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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결혼 후 직업선택..

ㅁㄴㅁ |2014.02.06 16:07
조회 75,999 |추천 25

안녕하세요 올해 26살이 된 여자입니다.

 

평소에 판을 정말정말 열심히 즐겨보고있는데요

 

어제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큰 고민이 생겨서

 

항상 무릎 탁! 칠만한 조언들을 해주시는 결시친 언니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쓰게 되었어요..

 

요약하자면 결혼 후에 여자로서 직업을 택함으로서 생기는 갈등..? 제약? 등에 대해서

 

현재 결혼을 하신 후 맞벌이를 하신다거나 직업을 바꾸셨거나 전업주부를 하고 계신 분들..

 

여자로서 엄마, 아내가 되기 위해 꿈을 포기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마디 조언을 듣고

 

저 역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현재 1년 반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구요. 3살차이고 남자친구는 올해 29살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고 올해 여름/가을 쯤에 상견례 및 결혼준비를 시작으로

 

내년 봄쯤 결혼식을 올릴 계획입니다.

 

많은 부분이 진행되고있고, 예정대로라면 연애기간 3년차가 되어 결혼을 하게되는 거겠죠??

 

중요한 건 이 내용이 아니기에 간략하게 이 정도로 설명 드릴게요!

 

 

우선 결혼을 하게되면 남자친구의 직업특성상 지방에 가서 살아야 합니다.

 

이미 그 정도는 많은 대화와 생각을 나누면서 각오를 한 상태입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 결혼 후에 전 일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남자친구 혼자 일을 한다하고 제가 집안일을 한다면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게

 

알뜰살뜰 살 수 있을 정도지만

 

제 성격상 사람들과 어울려 만나고 일을 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그 부분은 잘 알고 있고 제 뜻을 존중해주는 편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은 서비스업으로 항상 사람들과 함께하였고 바쁘게 움직이며

 

몸으로 부딪히고 느끼는 직업이었습니다. 그쪽 분야의 직업을 좋아하고, 잘 맞는 성격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알바도 카페, 아이스크림, 빵집, 호프집,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학 졸업 후 서비스업. 호텔에서 2~3년간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하고있는 일은 작은 중소기업의 무역, 경리 일입니다.

 

올해로 2년차입니다. 어쩌다보니 저에겐 전혀 생소한 일의 직장을 다니게 되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지금 회사는 인원도 적고 제가 해야할 일이 많지도 않아서 남들보다 정말 쉽고 편한 편입니다.

 

 

 

 

결혼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이 회사도 퇴사를 하게 될 것이고 제가 일을 하고 싶어하니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며 새로운 직장을 얻어야겠지요.

 

그래서 지금 하고있는 일과 연관되는 직업을 가지면 성별과 나이제한 없이도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패스트푸드, 카페 등 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벌고 일을 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하지만

 

결혼을 했으니 안정적인 직장에서 꾸준히 다니고 아이도 낳고 키울 생각에...

 

평소 친구들이나 여러 지인들과 대화를 하며 상담을 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관심있던 상담사(청소년상담사, 직업상담사 등) 쪽의 공부도 염두에 두고 있구요.

 

회계, 무역쪽의 일도 생각중입니다. 전부 새로 공부하고 시작해야 하지만요..

 

 

그런데 친구가 제가 살게 될 지역하고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해요. 직업은 서비스업종이구요.

 

그래서 어제 얘기를 나누던 중에, '나도 다시 그 일을 하고 싶다..기회만 된다면...' 했더니

 

너가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기로 정해졌다면 1~2년 어차피 공부 새로 시작할거

 

차라리 직장을 옮기고 특히나 서비스업으로 올거라면 지금 도전을 하는게 낫다.

 

고생하더라도 인턴으로 와서 일하고 적응해 나가면서 정직원 다는게 낫지 않겠니

 

알다시피 그 지역에 큰 회사들이 많지 않고 그만한 연봉 못받을거 너도 알지 않냐.. 하더라구요.

 

그 말에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 회사에 대한 복지나 근무환경은 익히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흔들렸어요..

 

 

내가 전혀 배움이 없고 생소한, 그렇지만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할 것이냐,

 

늦더라도 꿈이있고 몸은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냐,

 

결혼 후 가정과 나의 안정을 위해 전업주부..혹은 알바 등으로 생활할 것이냐...

 

 

남자친구와 대화를 해 보니 깊게 고민을 하더라구요.

 

너의 인생이고 여자로서 본인때문에 친구도 가족도 없는 지방에 와서 혼자 살아야 하니까..

 

더군다나 이쪽 지역에 가까이와서 살면서 일을 한다면 자주 만날 수 있으니 그것또한 좋겠지만..

