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락하던 우리였는데, 1년전 어학연수 갔을때 내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하며 2주동안 무작정 연락도 하지말자고하고 나중에 대답해주겠다고 했을때 당신이 느낀 답답한 심정이 이런 심정이였을까???그땐 나도 내일의 일과 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지쳐가는 해외롱디커플의 숙제,, 존재의부재와 외로움으로 마냥 피하고만 싶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벗어나고 싶었어.편하게 다 내려놓고 '왜' 라는 이유를 찾고 해결방법을 찾고싶었어.그때 당신은 솔직한 심정으로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려 하고 있는 중이라며, 덕분에 의도치 않은 생각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원망을 해야하나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맙다며 그랬었지.당신이 새해인사겸 발렌타인데이라며 중간에 보냈던 그 메일을 그때 읽었더라면일찍 마음정리하고 10일동안 힘들게 시간 끌지 않았을텐데 메일확인이 늦어 한참이 지난후에 읽었지. 한참 지난뒤에 보니까 힘들어도 이해해주는 당신이 참 고마웠고, 그만큼 더 미안했어.
미안했기 때문에 당신이 1년전에 나한테 했던 것럼 차근 차근 이해해 나가려 하고 싶었어.그런데 잘 안돼. 이게 내 욕심일지도, 과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기 몇달전, 당신은 지금처럼 왜이러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만 말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었지.나한텐 납득조차 안돼는 상황이였고, 내가 여태까지 알던 사람이 맞나? 정말 같은사람인가? 할 정도로 당신이 처음으로 낯설게 느껴졌어. 상황설명을 해달라고 해도 "대체 어째야 하는지, 뭐가 맞는지, 왜 우리가 이러고 있는지도 참 모르겠다" 고 말하기만 하며 내 속을 태웠어. 일방적인 통보가 힘들었던게 아니라 이유없는 통보가 힘들더라, 이유도 모른채 당신을 이해할수 없었고 미웠어.한국 들어와서도 침묵은 불안함속에서 오해를 키울수 밖에 없었어.나중에야 여러사정이 있었고, 그때도 해외와 한국사이의 이런저런 생각과 결정들로 힘들었다는걸 알고 오해들이 풀렸고, 처음같았던 진심 담긴 부드러운 말에 다시 잘해보겠다 했던거야.
그런데 이유모르는 짜증과 변해가는 행동들이 다시 만난 뒤에도 몇번 더 있었어나 국시실 사람들이랑 뒷풀이 하던날, 나 동기들이랑 술마시던 날 밤, 그리고 지금...이젠 우리가 말다툼하면서 감정이상해도,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해결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여.더 큰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 조심하지 않는게 아니라귀찮아하기만 하고, 헤어지긴 아깝지만 억지로 정때문에 만나고, 배려따윈 없이 짜증 부리고,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상관없다는식의 말투...
당신의 마음을 읽을수가 없어.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2년 6개월동안 힘들면 뭐 때문인지 힘들다고 나한테 말한적 없었어.그만큼 당신한테 '내가 신뢰성 없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지레 짐작으로 요즘 내가 서운하다는 말 많이해서 싫어졌나이젠 짐처럼 느끼는걸까. 변심을 했나. 내가 뭘 또 잘못한게아닐까? 등등
생각들을 정리하고 힘든점을 얘기하거나 원인에 대해 얘기할줄 알았는데우리 미래는 보이지가 않네 ... 조바심도 나지만, 예전과 달라진 성품에 상처도 받았고 계속 이러는거 나도 더이상 좋지많은 않고 알지못하는 이유 추측하고, 자꾸 추궁하고 기다리는시간.. 답답해이런것도 연애의 한 과정인지 아님 연애의 끝인건지 ..이제 졸업해서 학교에서 볼수있는 울타리도 사라졌으니 우리 다신 만날수 없는건 가슴아프고슬프지만 솔직해지자... 나는 먼저 헤어지자라는 말 기다리는 사람 아니라는것만 알아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