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를 풀어나가야할 지 정말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글이 매우 길어서 죄송합니다.
결혼하고 정말 좋은 시댁만났다고 생각했어요. 시어머님 표현이 서툴러서 무뚝뚝해보이시지만 저를 무척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큰시누 작은 시누도 정말 좋으시고요..문제는 제목처럼 바로 아주버님입니다.
아주버님은 고등학교 졸업후 주방장으로 일했었다고 합니다. 그때까진 아주 성실하고 착했다고 해요. 그런데 게임에 빠지면서부터 새벽까지 게임으로 밤새우고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결국 일도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머님댁에서 같이 살게 되었어요.
듣기론 게임하는데 정신이 팔려 아버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매일 눈만뜨면 게임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어머님과의 갈등만 커져갈 뿐이었죠.
제가 결혼했을때엔 마을일을 돕는일을 하고 있었어요.
펜션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아선 집 옆에 펜션을 짓고 있었는데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계속 짓고 있었다는데 사람불러서 짓지 않고 스스로 하겠다고 했나봐요.남편이 주말마다 가서 도왔다고 하고요...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 더군요. 나중에는 그냥 방치해버려서 흉물스럽게 변해버렸답니다. 한마디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거죠..
농사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어머님께는 툭하면 버럭버럭 화를 내고 내려갈때마다 어머님한테 하는걸 보면 조마조마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께서 남편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집과 땅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어 사람들이 조사하러 왔다고요.
이게 무슨일이가 싶어 남편이 시누남편과 급하게 내려가보니 그동안 펜션 짓겠다고 대출했던 돈에 또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를 갚지 않고 연락을 해도 아주버님이 연락을 받지않아 결국 경매처분하기로 한거라 합니다.
그런데 제 남편 명의로 된 땅까지 같이 넘어가게 되었다기에 알아보니 예전에 남편이 자취를 하는데 전세금이 필요해서 2천정도 형에게 빌렸는데 그 2천을 저희 남편명의로 된 땅을 담보로 대출을 했던거랍니다. 남편이 빌린건 2천인데 5천을 대출받았다더군요. 게다가 저희 남편이 이미 형에게 빌린돈을 다달이 갚아 남편은 형이 대출을 갚았겠거니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이자빚만 2천넘게 였는데 남편과 시누남편이 은행 찾아가 사정사정하여 일단 이자만 갚으면 경매는 미뤄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주버님은 뭐하고 있었냐고요? 친구 밭일을 돕더랍니다. 남편과 시누남편이 찾아가서 어떻게 된거냐 물어도 묵묵부답, 어떻게든 해결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에도 묵묵부답.
은행에선 본인이 오라고 하는데도 본인은 전혀 움직일 생각도 없었다지요.
어머님댁으로 가서 어머님은 정말 하루아침에 평생을 산 집에서 쫒겨날 판이시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고 남편도, 시누남편도 한숨만 푹푹 쉬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방에서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더랍니다. 게임하는 소리가 밖에까지 다 들리더래요.
남편은 화가 나서 우리 결혼식때도 축의금 다 가져가서 한푼도 안줘놓고 그돈 다 어떻게 한거냐!!라고 하니 그말이 듣기 싫었는지 "소를 샀다!!"라고 했다더군요.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 내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구었고 저희가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아주버님 빚에 보태야 했습니다. 큰시누네서 5백만원 저희가 1천만원 그리고 소를 팔았고 이래저래 긁어모아서 겨우 이자갚을 돈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아주버님에게 이자갚을 돈이 마련되었다는 얘기를 안하고 어머님이 어떻게 해결할거냐고 아주버님한테 물었는데 "알아서 해결할꺼에요! 그만 좀 해요!" 소리만 들었답니다.
그러더니 이자갚을 마지막 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어머님께 "엄마 보험든거 담보로 대출받으면 안되겠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누나랑 동생이 해줬다고 하고 이제 땅을 팔아서 빚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니 라고 하니 이러시더랍니다. "왜? 다 해결됐는데?"
어머님 칠순이셨는데 잔치도 못했어요. 어머님께서 이런 상황에 잔치가 가당키나 하냐고 그냥 집에서 밥이나 먹자고 하셔서요. 다들 침울했는데도 아주버님은 전~혀 그런게 없으셨댔죠.
