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가 따로 필요할까요 이런글에?
결론은.
제가 덩치작은 여자사람이라서,
차에치여죽을뻔한 제가
날 쳐죽일뻔 한 덩치 큰 남자사람한테 할말도 못하고 비굴하게 행동했다는 건데..
------------------------------------------------------------------------
돈 빨리 벌라고 차 안끌고서 걸어서출퇴근하는 신입사원이에요.
처음 1주일, 월화수목금 5일을 차끌고갔는데, 거리가 꽤 되서 기름값이...ㅠ
그래서 대충교통 이용하고 교통비 폭삭 줄인 1인.
말그대로 신입, 이제 일한지 반년 조금 지났는데,
"자동차라고 부르는 모터달린 기계"에 명을 달리할 뻔한 적이 수십번은 되요.
지하철이나 버스 구간을 제외하고 걷는거리 15분정도 되는데 중간에 골목이 4개~5개정도 나와요.
우회전으로 들어오는 차와 골목안쪽에서부터 밖으로 나가려는 차가 슝 지나가는데 장난아니에요.
출퇴근시간이라서 그런가 차들이 속력이...
말그대로 골목이니까 꺾어들어가고 꺾어나가고 해야 하므로 속력을 줄여야 마땅한데
엄청난속도로 들어오고 나감.
한번은 우회전으로 들어오는 차에 진짜 치이기 직전인 적이 있었어요.
그 아침에, 검정색 중형차가, 정말 타이어 잔인하게 긁는 끾! 소리를 내며 제앞에 급정거!
마침 골목에 열심히 출근중인 여자,남자사람 좀 있었는데, 다들 저한테 시선집중 ㅠ
처음 1초는 너무 놀라서 멍하니 있었고, 그다음 5초는 열받아서 운전자를 엄청나게 째려봤어요.
그리고 저는 출근을 위해 다시 뚜벅뚜벅 걸어갔죠.
근데 그 중형차에 탄 아저씨가 운전석 창문 내리더니
"야이 기집애야, 뭘잘했다고 노려봐 노려보긴?"
갈길 가던 사람들 또다시 저한테 시선집중...
"x발년아 니가 잘했어? 어? 잘했냐고? 어? 계속노려보네? 눈깔 안풀어?(제가또째려봤거든요)"
순간 아 진짜... 저 남자인간 차와 함께 구겨서 터뜨리고싶었어요.
우회전할때는, 특히 골목 들어설때는 당연히 사람 보고 속도 줄이면서 들어와야하는거 아니에요?
저도 골목갈땐 양옆에 차 꼭 확인하고 건너는데!
이 차는 정말 번개같은속도로 어디선가 튀어나왔음..
사람들은 그냥 무표정으로 저랑 그 아저씨 쳐다보기만하고.
근데, 운전석 창문 내리고 보인 아저씨 덩치나 인상이,, 거의 조폭수준이었다고 할까요.
표정도 야야 이러고 턱 치켜드는거며, 창문에 팔 하나 턱 걸터놓았는데 그 팔뚝 굵기하며..
솔직히 열은 받았지만 그 아저씨한테 '쫄았어요'.
적당한 덩치의 여자나 적당해보이는(주먹을안쓸거같은)사람이었으면 아침부터 같이 맞대응으로 소리지르거나 하면서 따졌을꺼에요...
근데 조폭같은 거대한 덩치의 남자가 야이년아 이러고 있는데, 심장 쪼그라들더라구요
째려보던 시선을 거두고 무시하고 갈길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지 가던방향에서 차를 급 휙 틀어서 제가 걷는 보행자도로를 따라서 갓길주차하듯이 바짝 붙어서!!
이번엔 반대쪽 조수석창문열고!
"야, 야이 기집애야, 야!" 이러면서 제 속도에 맞춰서 차 몰고 따라오는거에요!!!
와,, 샹,,, 아침부터 똥밟았다, 나 어떻게해야지, 막 머리 휙휙굴리다가 ...
좁은 골목으로 일부러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따라들어오는 검정차 ㅜㅜ 엄마 ㅠㅠ
골목이 차한대는 거뜬히 지나다닐 공간이긴 한데, 주택가 앞 주차 차량이라도 있으면 좁아서 거의 못가거든요,
그거때문에 막혀서 그런진 몰라도.. 저 따라오던 그 아저씨는 이제 운전석 문까지 열고 내리더랍니다.(물론 앞만보고 걸었지만 곁눈(?)으로 차 따라오는거 같은건 보입니다)
와나..
내렸어.
그 조폭아저씨가 이젠 날 패대기라도 치려나 엄청 걱정하면서!
겉 표정은 시크하게하고 앞만 똑바로 쳐다보고! 그아저씨 무시하면서 계속 걸었어요.
계속 나한테 말거는 아저씨.
"야 이년아, 니가 뭘 잘했다고 나를 째려봐 야이 기집애야, 야!"
무시하고 계속 걸었어요, 뒤통수에 주먹 날라올까봐 걱정하면서.
다행히도!! 그 아저씨는 저를 포기하고 갈길 가고 저도 출근을 했지만
와... 심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자마자 올라오는 분노의 눈물 아시나요?
..
덩치 큰 남자가 조폭처럼 야야 거린다고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괴롭힘(?)만 당하고 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한거에요!!!
분명 그놈이 잘못한건데,
골목길에 속도 안줄이고 우회전으로 사람 치여죽일뻔한건 그놈인데!
죄인처럼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무서워서 도망가기 바빴던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하더라구요.
아직도 '야이기집애야' 이 말이 머리에서 울려요.
저도 운전 할때는
어디에서든, 심지어 무단횡단 하는 사람 앞에서도,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운전하거든요?
특히 신호를 안보고 마음대로 갈수있는 우회전일 경우는 더더욱 조심하고,
골목길도 무조건 조심하고요!
근데 이건 무슨 상황인지.
속도안줄이고 '우회전'으로 '골목'들어온 놈이 큰소리 치는 상황이라니.
하.
할말이없다 진짜.
근데, 이건 직접 부닥친 사례 중 하나일 뿐이고요,
신호 켜져서 건너려는데 우회전으로 슝슝, 초록불켜진 횡단보도를 어마어마한 속도로 가로질러 가는 차들 정말 많고, 여기에 치여죽을뻔한적 많습니다.
신호등 켜지자마자 발걸음부터떼는 성격급한사람 아니냐구요?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이런 무시무시한 차들때문에 1초~3초 지난 후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이에요.
아니, 커브가 있으면 속도 줄이는게 기본이고, 꺾자마자 횡단보도가 있다면 사람있나없나 살피는게 먼저 아닐까요?
무개념 우회전자들. 다들 개념은 어디에 팔아먹었을까요?
너도 차 끌어봐라, 출근길에 운전해봐라 - 이런소리 하지마세요.
해 봤어요 -_-. 돈 좀 빡시게 벌라고 안끌고있는거지.
차 운전을 난폭하게 해서 누군가의 '아들딸엄마아빠남편아내'를 치여 죽일뻔한 사람은
그 사람의 '아들딸엄마아빠남편아내'도 밖에서 똑같은 일을 당하고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 지금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서 마음이 엄청 못되게 변했어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법칙이 있었음 좋겠다..
우회전 부주의로 사람 칠뻔한 놈은 자기도 똑~같이 길가다가 우회전 차량에 치일뻔 해야 정신차리려나,
아님 정신못차리고, 자기가 했던 만행은 생각도 못하고 그 우회전 차량 운전자와 한판 붙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