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업 준비생입니다.
우선,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다거나, 괜한 잘난척으로 보이거나, 조금 마음이 언짢아지셔서 뒤로 가기를 누르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그런 분들에겐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고민이 되어 이렇게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25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저는 미국 US Ranking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대학을 졸업했습니다.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고,부모님도 만류하셨으나 열심히 공부하는 저를 보시고 유학을 허락해주셨어요.아버지가 하시는 일의 성격상 재정적으로 항상 풍요로웠던 것은 아니여서미국 대학의 어마어마한 학비를 감당하는데 아버지가 힘들어하셨던 적도 많지만아빠가 어렸을 적 집안 사정때문에 대학을 포기하셨어서 그런지저 만큼은 꼭 제가 입학한 대학에서 졸업하길 바라셨고,그래서 돈을 다 대주셨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재정문제로 제가 부모님께 한국대학으로 편입해도 정말 괜찮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도 많지만 제가 대학 입학 한 후엔 오히려 부모님이 제가 그 대학에서 꼭! 우수하게 졸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제 졸업을 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지금부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애초에 대학을 갔을 때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었고,그냥 정말 많이 배우고 싶었고,내면적으로 성장하고 싶었기에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나중에 돈이나 명예에 구애받지 않고제가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랬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가족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초봉이 2000만원대 초반입니다. 아무리 직급이 올라간다고 쳐도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는 직업인데다가제가 가고 싶은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입니다.회사가 직원들을 아끼는 것 같았고,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회사인 것 같아서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구요.
반면,제 대학 동기인 한국 친구들은 한국의 대기업들을 골라갑니다. 한국 주요 대기업들에서 저희 학교로 설명회를 직접 와서뽑아가는 경우도 있고 학교 이름때문인 것 같긴 합니다만원서를 넣기만 하면 대기업에 90% 취직되곤 합니다.
부모님들도 제가 이런 곳에 보란듯이 취직하길 바라십니다.남들한테 말하면 다 아는 미국 명문대학교 나와서,중소기업 가서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살려면그 많은 돈 주고 유학 왜 보내줬냐- 고 생각하십니다.
제 학비 대주시느라,노후 자금도 마련 많이 못하셨을거고,제가 돈 많이 벌어서 잘 살게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계시니까요.
이해가 안가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너무 잘 갑니다.게다가 죄송하기까지합니다...ㅠㅠ
그치만대기업에 가면 제가 정말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동시에그럼 우리 부모님은 어떡하지 하는 생각과 함께요.....
도대체 뭐가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쯤은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기도 해야하는건지,이 상황에서는 제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찾아가는게 우선인지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좋은 대학교를 나와거기에 걸맞는 직업을 갖지 못한다면재능을 낭비한다거나, 학력(?)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는데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더 현명한 선택일까요?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신가요?ㅠㅠ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돈 버는 직업 vs 원하는 일 (특히나 원하는 일이 돈을 많이 못 번다면)중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지요...
정말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무슨 말씀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