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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 생활비 월 700 만원 + @, 하지만 부족하다는 집사람..

왜그래... |2014.02.16 16:09
조회 10,123 |추천 7

우선 내용에 관계없이 답글 써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저 역시도 문제가 뭔지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해결방법을 실행할 결단력이 부족하네요..

 

생활비 뿐만 아니라 참 여러방면에서 다양하게도 해주고 있는데,

 

그런게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게 너무 당연한 것 처럼 생각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후로 생각만 하고 있던 일들을 실행해 보려 합니다. 다시 한번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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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쓸 때 앞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죠.

 

눈팅만 해 왔는데, 자기가 판에 글 쓸일이 생길줄은 몰랐다고...

 

하지만 전 제가 이 글을 쓸 날이 언젠가는 올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 안하고 시작하려구요 ㅋㅋㅋ

 

그리고 이런 내용은 보통 마누라 아이디 빌려서 결시친에 쓰지만 전 그냥 남아판에 올리렵니다.

 

이런 내용의 글을 쓰는게 어려운 분이 많은 요즘 세태에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제가 잘못된 것인지 저희 집사람이 잘못된 것인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상하다고들 하시면 제가 고치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지난 2월 6일자에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이였지요.


http://pann.nate.com/talk/321112928?listType=c&page=5
추가) 와이프 아이디 동의하에 빌려서 글 씁니다. 꼭 봐주세요.
저 글을 읽으면서 저 글 쓴 분을 한번 만나보고 싶더라구요 ㅋㅋ
아마 저랑 만나면 나이도 같던데 정말 공감가는 대화가 많을 것 같습니다.


마치 지금 제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읽으면서도 빵 터지기까지 했던 글입니다.

 

저도 33살, 동갑의 아내와 살고 있고, 아이들 나이와 성별은 다르지만 두 아이의 아빠이며,

 

본인이 생각할 땐 충분한 생활비를 주는데 그것이 말 그대로 순수 생활비 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집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는 점에서요.


서론이 길었네요.

 

저는 저분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더한것 같네요.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간략히 하겠습니다.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께선 그냥 소설 한편 읽으시고,

 

이 소설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 되겠나 시나리오 작성에 도움좀 주시죠 ㅋㅋ

 

제목처럼 전 현재 생활비로 월 700만원을 주고 있습니다. 외벌이구요.

 

완전히 순수한 생활비 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자동차 유지비, 세금, 적금 및 저금, 제 용돈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매월 쓰라고 주는 돈이 700만원 입니다.

 

차는 3800cc, 2700cc 이기 때문에 유지비도 상당할테죠.

 

차는 리스도 할부도 아닙니다. 일부 보험료는 생활비에서 빠지지만,

 

대부분의 큰 덩어리는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6년 되었는데, 처음 2년을 시댁살이 하긴 했었지만

 

시부모님이 크게 시댁살이 시키시는 분도 아니시고(혼자만의 착각이라셔도 좋습니다)

 

시댁에 들어왔기 때문에 혼수는 전혀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장모님께서 시계 하나 해주셨었고, 침대를 바꿨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생색 내고 싶은 마음 전혀 없지만, 저희 아이 많이 봐주시는 장모님 차가 너무 낡은 것 같아서

 

좋은 차는 아니지만, 새차로 바꿔 드린 적도 있고 처남이 독립한다길래 제법 큰 금액도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으라며 건네준 적도 있습니다.

 

저는 혼수 패물으로만 거의 남들 결혼자금을 (대출안한) 들였던 것 같네요.

 

현재 사는 집은 서울은 아니지만, 광역시에서 손에 꼽히는 아파트 전세 70평입니다.

 

이 전세금도 모두 시댁 자금입니다.

 

여행, 해외 출장 등등 해외 나갈 일이 년 2회 정도는 있는데 그때마다 뭔가 한가지씩은 삽니다.

 

생일선물, 결혼기념일 선물은 말할 것도 없지요.

 

지난 결혼기념일에는 제가

'생일은 어떻든 간에, 결혼 기념일은 둘이 같이 기념일인데 왜 나만 너한테 선물 사줘야 되냐'

 

이러니 명확한 대답도 없이, 절 끌고가서 자기가 사고 싶었던 C사 백을 사더라구요.

(기존에 있던 C사 백보다는 쌉디다)

 

이쯤되니 저는 무슨 눈하나, 팔하나 없는 하자품이고 저쪽은 엄청난 미인인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

 

저희 집사람 제법 미인인건 맞지만, 저도 사람 같이는 생겼습니다.

 

여기까지 그냥 저희 집 부자라고 자랑 좀 드렸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말 20%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가 본론인데, 저희 집사람의 금전 감각 및 사고 방식이 좀 이상합니다.

 

들어보시고 제가 이상한거면 저를 질타해 주세요.


