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하!
저 33살 시할머니 모시고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저역시 신랑 하나 좋아 결혼해 타지에서 2년째 살고있습니다.
저희 시할머니 역시 님 시할머니 되실분처럼 상당히 까다로운 분입니다.
저 결혼하고 바로 임신되어 지금 애기가 7개월째입니다.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이 제 외할머니처럼 손자손주 끔찍히 여기는 분이시라고 생각하고 서슴찮고 모신다하여 지금껏 같이 살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만.. 정말 님 결혼 도시락 싸가 따라댕기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어른 모시고 사는거 장점도 있지요.. 하지만 단점이 그 몇안되는 장점을 다 갈아엎고도 남을만큼 저희할머니.. 포스가 강하십니다.
출산때 3일동안 유도분만으로 고생하다 제왕절개로 아이낳고.. 할머니 애기보러 오셔서 하신다는 말씀이 "너가 마늘을 어디다 뒀는지 몰라서 된장국을 마늘도 못넣고 끓여먹고 왔다. 마늘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안된다 알겠냐?' 였습니다. 3일간 애낳는다 고생한 저한터 하신 첫말씀이셨죠.. 게다가 연세가 많다보니 식사 혼자서 챙겨드시기 힘듭니다. 그래서 삼시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드려야 하고 외출나갔다 밥때되면 허겁지겁 돌아와야 하기땜시 외출도 거의 안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기놓고는 본인이 60년도 전에 애키우던 그 방식을 저에게 강요하시고 아무리 더워도 옷조차 편하게 입고 있지 못합니다. 이외에도 나열하자면 밤을 새고도 남습니다.
시어머니와도 세대차이를 느껴 같이 사네 못사네 하는데 시할머니.. 그것도 만만찮은 포스를 가지신거 같은데... 절대로 반대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시아버님 형제분들도 개념을 밥말아 드신거 같은데...아휴.....님이 만약 제 딸이라면 다리몽댕이를 부러뜨려서라도 절대 이결혼 안됩니다. 제가 유경험자입니다. 저 그렇게 싸가지 없는 사람도 아니고 사회복지 전공한 석사 출신입니다. 그래도 아닌건 아닙디다.. 사랑이 밥먹여 주는거 절대 아닙니다. 제발 그만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