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오늘 졸업했어요!
선생님이 안계시는 학교라니... 하면서 막막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날부터 벌써 1년이 지나서 졸업까지 했네요.
혹시나 선생님이 졸업축하한다고 문자하나쯤은 보내주시지 않을까 어제부터 핸드폰 내려놓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역시 괜한 기대였나봐요.
졸업식 와주신다고 그러셨었잖아요.
졸업장받으면 치맥사주신다고 그러셨었잖아요.
좀 있으면 얼굴보기 어려워질테니까
매일매일 얼굴도장 찍으라고 그랬었으면서..
졸업선물 받고싶은거 생각해두고 있으라면서요.
입학하면 대학생활 꼬박꼬박 보고하라고 했던 말 하나까지도 나는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는데...
선생님은 저에 대해 기억하는 게 하나라도 있긴 할까요? 이제는 선생님 소식조차 모르네요.
보고싶은데. 많이.
지나가면서 봤다는 친구들 통해서
선생님 많이 예뻐지셨단 얘기 들었는데...
저는 왜 이렇게 선생님 보기가 어려울까요.
길에서 마주치면 웃으면서 이런 말 해야지하고
매일매일 생각해보는데 말이에요.
많이 궁금해요. 지금도.
왜 선생님이 그렇게 갑자기 다 차단하고
저 밀어내신건지.
좋아한다고 고백했을때도 평소처럼 대해주시던
선생님이 뭐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돌아서버리신걸까요.
궁금하고 보고싶고 좋아하고 미안해요
이제 졸업도 했고, 곧 입학도 할테고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다보면 언젠가는 선생님
잊을 수 있겠죠?
언제든. 그 날이 오면 한 번 찾아 뵐게요.
그 땐 웃으면서 오랜만이네!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랑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날까지 아프지말고 잘 지내세요. 너무 따지지 말고 빨리 좋은 남자분도 만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