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다판에 매일먀일 들락거리던게 엊그제같은데 어느덧 재회하고 결혼까지 하게되네요.
사귄지 일년 반 만에 저와 함께있으면 숨이막히는 것 같아
힘들고 제 얼굴. 목소리를 듣기만해도 짜증이 나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친듯이 울고불고 매달려봐도
도저히 오빠 마음을 잡을 수 없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저도 재회에 성공해서 재회 후 일년여의 연애를 마치고 이번 달에 결혼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뒤숭숭하기도하고.. 헤다판에서
많은 위로도 받았던 기억이 나서 한글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려다가 문득 생각나서 핸드폰으로 적는거라 오타가 많을 수도 있지만 이해부탁드립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연애 일년 반 만에 헤어졌습니다. 물론 이 일년 반 동안에도 오빠는 헤어지자는 말을 한 번 했었어요
그때는 붙잡으니 붙잡히더라구요.. 하지만 두번째는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 헤다판에는 항상 헤어지고 난 후의 행동 1순위가 '자기관리'인데
솔직히 헤어지고 힘들어 미치겠는데 자기관리 어떻게합니까..
저는 그냥 자기관리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펑펑울었어요
술도 왕창 마시고 울기도 엄청 울고 식음도 전폐해보고..
그러니까 좀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한 다음일은 책읽기였습니다.
저에겐 힐링이 필요하더라구요. 그 당시 제가 많은 힘을 얻었던 책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입니다.
책에는 저를 위로해주는 많은 말들이 있더라구요.
그 중 가장 기억나는 한 구절은
인간관계는 난로와도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뜨거워서 타버리고 너무 멀면 춥다
그러니 언제나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한다.
전 연애하면서 전혀 적당하지 않았거든요 무조건 가까우려고 했었는데 ...
책을 통해서 많은걸 얻었습니다.
그렇게 책 한 권을 다 읽고나니 그제서야 제가 잘못했던 일들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진지 한 달만에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안받을 줄 알았는데 받더라구요 .
그래서 조심스레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오랫만에 만나고싶다고 얘길 건넸습니다.
남자친구는 좀 고민하는 듯 하더니 다시 시작하자는 얘길 할게 아니면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만났습니다.
만나서 사귀었을 때 당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좋은 추억들만 꺼내서 우리에게도 좋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많이 어필 했어요.
그렇지만 나는 이제 그 모든 일이 과거일 뿐이다라는 뉘앙스도 함께 뿌리면서 ..
그렇게 커피마시면서 두시간동안 얘기하니까 남자친구가 그제서야
우리도 좋은 추억이 많았었네.. 너도 이제 다 괜찮아진 것 같고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살짝 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내가 지금 괜찮아보이는건 아마 오빠를 만나서 즐겁기 때문일거야. 나라고 마냥 괜찮지만은 않았거든
헤어지고나서 많이 생각해봤어 ~
라고 하면서 제가 잘못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 행동이 전부 후회된다는 얘기까지 더해서 ..
그렇게 두세시간정도의 대화가 끝나고 헤어지려는 찰나에 남자친구가 어렵게 말을 꺼내더라구요
헤어지고 너한테 매일같이 전화가 올 줄 알았고 우리집에도 찾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처음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후련하더라
하지만 한 달 내내 연락도 없는 너를 보면서 약간은 원망스럽기도하고 쓸쓸하기도 했다
뭐 이런 얘기를 꺼내면서 다시 시작해보면 어떻겠냐고 얘길 하더라구요. 전 그자리애서 당장이라도 ㅇㅋ 하고싶었는데 제 고민을 오빠에게 털어놨습니다.
난 오빠랑 다시 사귀면 좋다. 하지만 난 한번 오빠에게 차였기 때문에 분명히 눈치보고 주눅들 수도 있다. 그래서 겁이난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
제 얘기를 들은 오빠는 절대 그런생각 안들게 해줄테니 다시 연애하자.
이렇게 말 하더라구요. 일단 삼일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한 후에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
이별했다가 재회한 커플은 다른 커플들보다 헤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하죠
저도 쉬운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된걸보면 아마도 제가 재회 후 연애를 나름 잘 했나봐요.
오늘은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이만 여기서 마무리하고
댓글이 많이 달린다면! 재회 후 연애 팁까지 글 올리겠습니다.
비몽사몽 쓴 글이라 어수선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재회에도 빛이 들기를 간절히 바랄게요
나참 제 나이는 29 남자친구는 33입니다.
연애 당시는 28. 32 이었구요 ㅎㅎ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