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게시판이나 sns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지만 답답한 마음에
젊은 친구들 많은 곳에서 한줄 끄적여 보겠습니다.
쌩뚱맞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어린시절에
어머니가 청소를 하며 들었던 에프엠에서 '사랑을 할꺼야'라는 노래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녹색지대라는 옛 그룹의 노래였고... 그 가사는
지금도 기억힙니다.
[ 모든것을 주는 사랑을 하자.. 받으려고만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 서로 참고 견디는 사랑을 하자... ]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참에 유투브 들어가서 다시한번 들어봐
야겠네요.
솔직히 말 하자면 요즈음의 '사랑해'라는 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페북이니 카스니 뭐니... 쓸데없이 연락하는 친구, 또는 이성친구는
셀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 반반한 외모의 아이를 골라 카톡 몇개 주
고 받으며 썸이란 걸 타고. 그러다 슬슬 흥이 오를때 연애를 시작하
고. 서로 재고 따지다가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면 금새 시들
하게 헤어져 버립니다.
의례적인 절차처럼 사귄지 몇달 지나지 않아 섹스를 하고. 그러다가
헤어지면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며 상대를 욕합니다.
몸매좋은 아이에게 끌리는 것?
아니, "나는 얼굴 몸매 안봐. 성격 좋은게 우선이지.."
얼굴 몸매 보통이라도 잘 웃고 성격 좋은 아이에게 끌리는 것?
뭐라고 하든 간에 개인의 취양은 원초적인 본능이자 욕구일 뿐입니다
. 사람은 누구나 조금이나마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상대. 자신의 부족
한 부분을 메꾸어 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마음 한구석 쓸쓸한 공백
을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고, 필요로 하는 부분도 다르니 상대를 보는
눈 또한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사람 하나하나의 마음이 다르니, 당연지사로 퍼즐처럼 자신과
꼭 맞는 상대를 찾는 과정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가고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구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쉬운 연애가 아닙니다. 쉬운 '섹스' 입니다
.
한 사람을 만나든 백 사람을 만나든. 한 번의 섹스를 하든. 백 번의
섹스를 하든. 속된말로 처녀든 처녀가 아니든. 사실 따지고 보면 중
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안고, 그 사람을 가슴 깊이 품어주고. 생명이 탄생하
는 경이로운 순간인데... 순결하고 더럽고가 어디있겠습니까. 그 자
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여자에게는 과거, 남자에게는 경험. 그딴 소리 다 집어 치우십시요.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의 몸은 구분없이 소중한 법입니다.
누군가와 섹스를 나눈다는 것은 상대방 자체를 허물없이 받아들인다는
소리고... 그 사람에게 자신의 온기를 남기는 것이고. 동시에 상대가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
임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어떻고 사람들이 어떻든 간에. 한번 자신이 안은 상대는 끝
까지 책임지겠다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달뜬 몸을 해결하기 위해.
찰나의 기분좋은 감각을 위해 몸을 섞었다면...
[상대의 내면 깊은 곳, 비밀스러운 상처, 이제까지 내비치지 않은
나약한 모습.]
그러한 것들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었다면.. 그땐 어쩌시겠습니까?
제 아무리 넓은 아량으로도 도무지 끌어안을 자신이 없다면.. 그떈
어쩌실래요.
무슨 개그도 아니고...
한두번도 아니고. 그때마다.
"우리 헤어지자."
라고 말하실래요?
그리고...
"
사람은 처음엔 다들 하얗지.
그러다 빨강색을 알게 되면 빨강이 되고.
그러다 노랑을 알게되면 주황이 되고.
그라다 보라를 알게되면...
그러다 초록을 알게되면...
그러다 파랑을 알게되면...
결국은 검은색이 되지. 검은 색은 모든것을 다 포용한다구. 그렇게
사람을 알아가고 그렇게 포용하게 되는거야. "
하며 변명아닌 변명을 둘러대실래요?
헤어지고 나면 끝일 사람들과 수십번 수백번 뒹굴고.
사람에 대한 불신만 가득하게 남아선. 그게 다 경험이고 추억이라고
말하실래요?
