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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 만난 완전체직원

완전 체하겠다 |2014.02.12 15:56
조회 3,443 |추천 12

안녕하세요. 전 몇일전 구정때 완전체를 겪은 20대 여자사람입니다.

너무답답하고 어이가없어졌으므로 음슴체 ㄱㄱ

내용이 다소길수있으니 지루할꺼같은사람은 뒤로가기 꾹~

 

 

저희집과 신랑집 모두 신정을 지내기때문에 구정땐 짧게 여행을다녀오곤했음.

그리고 이번에 결혼하고 처음맞는 명절이라 저희부모님을 모시고 하이원을 갔음.

구정첫연휴에 모두아시다시피 비가주룩주룩내렸음.

 

가는내내 비가왔고 도착해서도 4시정도까지 비가왔음.

우린 그래도 하이원은 강원도고 산꼭대기에있으니까 눈이올꺼라는기대를 품었는데..

마찬가지로 비가왔음ㅜㅜ

 

짐을풀고 쉬다가 문득 내일하루만 보드를타기엔 아쉽다는생각이들어

엄마아빠는 내일만타신다고 하시기에 신랑과 나만 보드를타러나감.

 

시간은 밤 9시반쯤. 비가그친지 5시간이 넘었고 우린당연히 재설작업을 했을거라고생각함.

표를끊는데도 바람이 많이불어 곤도라운행은안되니 리프트를이용하라고 얘기하면서

직원이 표를끊어줌.

 

하이원리조트는 특징이 슬로프 중간중간에 콘도가 자리잡고있음.

그중에우리는 제일꼭대기에 있는 마운틴콘도였음.

그래서 리프트나 곤도라를타고 올라가지않아도 바로 보드를타고내려갈수 있는 코스였음.

 

우린 보드바인딩을마치고 타기시작함.

 

그러나 .. 슬로프에 눈이 하나도없는거임ㅡㅜ 정말 .. 신랑이랑 나는 보드를못타는편이아님..

S자도 하고 어느정도 그래도 중상급?정도에서 탈수있는 실력들인데

눈은하나도없고 투명하게비치는 빙판뿐임..

 

보드도 제어가안됨. 내몸은가만히경직되서 내려가는데 보드는 휙휙 돌음..

결국 나뒹굴어짐. 엉덩이깨질꺼같았음. 눈있는곳을 아무리찾아봐도

그나마있는건 1센치정도 ? 밖에 안되어있고 나머지는정말 100프로중에 80프로는 빙판임.

 

신랑과 나는 결국 몸사리다가 우리콘도보다 바로밑에있는 힐콘도까지밖에 못내려오고

리프트를타고 다시올라감 .. 올라가는길에 얘기했음.

재설작업 하나도안되있고 .. 우리뿐만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보드를탄다기보단

거의 기는수준이었기에 .. 이건아니다싶다 , 얘기를해야겠다싶었음.

표끊을때 설질이 안좋다던지, 무튼 무슨얘기라도 해줬어야 한다고생각함.

 

그래서 고객센터를찾아감. 이러이러해서 도저히 탈수없는상황이다. 표끊을때 언급이라도

해주셔야하는거아니냐 했더니 절대 언급을안할리가없다고함. 다 교육을시켜서 기상악화로인해

설질이안좋다고 얘기를하면서표를끊어주고있다고!! 우기기시작함.

 

그래서 우린 표끊어준사람이랑 직접 얘기를하겠다고함.

표끊어준 20대초반 정도로밖에안보이는 여직원이옴.

 

근데 ..문제는여기서부터시작됨.

표정이썩더니 입모양으로 ㅆㅂ를 조그맣게함. 나와 내신랑은 둘다그모습을 봄.

너무기분이나빴음.

신랑은 불의를 보거나 불친절한모습을보면 참지못하는성격임.

목소리도큼 .. 따지기시작했음. 지금표정모하신거냐고 .. 눈뒤집힘.

그러다 문제의 그 완전체 남직원이 나옴.

그 완전체남은 자기직원이 한행동을 못본상태임.

 

갑자기 썩은표정으로 창피하게 목소리 크게 내지말라고 얘기함.

신랑은 누구냐고 묻자 그완전체남이 여기총책임자라고얘기함.

 

그래서 얘기햇음. 여직원이 오자마자 썩은표정을지었다. 입모양으로 작게욕을했다.

그래서 너무불쾌하다.

이부분에서 사과를받아야겠다 그랬더니 그남자가 당당하게 얘기함.

