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C&C 제작비 마련 위해 100억원 전환사채 발행…부채비 600% 이상 예상돼
아시아투데이 한상연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말 제작에 나선 MBC ‘미스코리아’, KBS ‘총리와 나’로 위기에 몰렸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실패하며 대규모로 투입한 투자금 회수마저 쉽지 않은 상태여서 실적 악화와 더불어 재무 리스크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컬처앤콘텐츠(SM C&C)는 지난해 10월 80억원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미스코리아’ 78억원, ‘총리와 나’ 28억원 등 총 100억여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으로 보인다.
SM C&C 측은 두 작품에 대규모 제작비까지 투입했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경쟁작에 크게 밀리며 흥행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재무와 실적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2013년도 3분기 별도 기준 SM C&C의 부채비율은 359.1%다.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이 당기 부채에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부채로 잡히게 될 2013년도 말 예상 부채비는 60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SM C&C는 2012년에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비를 마련키 위해 외부 수혈을 감행하면서 재무구조 악화를 한 차례 경험했다.
SM C&C는 그해 4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 벤처캐피탈 회사 지온베스트먼트 대표 한석우씨로부터 20억원을 융통했다. 당시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민호 등 자사 소속 연예인까지 등장시키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치며 크게 실패했다.
BW 발행 직후 재무구조 개선 및 업무 제휴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으로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까지 실시,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부채비율 낮추기에 나섰다.
당시 자산이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실제 유상증자로 모인 자금을 뺀 순수 부채비율은 BW 발행 전인 1분기 별도 기준으로 283.4%에서 발행 후인 반기 기준 약 486%까지 대폭 상승했다. 드라마 제작이 재무구조를 크게 흔들었던 셈이다.
SM C&C는 재무 악화와 더불어 실적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일본·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에 판권 계약을 하며 손실폭을 다소 줄였던 것과 달리 두 작품은 아직 해외 판권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추가적인 수익을 올려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특히 2013년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 361억5700만원 중 프로그램 매출로 올린 수익이 58억800만원(16.06%)으로 비중 또한 적지 않은 만큼 이번 두 드라마 실패에 따른 전체 실적 악화의 체감도는 더욱 높을 전망이다.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93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