시누네서 밥먹고 어머님 시댁에 모셔다드리느라 아주버님과 딱 마주쳤는데 전혀 미안한 기색이나 어색한거 없이 밝은 얼굴로 왔냐고 하더군요.
천만원 남들보기엔 큰 돈 아닐지 몰라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남편과 저에겐 정말 큰 돈이었어요. 여름엔 물새고 겨울엔 추운 좁고 낡은 빌라에서 아등바등 변변한 옷 한벌 못사입고 외식도 안해가면서 이사갈 날을 꿈꾸며 차곡차곡 모으던 돈, 임신해서 힘들었지만 곧 태어날 아기는 좀 더 나은 곳에서 살게 해주려고 막달까지 일해가면서 모은 돈,200도 안되는 남편 월급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이었습니다.
어머님은 그걸 다 아시니까 저한테 늘 미안해서 어떡하냐고 손을 잡고 안타까워하시는데 정작 아주버님은 아무일도 없다는듯 시치미를 뚝떼니 화가 나더라구요.
물론 가족에게 힘든일이 생기면 당연히 도울수 있죠. 그러나 양심도 개념도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건 정말이지 굉장한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었어요.
큰 시누에게 빌린 500은 여차저차해서 갚아주었다는데 저희한테는 입 쓱닦고 말았죠. 물론 받을 생각을 했다면 빌려주지도 않았을 돈이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소리도 없고 농담따먹기나 건네고 있으니 얄밉긴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1년 뒤
어느날 어머님이 아주버님 방을 치우다 보니 왠 여자 세미누드집이 있더랍니다. 알고보니 결혼할 여자래요.중국여자인데 데려올 생각이라고요. 이것도 아주버님 입에서 나온게 아니고 한 동네에 사는 아주버님 친구 와이프(도 중국에서 왔어요. 본인 소개로 만나게 됐대요)가 얘기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아주버님한테 너 결혼하냐? 물어보니 무슨 헛소리냐고 화를 내고 근데 몰래 중국가서 아가씨 만나고 오고.
나중엔 아주버님 친구 와이프가 혼인신고도 다 끝나서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이러대요.
어머님, 저희, 큰시누가 물어봐도 아니라고 자기 혼인신고도 안했고 여자도 없다고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아가씨가 오기 하루전에 큰시누에게 전화해서 내일 와이프 될 사람 온다고 했답니다.
하아..정말 쓰다보니 혈압이 오르네요..
저랑 띠동갑 아래인 중국형님은 몇 달 안되어 임신이 되었고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혼식때문에 중국형님네 어머니가 한국에 나오게 되셨죠.
머물데가 없어서 어머님네 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그리곤 결혼식 끝나면 서울에서 일을 하게 되어 서울에 계실거라더군요.
저희 모두 그런 줄 알고 있었어요. 아주버님이 어머님에게 작은방을 치우라고 했대요. 거기서 앞으로 장모님이 사실거라고요. 지금도 안방에서 어머님 내쫒고 자기들이 쓰고 어머님은 해도 안드는 골방쓰시거든요. 골방 답답하다고 거실에서 주무시는 상황이에요.
잔치하고 손님들 뒤치닥거리 다하고 아주버님은 뒤풀이가서 술떡이 되어 돌아와 안방에서 자고 있고 저희 남편도 거실에서 자고 큰시누내외 둘째 시누내외랑 술한잔 하는데 어머님한테 그말을 듣는 순간 모두 황당해했죠.
빚도 있고 이자도 제대로 갚는지 못갚는지 모르는 상황인데 장모님까지 모셔와서 산다는게 말이 되나요, 장모님이 어디 불편하신 것도 아니고 정정하신데 (큰시누랑 두살차이밖에 안납니다).
또 이자터지면 우리믿고 저러시는 건가해서 저는 결국 울분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어머님은 소를 전부 팔았는데 그 돈도 그냥 써버린것 같다고, 어머님이 가끔 남의일하시면서 손자들 용돈이나 주려고 한푼 두푼 모았던 200만원이 든 통장도 어느날 말없이 꺼내써버리더랍니다.
그 돈 어디갔니? 물어도 묵묵부답.