 

결혼하고도 전업주부를 해도 상관없고,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

 

돈이 아닌 너를 위해서 일을 한다면 말리지 않을 것이고 난 무조건 너의 뜻을 존중하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언니, 선배님들.. 전에 여기서 서른살까지 괜히 공부만 열심히 했나보다..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 글을 보고 많이 슬프고 안타깝고 여자로서 힘들고 어렵게 커리어를 쌓아왔어도

 

결혼과 출산..육아와 동시에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는..또 많은걸 해내야 한다는 글이었죠.

 

전업주부..나쁘지 않아요. 저도 결혼하면 하고싶은것도 많고 꿈도있고 환상도 있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린 나이때부터 밥이나 공부, 숙제, 청소 등

 

스스로 해결하는법을 배워와서 부모님이 학교에 온다거나 비오는 날 우산을 갖고 온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어요. 어릴땐 그게 서럽고 부러워서 난 무조건 집에서 아이들 간식만들어주고

 

학원도 보내고 내가 키워야지! 했었거든요. 근데 시간이지나고 머리가 좀 크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욕심도 커지는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해야 맞는 일일까요...? 되는대로 흘러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구요.

 

바쁘게 살고 짜여진 일이나 뭔가를 이루고,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대로 살다간 이도저도 아니게되고..한없이 늘어지게되서 남는거 하나없이 살게 될거에요.

 

나중을 위해서 공부할거고 노력할건데..뭐부터 어떤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거든요..

 

지금까지 결혼만을 위해서 달려왔던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고 돈을 벌었던게 아니니까요.

 

난 내년에 결혼을 해도 서른살이 안되니까..알바든 직장이든 새롭게 도전할 수 있어! 라는

 

자신감으로 공부를 시작했던건데.. 어제 친구 얘기를 들으니 하고싶었던 일에 대한 욕구가

 

너무나도 커지고 있어요. 미리 앞을 내다 볼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준비할텐데..

 

물론 결혼후에, 아니 당장 한달 후, 내년에 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평생 이 회사에 있을것도 아니기에 더 늦기전에 지금 준비를 해야하는건 맞거든요..

 

차라리 전문직종이고 기술이 있든 특이직업이라면 어디서든 필요할거고 프리로 일할수도 있고

 

덜 고민했을텐데 말이에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저만 어렵게 생각하고 저만 이렇게 고민이 많은 걸까요..??

 

저 오늘 자격증 학원등록하러 가려고 했는데...(이미 공부했었는데 한달만 잠깐 쉬었거든요)

 

조언해주시는 글 보고 진로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대학입시 이후로 너무 힘든 시기네요..

 

엄마께는 제 생각을 정리한 후에 곧 말씀 드릴거에요.

 

몇년 전 학교 졸업하고 취업준비할때도 그렇고..

 

하고싶은일과 할수있는일에 대한 갈등은 시간이 지나도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친동생, 사촌동생이다 생각하시고 한마디씩만 도움 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주변에 이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분이 없어서..

 

제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만족

추천수25
반대수9
베플123|2014.02.07 12:30
자녀를 가질거면 최소한 만3년, 길게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아이에게만 올인할 생각하시는게 부모 된 도리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혼 전에 아이 가르치는 일을 한 십년 했네요. 그 때 느낀게 아이들 정서가 정말 예전에 비해서 많이 황폐해졌구나... 였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예를 들면 너무 산만해서 집중을 못해서 수업시간에 가만히 못 앉아 있고 돌아다니는 정도, 폭력 행위, 욱하는, 우울증 걸린 듯한 아이... ) 부모에게 상담차 전화해보면 100% 맞벌이라 아이에게 신경을 잘 못 써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신경 좀 더 잘 써달라하는데... 부모가 해야할 몫이 있는데 그걸 선생이 다 채워주기는 어렵습니다. 맞벌이여도 잘 크는 아이 있겠지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문제가 심한 애들 전화해보면 다 맞벌이더군요. 100% 그랬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아이를 희생양으로 만들지 마세요. 그럴거면 아예 첨부터 아일 낳지 말고 평생 아이 없이 부부끼리 그냥 사이좋게 사세요. 하지만 낳을거면 최소 만 3년에서 초등 졸업할 때 까지는 내 인생은 없다라는 각오 정도는 하고 낳으세요. 그렇게 제대로 못 키운 아이 나중에 커서 두고두고 마음에 후회와, 미안함, 제대로 못 키웠다는 자책감으로 남으면 어쩌실래요? 직장생활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겁니다.
베플아요|2014.02.07 11:19
님. 서른 전에 결혼하지마라.조이 첸지음. 책 꼭보세요 책제목이 자극적이긴하지만 진짜 내용이 딱 님한테 필요한거같아요 거부감느끼지마시고 한번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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