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흔한 경우인가요? 제가 과민반응한 건지 고민이 되어 올려 봅니다.
그쪽 매니저분까지 오셔서 연신 죄송하다 하시는 통에, 더 속이 불편하네요.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종종 시키고 카드결제를 하는데요.
여태까지 총 3번에 걸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전의 어느 라이더 분은, (음식을 주고 가신 후 전화가 와 받아보니) '내가 와서 보니, 결제가 제대로 안 되었다. 고객님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 그걸 보고 번호를 입력해 자신이 다시 결제하면 된다' 하셔서, 그냥 다시 와달라 해서 제가 긁었습니다.
그 다음 어느 라이더 분은 '카드 리더기에 문제가 있다.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가겠다. 가서 멀쩡한 리더기에 카드번호를 넣고 결제하면 된다'하시길래, 그냥 어떻게든 현금을 찾아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더 분은, '아까 결제 금액을 실수로 잘못 입력했다. 결제했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알려달라. 그걸로 취소한 뒤, 재결제하면 된다'
하시더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한 군데서가 아니라, 인근의 두 군데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이번에 그 전화를 받고,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따졌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그런 식으로 재결제하게 되어있다고는 생각이 안 되거든요.
(지금 국내는 은행들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난리난 상태고, 그게 아니어도 해외결제 같은 경우 등록만 돼있으면 카드번호 + 유효기간 조합만으로 그 이상 다른 본인확인절차 없이 결제가 바로바로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당장 스팀만 해도 그렇고)
제가 '카드번호에 유효기간을 달라니 그게 무슨 얘기냐' 하니, 그게 문제없는 방법이라고 계속 설득하시는 겁니다. 전 점점 더 어이가 없어졌고요.
성함 물으니 말씀 안 하시고, 이게 맞는 건지 매니저분과 이야기해보겠다 하니 막으시고...
집앞으로 다시 가서 설명드리면 되겠냐 하시더라고요. 이 때 솔직히 좀 위협적으로 느꼈습니다. 집을 아는 거잖아요? 전 일단 여자고 라이더분은 키 큰 남자분이고요. 하지만 오시라 했습니다.
오셔선(매니저님까지 따라오셨습니다) 설명을 하셨습니다. '고객님 주민번호를 달라 한 것이 아니고, 유효기간을~'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요새 같은 시국에 롯데고 국민이고 개인정보들 다 털렸고, 기업이라고 믿을 수가 없는데 별안간 카드번호에 유효기간번호를 달라, 우리가 롯데고 기업이다 하는 이야기 들으면, 내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되겠냐'하니, 일단 계속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따지다가 저도 언성 높아지고 무례해졌어서, 짧게나마 사과드렸습니다. 저도 서비스직 일 안해본 거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러고 나서도, 여러 모로 맘이 편치 않네요.
이런 식으로 재결제하는 방식이, 흔한 겁니까?
롯데리아 쪽에 이야기해보려다가 관뒀습니다. 어떤 식의 대답이 올지 뻔해서요. 그냥 담당자분만 의견 반영하겠다 죄송하다 하시겠죠.
물론 당연히, 홈서비스 이용시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리는 없죠. (비슷한 사례 있나 검색해봐도 걸리지도 않더군요.) 저도 쓸데없이 무고한 라이더분들을 의심하거나 하고 싶지 않고요.
근데 제가 겪은 것만 벌써 3번째이다보니, 영 마음이 놓이지가 않네요. 저만 이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