얼마전에 장모님이 중국에서 오시는데 여비로 쓰시라고 돈 좀 부쳤어. 그러시던데 그돈이 그돈인건 아닌지.
큰시누 작은 시누는 성격상 동생한테 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말을 한다고 해도 아주버님은 우습게 생각하고 콧방귀 뀌고 말겁니다.
모두 모여 고민을 해봐도 답은 땅을 팔아서 빚정리를 하고 아주버님이 장모님이랑 와이프 데리고 따로 나가서 사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아주버님이 그럴생각이 전혀 없는게 문제라는 거죠.
어머님 집인데 이건 뭐 나이드신 어머님이 무슨 도우미도 아니고 밥차리고 빨래해가며 눈치보고 살게 되었으니.
큰 시누는 연세도 많으신 어머님이 세사람 모시고 사는 꼴이됐다고 울상을 지으시고 저희도 한숨만 푹푹 내쉬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큰시누가 어떻게 할 거냐고 아주버님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다같이 살거라더군요.
그게 말이 되냐고 하니 그럼 갈곳없는 사람을 어떻게 내치냐고 합니다.
중국에서의 삶을 다 정리하고 들어오셨대요.
정말 답답합니다. 이 답없는 아주버님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제발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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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말씀드리면 땅은 아주버님땅은 아주버님이랑 어머님 공동명의시고 남편땅은 남편이랑 어머님 공동명의였는데 어머님이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남편이랑 큰시누랑 병원 자주 모시고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웬일로 아주버님이 병원가자고 나가자고 하더래요. 그러더니 도장도 가지고 오라고...
가보니까 병원이아니고 은행...서류들이밀면서 도장찍으라고 했대요. 이게 뭐냐고 물으니 버럭 화내면서 찍으라면 찍으라고.
말도 못꺼내게 하고.
저희 남편 명의 땅이라도 찾으려고 5천만원 갚으면 되냐고 물어보니 대출이 줄줄이 엮여있어서 그것만 갚으면 안된대요. 다 갚아야 압류 풀어준답니다.
그리고 어제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어머님 보험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챙겼대요.그 아주버님이요..그래서 어머님 다달이 나오는 연금이 죄다 대출이자로 나간다고 나 이제 땡전한푼 없다 어떡하냐...이러시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정말 방법이 없는건지 미쳐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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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님이 저희 그때 이자로 쓴 돈 천만원 보내주셨네요.
깜짝 놀라 무슨 돈으로 보내신거냐니까 어머님께서 아주버님한테 동생 결혼식 축의금 니가 다 썼고 동생네 전세금 올려달라고 하니 너 축의금 들어온거 목돈 있을때 동생네 돌려줘라라고 하시니 어머님이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래요.
저는 아주버님이 어머님한테 난리칠까봐 걱정했는데 어머님이 걱정마라 하시네요.
어제 남편이랑 인터넷에 글 올린거 얘기하면서 당신은 가족이라 인연 못끊어도 난 인연끊고 살겠다고 말했거든요. 시댁도 안내려간다고 어머님 나중에 그집에서 쫒겨나면 우리가 모시자고요.
어차피 아주버님이 정신 못차리고 계속 이렇게 살면 우리 땅은 못찾는거니 땅 아깝다고 계속 끌려다니지 말고 그냥 그 땅 없는셈 치자고요.
큰시누한테도 그렇게 얘기하고 인터넷에 올린글 댓글 좀 보시라고 주소보내드렸어요.
그사람들이랑 계속 살아야할 어머님 안타깝고 걱정이지만 일단 아주버님이 이미 다 말아먹은거 어디 끝을 봐라 난 어머님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제 일처럼 속상해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개차반 아주버님 내버려둔 너네 잘못이 더 크다 라는 분들도 많으신데 맞는 말씀이에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어머님이나 남편, 큰형님은 아직도 좋게 좋게 얘기로 잘 구슬리면 정신차리고 살거라는 희망이 있으신거 같은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라도 인연 딱 끊고 살겠다 얘기해도 남편은 가만히 있더라구요.
아주버님이 진짜 정신차려서 빚도 갚아가고 새사람이 된다면 모를까 앞으론 아주버님 보는일 다시는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