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남자입니다. 군인이고요.500일가량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진지 2달정도 됬고요자꾸만 SNS를 찾아보게 됩니다.. 저도 안그러고 싶은데
그 사람과는 일년까지만 해도 서로가 너무 아끼는 사이였습니다. 한번도 싸운적도 없었고,흔한 의견다툼조차 없었던 정말 잘 맞는 상대였습니다.그런데, 그 사람이 4학년으로 복학하면서부터 우리들의 관계는 조금씩 삐걱거렸습니다.
너무 바빠서 피곤해하고, 저와의 전화도 별로 기뻐하지 않더군요. 거기에 저도 조금씩 지치기도 하고.군인으로 하는 연락이라곤 전화밖에 없는데, 기대감에 하는 저의 전화에도 그 사람은 받아주질 않으니 점차 삐걱거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이해를 해주었어야 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사람도 이 과정에서 점점 마음이 식어가는 권태기를 겪었다고 하더라고요.저도 불만족스럽고, 그 사람도 불만족스러웠던 과정이 계속되다가 제가 500일때 휴가를 나갔습니다.그 사람은 500일에 만났는데도 피곤에 쩔어서 기쁜 기색도 그다지 보이지 않고 저를 맞아주더라고요저도 거기에 화가 나서 화를 냈습니다. 생전 처음 화를 내는 저의 모습을 본 그 사람. 울더라고요
자기도 너무 힘들었다고.. 제가 이해해주길 바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해를 해주지 못했던거죠.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저는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드문드문 전화를 하면서 안부를 물었습니다. 받아주더군요. 조금 그래도 노력하는 기미는 보였지만.. 어느 순간 전화를 안받습니다.
하루에 4~5번씩. 전화를 해도 안받는 그 사람이 2주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더니 저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고.. 전 거기에 욱해서 또 실망스럽다.. 난 노력했는데 넌 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나한테 헤어지자는 말 생각하고 있었냐.. 그래 헤어지자 라는 말들을 쏟아냈고. 뒤늦게 후회했지만 그 사람은 그 이후 아무리 이어지는 전화에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휴가. 막무가내로 연락하고 집에도 찾아가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제서야 연락을 해주더군요. 전화로 헤어지자고 말했던 자기도 조금 잘못한 것 같다, 만나서 얘기하자
만났는데, 그 사람이 예전 그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눈빛부터 무감정..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준비했었던 간단한 도시락, 직접 내린 커피, 편지 등등이 다 무용지물이 됬습니다.다 그 사람한테 던져주고 그냥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저랑은 정말로 헤어졌습니다.
하..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요. 시간을 갖자면서. 그 사이에 다른 사람한테 마음을 주고.얼마전에 또 휴가나가서 프로필보니까 새로 만난 사람이랑 손잡고 프로필 사진올렸더군요.그런데도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SNS도 잘 하지 않는 사람인데, 뭐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나.. 훔쳐보면서요.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그 사람, 나보다 못난 사람이라고 아무리 위안해봐도 저는 어느새 그 사람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워하기도 해보고. 원망도 해보고. 내가 더 낫다 위안도 해보지만 저는 왜 자꾸 살펴보고 있는 걸까요.
이런 제가 밉네요.그 사람보다 더 예쁘고 좋은 사람 만나려고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식스팩에 잔근육, 그리고 유학준비까지. 전 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싶지만 그 사람때문에 모든게 허무하네요.. 전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그런데요, 어차피 결혼할 거 아니면 다 헤어질텐데요, 누굴 만나기도 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