 

"저희직원은 그랬을리가 없습니다!!

교육을 다시켰고 제가아는 저희직원은 그런행동을할리가없습니다!!"

 

순간우린 벙쪘음.

참고로 신랑과 나는 둘다 서비스직에있기때문에

손님이 진상피운다는게 어떤건지 잘암.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가교육받은건

일단손님이 불쾌함을 느꼈으면 사과먼저 드려야한다는 지식을갖고있음.

 

그러나 여기의 태도는달랐음. 직원이 우선임.

그 직원을 우리에게 계속 어필함.

 

신랑은 2차로 이 완전체남때문에 폭발함.

이남자가 왜 완전체남인지는 여기서부터시작임.

 

소리가커지자 그제서야 조용한곳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그완전체남이 앞장서서 방으로들어감.

다시 차분히 얘기를시작했음.

신랑은 이미 이성을 잃었기에 말도제대로 못하는상태였음.

 

그래서 조곤조곤 욕한마디 안하는 내가 나섬.

 

정말 토시하나안틀리고 이렇게 말함.

 

"저기요 .. 저희가 설질안좋은부분은 어느정도 언급해줘야되는거 아닌가해서 왔구요.

다른직원이 언급을 해주고있다고 하시길래 저희표끊어준직원이랑 직접 얘기하겠다고 해서

그직원이 내려왔는데 표정이굉장히 안좋았고 입모양으로도 ㅆㅂㅆㅂ거리는걸 우리둘다봤어요..

그리고 신랑이 그부분에 화가나서 화를내고있는상태에서 나오셨잖아요 ? 그럼 본인은 지금

그상황을 못본거지않습니까?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렸죠. 그런데 저희말은 안믿고 듣지도않으시고 자기직원은 그랬을리가없다고하면 ,, 직원이 하지도않은 행동을 했다고 우기는 저희가 ㄸㄹㅇ 인가요 ? 본인은 본인이봐왔던직원이 그랬을리가없다고 생각을하시는거지 그직원이 진짜그런행동을 했는지안했는지는 모르는거지않습니까 ? 그리고 저희도 서비스직업이기때문에 결코 손님이 왕이다라는 생각은 전혀없구요. 일단 저희가 불쾌함을 느꼈고 이만큼 화가났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꺼라는생각은 안해보셨나요 ? 그럼일단 사과먼저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 그런데 지금사과한마디없이 본인직원만 저희앞에서 감싸고 그랬을리가 없다고하시니 저흰 더화가나네요."

 

이렇게 얘기했더니 완전체남이

 

"그럼요. 고객분들께서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당연히 사과받으실 권리가있습니다. 그럼 제가 그직원을 대신해서 대표로 사과를드리겠습니다!"

하면서 고개를 숙이더라구요. 거기서 끝날줄알았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저희직원은 정말 그랬을리가없는데 사람이다보니 그랬을수도 있죠. 하지만 손님께서 그렇게 들어서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저희가 사과드리는게 맞죠. 저희직원은 정말 그랬을리가없거든요? 제가 그직원을 지금 하루이틀본것도아니고 항상보던사인데 그랫을리가없는데 ..."

 

????????????????????????

듣자듣자하니 이사람 사과를하는거같으면서도 그직원에대해서 계속 저희에게 어필을 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기요. 저흰 그직원을 모르잖아요 .. 그리고 저흰 들었다구요. 들.었.다.구.요. 표정 안좋은것도

두 눈!!!!!!으로 목격했구요. 입모양 우물쭈물되는것도 들었다구요!!!! 그리고 저희한테 왜자꾸 그직원 어필하세요 ? 저희한텐 그냥 사과만하시면되구요. 저희 돌아가고나서 그사과가 진심이든아니든 직원편드실꺼면 직원편 드시면되지 왜저희한테 계속 직원얘기를하냐구요."

 

했더니 그완전체남 ..

 

"네! 손님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저희직원은 정말 그런사람이아니거든요 ..

정말 그랬습니까 ? 정말그랬다면 그직원은 짤려야죠! 정말그랬습니까 ? 하 ..그럴리가없는데 .."

 

..................멘붕 .. 할말을잃었음.

 

여태 우리가 얘기한내용은 어디로 먹어잡순건지 ..

 

그래서 처음에 얘기했던내용 고스란히 다시얘기해주자

다시 고스란히 저희직원은 그랬을리가없다는 끝없는 반복이 되고있었음.

 

같은얘기만 30분, 전알아챘죠.

아 이사람 완전체구나..

