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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못낳는 주제가..라는말을 들었어요

서럽다 |2014.02.03 17:10
조회 18,272 |추천 43

2남중 장남에게 시집온지 5년째에요

5년동안 한번도 제 품에 아이가 온적도 없고 시험관시술 3번했지만 모두실패

결혼전 남편하고 많이도말고 3명만 낳고살자라고 우스갯소리를 할만큼 아이를 정말 이뻐라하는데

하늘은 제가 미운지 아이를 안보내주시네요

 

남편 저 둘다 불임검사에서 아무이상이 없다는데도 이러고있으니 그저 답답할따름이고..

몸은 몸대로 지치고

쌓여만가는 베테기.. 엽산은 얼마나 먹었었는지..클로부터..

한의원에 양방에..다 두루 다니지만 도무지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작년 2월에 결혼한 동서가 이번1월초에 아기를 낳았고

명절다음날인 2월1일 어머님께서 동서가 아이를 낳아서 못왔으니 가보자고하여서

같이 동서네로 따라나섰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시댁에 있었구요 동서네는 걸어서 10분거리입니다.

 

집에가서 나름 책에서 배운대로? 랄까..어디서 들은건 있는지라

손도깨끗히 씻고 혹시나해서 화장도안하고갔습니다. 당연히 향수도안뿌리고요

아기에게 안좋다고 들은적이 있어서요

들어가보니 정말 아기가 너무너무 이쁘더군요

어쩜..저리 천사같을까..저도모르게 넋을놓고 바라봤네요

아기낳은날 한번보고 처음봤는데 그새 통통한듯..너무 이쁘더군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동서가 저를 째리듯 쳐다보더라구요

그냥 느낌이려니~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싸가지고온 백김치랑 미역국등등 냉장고에 넣어주곤 앉아있는데 어머님이 아기를 안아보시다가 저한테 한번안아볼래? 하시길래..

생각없이..네! 하고말았네요..

정말 너무 안아보고싶었어요..

그저..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랄까요..

그런데..동서가 소리치듯..안돼요어머니 아기그러다 잘못되면 어쩌시려구..!!

하고 말하더라구요

순간 움찔해서 멍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한번 안는다고 아이가 잘못되는건아니라고 하시니

저는. 아니라고했어요 혹여나 잘못안으면 다칠까봐 그런거에요 하고 웃었는데

그뒤에사건이 제마음을 찢어놓았네요

어머니께서 뭐좀 사러다녀오신다고 슈퍼에 나가시고 단둘이있다가 잠시 베란다로 나갔어요

동서는 아기랑 안방에 있었구 저는 거실베란다로..

역시 아기있는집은 좀 후덥지근하더라구요

그런데..통화소리를 들었네요 살짝들리길래..그러면 안되는지알면서도 귀를 기울였어요

 

제가 들은부분부터 쓸께요

- 그러니까. 애도 안낳아봤으면서 아기를 안는다고 설레발이야

그러다 아기잘못되면 지가책임진대? 어머니야 아일낳아봤으니 괜찮지만

그리고 아까들어와서 울 xx이 쳐다보는눈이 어쩜 짜증나는지

무슨 지애마냥 쳐다보더라

갑자기 소름돋는거있지

하여간 이래서 집안에 애못낳는 사람이 있으면안되요

애도못낳는 주제가 왜 신생아 있는집에를 온데 부정타게..

 

여기까지 들었습니다. 더이상 듣다가는 쓰러질꺼같더라구요

그저 거실에서 눈물을 애써참으며 어머님을 기다렸지요

아직 몸푸는중인데 혹여나 불상사생길까 제맘추스리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님은 그후 1시간여 더있다 같이 돌아왔고

저는 친정도안가고 영문모르는 신랑과함께 집에와서 그저.. 나도 아기갖고싶다고 엉엉 울기만했고

어디하소연할데도없이 이리 씁니다.

 

동서 임신초기때 축하금으로 50만원 줬습니다.

중기때 입덧때문에 힘들어하길래 나중에 낳아지면 맛난거 사먹으라고 또 50만원 줬구요

아기침대랑 아기 서랍장도 사줬습니다.

또 조리원비에 보태라고 100만원도 줬습니다.

생색내려는거아닙니다. 그저 제가 못하는일을 해낸 동서가 자랑스러웠고

아기가 너무 예뻣고..얼굴도 못봤지만 동서뱃속에 있는아기를 위해 뭔가해주고팠습니다.

 

그저..저는 애도못낳는 죄인일뿐입니다..

 

하소연들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리라도 말하니 조금은 나아진듯합니다

추천수43
반대수16
베플난하늘서떨...|2014.02.03 18:20
동서한테 가서 조용히 말해줘요. 내가 준 돈으로 맛난거 사먹고 산후조리했으니 부정타는거 아니냐고. 부정타는거 그리 걱정하니 준거 도로 내놓으라고요.
베플파란나비|2014.02.03 17:47
아 당사자가 아닌대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쩜 그렇게 심보 고약한 여자가 있대요.. 받을거 다 받고선 부정타네 뭐하네?? 하참나...뚤린입이라고... 이렇게 착한분이니..금방 사랑스러운 천사가 찾아올겁니다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베플|2014.02.03 17:35
받을 돈 다받고 어디서 부정탄대? 받지나 말고 얘기하던가 그러게 왜 괜히 잘해주려고 오지랖이에요? 친구중에 난임부부 있는데 뒤에서 별말다합니다 뭐만하면 저러니 애가 안생기지 부터 난임으로 일부러 핡퀴는 사람도 있고 은근히 조롱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친구한테 한말이인데 너무 임신하고싶은거 티내지말고 조용히 병원다니라 했어요 쟤는 애타령하니까 더 안생기는거같다는둥 남에말 이라고 쉽게 뱉는거죠 세상엔 모진 사람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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