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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생길 수 없는 일이 생겼어요...

b*b |2008.08.29 15:58
조회 5,436 |추천 0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고 있는 30대 미혼입니다.

전에 사귀던 남친과는 2년전에 헤어졌습니다.

그때 남친이 바람을 피웠고 바람핀 여자와 벌거벗고 찍은 사진을 제가 보았죠.

그때의 충격이란....

철썩같이 믿고있던 사람이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4년 가까이 사귀었는데 그때 사건으로 인해 헤어졌죠.

그땐 저도 제정신이 아니라 완전 말도 아니게 남친을 괴롭히고 힘들게 해서

제가 용서를 한다해도 남친이 다시 돌아올 맘이 없을 정도였어요.

남친이 '니가 무서워서 다시 못 민니겠다'라고까지 했으니까요.

하여간 그때의 충격으로 남자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 혼자 살 팔잔가보다하고 살고있었는데...

작년초에 새로 옮긴 이직장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환경이 바뀌니 맘도 정리되고 좋더라구요.

 

그러면서 헤어진 남친이랑 가을쯤에 다시 연락이 되면서 서로 심하게 군거 사과도하고

이제는 가끔 안부전하는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금의 이사람을 만났죠.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작년 11월쯤에 이 사람이 저희 회사에 상사로 새로 오면서 저에게 작업을 걸더니

만나자고 하더군요.

전 그때 이 사람이 유부남이라고 알고있었는데

나중에 말하기를 이혼하려고 별거중이라고 하더군요.

별로 사이가 좋지도 않던 부인이 바람까지 피우는 바람에 이혼하게 되었는데

재산 분할 문제로 아직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고하더라구요.

뻔한 소리인거 같고 해서 믿지 않았는데 좀 만나다보니 그가 한 얘기는 사실이더라구요.

사람이 워낙 유머감각있고 성격이 깔끔해서 거짓말은 전혀 안하는 사람이라 하는 말들은 모두 사실이긴해요.

어떨때는 '어떻게 저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싶을 정도로 직설적이고 사실대로 말해서 상처 받을때도 있을 정도에요.

하여간 무난한 성격은 아니지만 믿을수는 있는 성격이라 차라리 쉬웠거든요.

아무리 나한테 섭섭하게하고 본인이 잘못을 했어도 거짓말로 둘러대지는 않으니까 그게 낫다싶더라구요. 한편으론 '뭐 저렇게 잘나서 당당하나'싶기도 하고...

나이가 저보다 10살 가까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제가 많이 지고 사귀는 관계가되었어요.

하여간 나이차이는 나지만 취향이나 성격등이 저랑 너무 잘맞아서 정말 재미있게 사귀었답니다.

그치만 항상 결정적일때 그가하는 말들이 상처가 되긴했죠

화날때는 너무 잔인하고 못되게 말하는 성격이라 제가 감당하기 힘들때가 정말 많았어요.

그 글들을 쓰자면 정말 한도 없을거라서...

하지만 모든 '폭력남친'들이 그렇듯 잘해줄땐 정말 잘해준답니다.

못되게 굴고나서는 미안하단 말은 못하고 다른 맘쓰는 행동으로 보여주죠.

그래서 저도 '아~ 니가 속으론 많이 미안하구나'하고 넘어가죠.

 

많이 적응하고 요새는 별 트러블도 없이 잘 지내며

내년 쯤엔 결혼할 수 있겠다는 말도 하고

자기가 표현은 잘 못해도 니가 있어서 참 좋다고 하고...

잘지냈는데...

 

저번주말에 뭔가 별거 아닌 일로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희는 뭔가 일이 틀어지면 항상 제가 먼저 손내미는 관계랍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거지요.

그렇게 감정 안좋은 상태로 2,3일 회사에서만 보고 지내다가...

 

참고로 저희는 정말 매일 만나거든요.

화사에서 얼굴을 보기도 하지만 그외에 사간에도 거의 살다시피 붙어있어서 하루에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 평균 17~18시간은 될꺼에요.

그래서 저희 끼리 하는 말이 왠만한 커플들 9년 사귄것보다 많이 만난 9개월이라고 할정도에요.

 

그래서 이번에도 맘 풀고자 하는 생각에 제가 그사람 집에 갔죠.

자고 있다가 제가 가서 깼는데 서로 약간 서먹했습니다.

그러다가 나갈 준비한다고 샤워를 하러 갔고...

제가 컴을 하다가 얼마전에 그 사람한테 핸드폰으로 보내준 사진화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갔나 궁금해서 핸드폰을 보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평소에 그 사람 핸드폰 잘 보지 않아요.