모르긴 몰라도...
저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하고 어두운 상대의 마음속에서 존재감도 없이 묻혀버리기 보단, 저의 맘을 상대의 색으로 채우고. 상대의 맘 역시 저의 색으로 채워지길 바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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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맘은 자기 취양따라 골라먹는 뷔폐가 아닙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도 아닙니다.
수많은 시간을 들여 갈고 닦고 정성을 들여야 비로소 모양을 잡기
시작하는 칼과 같은 것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새 녹이 슬고, 그렇게 너무 오랜 시간
을 방치하면 아주 못쓰게 되버릴 수도 있단 소립니다.
상대가 조금 못났고 울퉁불퉁한 면이 있으면... 나 스스로가 온 정
신을 기울이고 바꿔나가야 하는 겁니다.
자유연애..
맘껏 즐기십시요. 사랑하는 사람.. 질리도록 섹스하십시요.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신분제를
폐지시키고.. 자유연애의 길을 열어준 의미는.
발정난 개처럼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라는 뜻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당장에 내 눈에 보이는 모습, 다른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모습. 겉치
례를 잠시 내려놓고 보면 분명 진솔하고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다가오
는 사람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연애란, 사랑받고 싶어하는 한 사람이.
그런 순수한 감정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한 사람을 자신의 곁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구요.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의 모든 부분을 품어 줄 수 있다.
너는 나를 믿어도 좋다. ]
섹스란. 그 간절한 맘을 상대에게 확인시켜 주는 과정인 것입니다.
진심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으로 부터 진심을 받을 가
치가 있고.
하릴없이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자신이 품은 단 한사람 만
으로도 배부름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 하는 저 역시. 기껏 해봤자 21살의 대학생이고.
사실 진심이라고 생각될 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직까진 섹스를 해본적도 없지만.
함께 있어도 속깊은 이야기 한마디 못 나누고 '식당- 영화관
- 카페- 혹은 모텔..' 등등의 코스를 전전하는 숱한 커플들. 부럽
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겉핥기식 인맥만 수두룩 빽뺵.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며, 이성한테 관심이라도 조금 받으면 자기
잘난 것 마냥 드높아진 콧대로 타인의 마음을 저울대에 올리는.
성관계를 한순간의 식욕 즈음으로 치부해 버리고, 사람과의 만남 하
나하나를 가볍게 여기는...
그런 연애따위를 사서 하고 싶은 맘은 죽어도 없습니다.
경험도 없는 놈이 주둥이만 살아서 나불거린다고 욕하실려면 욕하셔도
좋습니다.
'젊은 시절에 안 즐기면 언제 즐기냐.'
라고는 하지만,
어리기 때문에 기다려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미성숙한테
어떻게 상대방을 든든하게 품어 줄 수가 있겠습니까. 스스로가 어린데
무슨 수로 속이 여문 상대를 찾고, 그 사람을 믿고 자신의 맘을 오롯이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저역시 길을 가다 맘에 드는 외모의 이성을 보거나, 간혹다가 누군
가 대쉬를 해오거나, 혹은 조심스레 자신의 맘을 내비칠때면...
흔들릴 때. 많습니다.
하나하나 따진다면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습관처럼 애인을 갈아치웠다면, 저 역시 지금쯤은
남주긴 아깝고 자기 하긴 뭣한 사람들 수십명씩 잡아두고 어장관리나
하며 지내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 눈에 쌔끈해 보이는, 데리고 다닐맛 나는 아이만 골라서 질척질척한 문자나 주고 받으며 시간아까운 줄 모르고 앉아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한테도 자신이 딱 그정도 가치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생각도 못하고 말이죠.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 하나하나, 마주치는 인연 한명한명. 물론
다 소중합니다. 어디서 누구를 마주치든.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저울
질 하든 간에 진솔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대해야 함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낱 타인의 성적 욕구가 자신을 향한 애정이라고 믿지는
마십시요...
당신의 보이는 모습만을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편한대로
당신을 이용하고 싶은 맘만 가득할 뿐입니다.
그런 어리숙함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말란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