 

1. 생활비가 넉넉하다고 한적이 없음

 

처음부터 700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시댁살이 하던 중간에 큰 아이를 낳았고 그전까진 둘이서 월 300으로 살았습니다.

 

식비, 관리비, 주거비 등등은 전혀 들어갈 일이 없었죠. 순수히 용돈 이었습니다.

 

그 후로 분가해 살아오면서 400, 500, 600, 700만원으로 올라갔는데,

 

지금보니 매년 100씩 오른거네요 ㅋㅋ 

 

현재지방 아파트 70평, 미취학 아이 2명 + 부부 생활비로 700만원 + @가

 

부족할 수도 있는 생활비 인가요?

 

그렇다 하시면 더 올려줘야 되겠죠. 그런데 제 생각엔 아닌 것 같습니다.


 

2. 자기가 받은 건 모르겠고, 남이 받은것을 비교 합니다.

 

사실 저 정도 생활을 하다보니 남과 비교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2년전 제 형이 결혼하면서 이 비교를 몇 번 했습니다.

 

제가 형보다 결혼을 훨씬 빨리 했었는데,

 

그 후로 본인이 시댁에서 받은 것은 기억이 안나나 봅니다.

 

형수님이 받은 것 중에 자기가 받은 것 보다 좋은게 있으면 그걸 말하더라구요.

 

받은 총량을 합치면 제 집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몇 배는 될 텐데요...


 

3. 친정돈은 아깝고, 시댁돈은 쉽고...이런 느낌을 들게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동생이 저희 한테 사는 돈은 10만원도 아까운 줄을 알더라구요.

 

그렇다고 친정집이 못사는 집도 아닙니다. 제가 볼때 중산층 보다는 약간 위 이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댁돈으로 사는 물건은 몇 백 만원 짜리도 잘 삽니다.

 

생활비 700이 모자라니 그걸로 800만원짜리 피아노나 소파는 살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저희 어머니께서 그 물건 사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얼마전 피아노 살때는 제가 300만원 선에서 구입하기를 바랬었습니다.

 

800짜리 피아노를 사면 무슨 예술가의 혼이 아이들한테 깃들어서

 

손가락이 피아노 위를 날아다니나요?

 

제 말은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니 적절한 금액(300만원)에서 사고,

 

나중에 아이들이 피아노에 관심을 가지거나

 

더 크면 더 좋은 피아노(800만원)로 바꿔 주자는 거였는데, 안 듣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장인께서 그 피아노 자신이 사주시겠다고 하셨었다는데

 

그 돈은 안 받았더라구요..


 

4. 자신은 제 말을 잘 따르고 있답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제 생각에 저희 집사람은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삽니다.

 

근래에는 중학교 수준 영어 하면서, 인터넷 대학원 등록에 영어 과외까지 하지요.

 

제가 영어 공부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시간이 매여야 하는 인터넷 대학은 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학원을 다녀라 해도 안 듣습니다.

 

만약 지금 사는 수준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다 못하고 사는 거였다면 그땐 정말 할말이 없네요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위의 피아노 건을 말하자면,

 

자신은 제가 300 짜리 피아노를 사자고 했는데, 그걸 안 사고 일단은 (제 말을 들은것 처럼)

 

아무것도 안사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시어머니께서 800짜리 피아노를 사주셨기 때문에

 

제 말을 들은 거랍니다.  ??????  이게 무슨 논리죠? 저만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300 짜리 피아노를 샀어야 제 말을 들은게 되지 않나요?

 

저희 집사람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속이 쾈 막힐 때가 있는데...

 

마치 이런 느낌입니다. 동문서답이라고 하죠

 

제가 '이건 왼편이다!' 이리 말했을 때 반박을 하려면 '아니다, 오른쪽이다 or 위나 아래다'

 

이런 대답이 나와야 되는데, '아니다. A이다!' 뭐 이런 식이요;;


결혼 생활 6년을 어떻게 이런 짧은 글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만은, 글을 이렇게 써서 그렇지

 

저희 집사람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ㅠ 단점을 메울 만큼 장점도 많고,

저 역시 허물이 전혀 없진 않습니다.(이리 쓰면 여러분이 또 뭐라 하실지도 알지요 -_-;;)

 

사실인게, 정말로 저런 수준의 단점만 가득하다면 벌써 이혼했지 여태 살고 있겠습니까..

 

전 적어도 아직은 저희 집사람이 필요합니다. 제 아내로써도 제 아이들의 엄마로써도...

 

하지만 단점은 좀 고치고 같이 살아야겠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이하게 살고 있다보니, 저희가 누구인지 알아볼 분이 계실 것 같아서

 

그것이 제가 여태 이런 글을 못 쓰고 있었던 이유 이기도 합니다만....

 

저희가 누군지 예상 되시는 분 계셔도, 이 글 내용 저희 집사람한테 아는 척 말아주세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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