전에 남친은 비번도 알고 제가 수시로 보고 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나이도 많은 사람한테 그러기 싫어서 안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핸드폰에서 충격적인 사진들을 봤어요.

어떤 여자의 나체 사진들....

그 사람 나이또래의 아줌마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누가 보내주거나 컴에서 다운 받은 사진은 아니더라구요.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뛰어서 미치겠는거에요

샤워하고 나오는 그사람을 똑바로 볼수가 없어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일단 그때는 헤어져서 집으로 왔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그여자는 누구인지 궁금하가죠.

날짜를 보니 저랑 스케줄이 안맞았던, 그 사람 혼자 3일정도 쉬었던 그때더라구요.

부인은 아닌게 확실하고 이유없이 심증이 가는 여자가 있는데 그여자인거 같았어요.

전에 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몇번 같이 잤다던 그여자...

전에 관계했던 여자들에 대해서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여자 얘기도 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이상하게 가슴이 철렁했는데 결국 그여자인것 같았어요.

그여자도 같은 처지의 이혼녀.

이건 100% 제 예감이에요. 그런데 제예감이 워낙 잘 맞는지라...

하여간 집에 와서 도저히 집중이 안되니 미치겠더라구요.

내가 따져도 미안하단 소리를 하거나 둘러댈 인간도 아니고 아주 당당하게 나올게 뻔해서 내가 더상처받을까봐 묻지도 못하겠고...

 

그러다가 도저히 답답해서 안되겠길래 끝낼 각오로 찾아갔죠.

영문모르는 그는 밝게 웃으면서 절 맞더라구요.

할말 있어서 왔다고 했더니 긴장하대요.

눈물많고 감정적인 제가  그때는 오히려 차분해지더라구요

먼저 핸드폰 본거 미안하다고하고 볼려고 본게 아니라고 변명부터 했죠.

그리고 그런 사진을 봤다고했어요.

처음엔 자기 사진 아니라고, 누가 보내준거라고 하더군요.

전 따지지 않았어요.

그냥 그 여자는 누군냐고만 했더니 모른다 어쩐다하더니 저절로 얘기가 본인이 같이 잤던 여자라고 시인하는 내용으로 변햤습니다.

그 철저한 성격의 사람도 나름 당황했던 모양이에요.

계속 웃으면서 (당황해서 나오는 웃음 있쟎아요)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하더니

내가 어떻게 상관을 안하냐 그여자도 만나고 나도 만난다면 내가 알아야 할꺼 아니냐 했더니

계속 만날 관계는 아니라더군요. 그애기밖에 안하더니 핸드폰 본거에 대해 실망했다는듯이 절 한심하게 말하더군요. 미안하다거나 변명은 역시 한마디도 하지않고...

기대도 안했기에 별 충격이나 실망도 없었어요.

하지만 그 여자에 대해서 말은 해줄줄 알았는데 누구라고 말도 안해주더라구요.

'사귀는건 너 하나다' 그 얘기밖에.

그 성격에 그런 말했으면 그안에 많은 뜻이 포함되어있겠지만

그뒤로 하는 말들이 저에겐 더 큰상처였습니다.

오히려 절 비난 하는듯이 말을 하고...

 

아무래도 저에게 많이 창피했던거 같아요.

 

더 얘기해봤자인거 같아서.

그애기 그만하자고 제가 말했죠.

그상황에서 "우리 그만 만나자'하면 아주 시원하게 '그래~'하는 대답이 나올거 같아

일단 '그얘기 그만하자, 아무일 아니네 뭐!'해버리고 그냥 넘어가는듯이 말해버렸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죠.

제가 정리하고 싶었어요. 더 생각해보고 나중에 이성적으로.

그 상황에서 그냥 홧김에 끝내버리면 더하고 싶은말이 있어도 못하게 돨까봐 나중을 생각한거죠. 더 이상 만날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인 대화들을 했는데 마치 삐진 사람처럼

저에게 무안을 주는 말들을 계속 하는거에요.ㅋㅋㅋ

내가 뭐 물어보면 '니가 거기까지 알건 없고' 하는 식으로.

그일과는 상관도 없는 일상적인 별거 아닌것들을 물은건데...

본인이 불리한 순간에는 ;넌 그럴 권리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게 습관이에요.

 

더이상 맗하기 싫어서 헤어지고 그담부턴 일하면서 봤죠.

서로 일에 관한 말만 하고 직장동료처럼 대하고...

