 못쓰게 해.
연락없이 찾아와서 날 놀래키고 가끔 그렇게 감동도 줄 줄 아는 남자야.

하지만.. 평소 표현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러면서도 날 싫어하진 않아.
자주 보지도 못하고 표현도 거의 하지않아.
자신의 친구랑은 연락 하지만 나와는 거의 잘 하지 않아.
이 오빤 나보다도 잠이 무척이나 많아서 하루 연락갯수가 손에 꼽힐 정도야.

한번 잠들면 되게 깊게 자는 탓에 연락 안되고,
또 일어나 있더라도 출근하면 일하느라
4~5시간동안 연락 안되기 일쑤고,
겜방가면 게임하느라 연락이 안되고..
겜방다니는 건 나도 게임을 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그냥, 왠지 모르는 서운함, 이랄까....

요즘엔 날 좋아하긴 하는건지,
나 혼자만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애매해.
연락이 될 땐 그 오빠도 날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친한 여동생이나 친구한테 하는 말투같기도 하구..
그래서 마음은 점점 식어가는데 그 놈의 정이 뭔지, 자꾸 미련이 남아.

한마디로, 날 힘들고 외롭게 하지만,
난 아직도 이 오빨 좋아해...



B라는 남자가 있어.
알고 지낸지는 A보다 꽤 오래됬어.
내가 그동안 어떤 남자를 만나왔는지도 다 알고,
내 가정사도 다 알고, 내가 그동안 힘들어하는 모습을 다 지켜만 봐왔던 남자야.
내가 정말 힘들어 할 때마다 응원해주고 달래주고 같이 힘들어해주고,
내가 화나는 일이 있어서 하소연을 하면
당사자인 나보다도 한술 더 떠서
내 편에 서서 막말을 해버리니
민망해서라도 날 웃게 해주는 남자야.

그리고, 날 좋아해. 나보다도 더 많이.
문제는, 바다건너 땅덩어리에 살아.
제주도와 경기도 안산이니, 엄청난 장거리.
그 곳에서 회사다녀.

하지만, 만약에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게 되는 전제하에
나중에 성공하기 위해 육지로 다시 올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지금은 제주도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내려오라고 한다면,
그 곳 생활을 다 접고 내려와서 여기서 소소하게라도 일자리 잡고
일하면서 내가 힘들때 언제든지 달려갈 수도 있고
외롭고 힘들어한다면 같이 살아 줄 수도 있대.

옳고 그른 것과 잘잘못을 정확히 꼬집을 줄 알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단 한번도 상처를 준 적은 없어.
내가 힘들어 할때, 정말 그땐 내가 잘못된 걸 알지만..
이 오빠에게 내가 "지금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돈 좀 빌려줘..."
이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위해
몇만원씩 덥썩 계좌이체 해주기도 했었고..
하지만 물론 잔소리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
지금은 물론 아무리 힘들어도 이젠 나도 나이도 있고하니
그런 소리는 못하지만서도 무튼간에,

과거든 현재든 나보다 더 연락을 자주하고,
내가 언제 어느때에 연락하든 회사일이 바쁘다거나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은
정말 내 연락은 칼같이 받아.

정말 나의 친오빠가 된 것 마냥 날 아껴주고 다독이며
그렇게 약 2~3년을 알고 지냈어.

한마디로, 친오빠같던 이 오빠에게
요즘들어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고 있어...




너희라면.. A가 맞는거 같아, B가 맞는거같아?
아니면 둘 다 아닌거 같아..?
그 이유도 같이 서술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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