 

그런데도 사람심리가 .. 미치겠더라구요.

그사람의 잘못된 , 그리고 그 닫혀있는 귀를 뚫어주고싶다는 그런 오기가 .. ㅜ

 

신랑은 결국 머리에 스팀올라 나갔구요.

제가 마지막으로 얘기했죠..

 

"저기요 ..저희한테는 그냥 사과만하시면된다구요 ..

본인생각에 그직원이 그런행동을 안했을거라는 믿음..이 그렇게 강하시면

그건 나중에 직원이랑 풀던 어쩌건 맘대로하시구요 ..

저흰 그직원의 불친절한행동을 봤으니 ..저희가 봤다잖아요 ..저희가 듣고봤다고요 ..

그럼 그냥 사과만 하시면 끝난다구요 .."

 

그러자 그완전체남 ..

 

"고객님 죄송합니다 .어떻게 절이라도 해드릴까요 ?"

하면서 절함.

"이제 됐죠. 절하는거 쉬운거아닌거알죠? 절까지해드렸어요 됐죠 ?

그리고 저희직원은 정말 그랬을리가없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아, 당신이 이겼소!

당신이 최고요!!!!!!!당신은 완전체기때문에 당신이 이길수밖에없소!!!!!!!!!

 

하하하하하하 !!!!!!!!!111깔깔

 

순간 정말 욕안하는 내가 .. 한마디함.

정말 얼굴씨뻘개지면서 나온한마디..

 

"아 ㅆㅂ 조카 ㅉㅈ나게하네 ㅡㅡ 저기요 . 한마디도하지마세요.

그냥 가요. 한마디도하지말고."

 

하고 같이나옴. 다른직원이 나에게 신랑 정문으로나가셨다고 안내해줌.

 

그런데 그완전체남 갑자기 걸음이빨라지더니 날앞질러 정문으로 나감.

나도뒤따라나감.

 

그완전체남 신랑한테 90도로 고개숙여인사하고있음.

 

읭?? 머지  무슨상황이지 ? 저완전체남이 사과할리가없는데 뭐지

 

그러더니 뒤돌아오더니 나에게도 "정~~~~~말!!죄송했습니다"

 

라는 비꼬는듯한 말투로 사과를하고 들어감.

 

밖에있던 신랑 웃으면서 나에게물어봄.

 

"너욕했어~?"

 

"욕 ?,,을 쪼끔하긴했지 ..왜 ? 저완전체가 모라그래 ?"

 

했더니 신랑왈

 

"손님!! 결국 사모님이 저에게 욕을하셨습니다!! 그래도 전 죄송합니다!!"

 

라고 외쳤다는 썰 ...

 

하 ... 그리고 엘레베이터 타고올라가면서 신랑이 실성한듯 웃음.

 

"ㅎㅎㅎㅎ... 완전체가 이런거구나 .. 아 진짜 답답하다. 그 네이트판에 완전체남편?이랑

같이살았던 여자는 진짜 어떻게 같이살았냐 .. 와 ... 지금 30~40분얘기하는데도 답답해

죽을거같은데 그사람 진짜대단하다 .. 나 완전체를겪었어!!!!!!" 라면서 주먹으로 가슴을침..ㅋㅋ

 

신랑이 ..욕안하는너가 오죽하면 욕했겠냐며 ,, 완전체남 상대하느라 수고했다고

칭찬아닌칭찬을 ..ㅜ

 

결말이 썩 통쾌하진않지만, 일단 연휴라 본사랑통화가안되서 연휴끝나고

하이원측이랑 통화했습니다.

그 완전체남 CS교육 다시시키기로 했다네요. 마음같아선 잘렸으면 했지만 ,, CS교육일정도

보내주고 CS교육 다시받은거 인증도 해주기로했으니 진짜로 다시받긴 받나봅니다.

CS교육 받는다고 해서 완전체가 사라지는게 아닐텐데 ..

 

아직도 생각하면 체한거같은 그런 답답~~한 기분이 팍!! 드네요 .ㅜ

 

하 .. 글로 옮겨 정말 그상황이 잘 안그려지는데 30분째 무한반복하는부분 녹음이라도

해놓을껄그랬나봐요 ㅜㅜ

 

하이원 가시는분들은 그 완전체남과 꼬이지않게 주의하셔야할것같습니다 ㅜ

 

사람돌아버리게하는 신기한능력을 가진 완전체남!!

 

그 완전체남은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 고객센터에 있습니다.

 

완전체 주의 발령 삐용삐용 폭탄

추천수12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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