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을 써봅니다.
음... 어떤 분이, 롯데리아 걸에게 번호를 따려고 하시다가, 무너졌다는 판을 보고
용기를 얻어 한번 써 봅니다.
전 완전 캐소심한 고2 남학생입니다.
얼굴도 안되고, 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그런,, 대책없는 학생입니다...
그런데로 잘 봐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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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등교길 이었습니다.
저는 등교를 하기위해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나, 7시에 집에서 출발합니다.
한.. 7시 5분 쯤, 제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어떤,, 아름다운 여자분이 나타났습니다.
그 여자분은, 제가 생각했던 이상형과 많이 닮아서, 아니 이상형이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 여자분을 멀리서 계속 주시하며, 보고있었는데, 버스가 오는 겁니다.
속으로 저는, '에이.... 내 이상형을 두고, 이 버스를 타다니..' 라고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그 여자분도 저랑 같은 버스에 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싸! 이게 왠일이냐, 나한테 이런 일도 있네?' 하며, 카드를 찍고 자리를 잡아서, 서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도 제 뒤에 서계시더군요....
그래서,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완전 스토커 처럼요..
머리에는 검은색, 하트 머리끈을 하시고, 스키니진을 입으시고, 위에는 반 정장을 입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본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어, 매일 아침마다, 7시 5분이면, 정류장에 갑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도 기다려 봤습니다.
일요일은 그렇다고 치고, 토요일도 안나오셨습니다... 주 5일제나, 학교 쉬는 날이구나, 했습니다.
외모는 완전 대학생이나 직장인이거든요...
그래서,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매일 아침 나오십니다. 그렇게 멀리서 지켜본지... 6개월... 겨울방학도 지나고,
전 2학년이 되었고, 그 분은 한살 더 드셨겠지요...
그 때, 생각했습니다.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야... 한번 폰 번이라도 따봐야겠다. 하고 결심을 하고, 그 분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나이는 몇살일까? 과연 어디로 출근을 할까? 집은 어딜까?
... 나이는 대체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인이면, 26에서 28정도 되겠지?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면, 20살에서 25정도 되겠지?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유심히 따라갔습니다. 저랑 같은 지하철역에서 저랑 같은 번호의 타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계시는 겁니다. 전 학교가는 지하철을 버리고, 그 분이 타는 모습까지 보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각했습니다.... 와....
무서운 지각비... 천원.... 내돈 천원이면,,, 학교앞 분식집에서 탕수육과 떡볶이를 1인분씩이나 먹을 수 있는 돈인데... 내돈!!! 하면서.... 속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았죠...
그 분을 보게되었으니까요..
쭉, 그 분을 주시하면서, 또, 한달이 흘렀습니다... 저는 완전 그 분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토커 처럼, 어찌하다보니, 퇴근해서 집앞에 도착하는 시간과 집까지 알아내었습니다. 집은 바로 저희 집 골목 첫집. 퇴근해서 집앞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 이것 때문에 집을 알게되었죠.... 졸졸 뒤 쫓아서...
한 순간.... 마음을 굳게 먹고, 말을 걸어봐야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소심하게 여자울렁증이 있는 저에겐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계획 변경. 쪽지를 써서 전하기로 했습니다. 완전 무서웠거든요....
쪽지의 내용은...
"저기요... 저... 누군지...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지만요....
저 관심 있는데... 연락 좀 해주시면 안되요? 제 번호 010-XXXX-XXXX 인데요...
꼭 문자하나라도 날려주세요... 제발요..." 하고 더럽게 막 울며 짜듯이 적었습니다.
그날.... 문자는.... 안왔습니다....
--- 버린거겠죠.... 쩜쩜....
아.. 그래도 쫌 더 기다려보자, 바쁠 수도 있겠지.. 하며, 3일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안오더랩니다.... 하염없이 폰만 바라보던 전... 다시 계획을 짰습니다.
이번엔 책도 같이 줘보자... 라고...
책이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또 쪽지를 적었지요... 말 걸기가 힘들어서...
아... 저 왜이런지.. 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할수 없이 불안해집니다....
엄청난 고민이 생기죠.. 이렇게 말하면 어쩌지? 저렇게 말하면 어쩌지? 하고...
그래서 매일 쪽지만 날립니다.
때가 됬습니다. 또 책과 쪽지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계단 도중에 뒤에서 툭툭 쳐서... 저기요 했더니..
이어폰을 빼십니다...
여자분 왈... "네?"
너 "이거요...."
여자분... 눈을 크게 뜨고, 이거 뭐야? 라는 눈치로 저를 보고 계셨습니다.
기다려왔는지... 모르겠지만,,, 손은 내미시더라구요...
그 분이 책을 집자 마자, 무작정 도망갔습니다.... 제가 매일 타는 곳에서 멀리..
2-2번인데.. 9-4까지 갔습니다....
또... 연락이 없습니다.... 아.... 한심해라.....
그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만 보고있는데, 그 분하고 눈을 마주치면, 제가 피합니다.
쪽팔려서....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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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정말 그분 좋아하는데 말이죠....
대책이 안섭니다. 내 만삼천원 책 값....
읽으셨는지... 버리셨는지.. 모르지만,,, 떡볶이 13인분이 날아갔지요..
그 분이 읽으셨다면, 안 아깝지만, 버리셨다면... 저에겐 큰 타격입니다.
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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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완전 소심하고, 얼굴 안되고, 몸 안되고, 머리도 안되지만,
기타도 잘치고, 쓸때없는거에 고민하고 신경쓰는 저지만,
싸이는 하거든요? 제 사진은 없지만, 투데이라도 올려주시고, 방명록도 좀 써주시고..
해주세요... 전... 인생 뿐만아니라,,, 싸이도 암울합니다...
투데이... 0~2명... 에게??
속는 셈 치고, 한번만 들리시면 안될까요?
쪽지 보내드릴꼐요... 소심하게....
ㅋㅋ
못 생긴 소심남에게 관심있으신.. 분... 들려주세요....
http://www.cyworld.com/bokygenius
음... 들어오진 않으셔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왠만하면.. 들어오셔서... 욕을 제외한 모든 말을 남겨주시는게...
일촌신청도 받습니다... 뭐.. 몽땅 전체 공개지만....
한~번~만~요~~
감사합니다.
캐소심.. 남학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