그리고 제가 쉬는 날이어서 지금 집에 있는데 이틀 째 아무 소식이 없네요.

 

연락이 오지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겠죠.

그리고 저를 달래주지도 않을꺼고...

전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은 해요, 그 사람이 미안하다 하면서 구구절절히 말하고 용서를 빌면 아마도 전 넘어가게될꺼에요.

그래서 직장도 옮기고 이대로 끝내버릴려구요.

그냥 그사람 인생에서 저를, 제 인생에서 그사람을 빼버리려고 해요,

지난 9개월여간 재미있게 지낸거 하나로 만족하고

더이상 맘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속상하고 답답한 맘은 어쩔수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는 거에요.

 

전 속이 타들어가고 이렇게 머리가 깨질듯한데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있을걸 생각하면 약도 오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급하기도하고

정말 하나도 안 미안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거 저런거 궁금해하다보면 제가 먼저 답답한 맘에 전화하게 될까봐

생각 안하려해요.

복수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냥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하는 생각과 나랑 헤어진걸 아쉬워 하기나 했음 좋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한편으론 괜히 핸드폰을 봐서 일을 만들었단 후회도 해요.

안그래도 성격이 너무 힘들어서 헤어질 결심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추접스러운 일이 생기고 마치 이 일때문에 헤여지는 것처럼 되버린게 아쉬워요.

 

직장을 그만두는게 남들은 '니가 뭐 잘못했다고 그만두냐~'할지 모르겠지만

전 그냥 다 잊고 떠나고 싶은거에여.

 

전에 남친때도 나름 도움이 되었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거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서 정신 쏟고 싶어요.

서로 계속 얼굴 보면서 있는것도 못 참겠고 게속 있다보면

저도 복수해주고 싶은 못된 맘이 생겨서 쓸데없는 짓하고 에너지 쏟을까봐

걱정되거든요....

 

그사람도 속으론 미안해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짓한거 후회했으면 좋겠고

나랑 헤어진거 아쉬워했음 좋겠어요.

그런맘 들게 하기위해 무슨 일을 할건 아니자만

지금은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정도에요.

 

 

같은 일을 두번 겪은 셈이 되고 나니 연얘 다신 못할거 같네요.

두번 연달아 남친이 바람을 피고

두번 다 똑같이 상대여자의 나체 사진을 보고.

참나....

 

뭐 이런일이 있는지....

 

갑자기 인생이 기구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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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夏淚|2008.08.29 16:33
그건 우연이 아니라 님의 사람 보는 눈이 잘못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글을 보니 여전히 미련은 남아 있는 듯. 하지만 전 남친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사실은 분명하군요. 그 이혼남은 절대 좋은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점. 님도 잘 언급하셨던데, 폭력적 성향이면서도 의외로 마음 약해 보이는 이들이 많다고 해요. 그러나 사실 그건 자신의 폭력에 대한 방어도구일 뿐인데 말이예요. 다들 그러죠. 원래는 착하다고.. 태어날 때부터 악인은 없는 법, 그 남자의 이혼 사유가 지금 님에게 보여준 추악함의 원형이란 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당당하게 자신의 처지를 다 까발리고 처녀를 이 정도로 흔들 수 있다면, 그리고 핸드폰에 그런 야한 사진까지 찍을 정도라면 아마 복잡한 여자관계는 상상을 초월할 거예요. 한편, 이혼에 대한 그 사람의 말이 맞다는 걸 어찌 증명하죠? 그 일은 당사자인 전부인 밖에 몰라요. 거의, 아니 100% 그런 일로 이혼한 여자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죠. 왜냐하면 너무나 수치스럽거든. 살며 어디 똥을 한번만 밟는답디까? 두번도, 세번도 밟을 수 있지만 결혼 적령기에 즈음하여 연이어 터진 일이라 더욱 암담한 거예요. 앞으로 조심은 더욱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의 문까지 닫아 걸 필욘 없어요. 여전히 세상엔 좋은 남자도 많고 또 님의 아픔을 품어줄 만큼 넉넉한 남자도 많지요. 하지만 이런 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거는 순간, 기회가 오더라도 놓치고 말 거예요. 왜냐하면 그런 좋은 이들은 님의 방문을 두드리지 않을 테니까요. 힘내요. 아직은 젊잖아요? 울적할 땐 음악이 좋지요. 한번 들어 보실래요? 음악듣기.. 이상은 환갑도 훨씬 지난 할배 프로 베플러였습니다. <- 이 별명, 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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