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눈으로만 이 재미 저 재미로 보다가 오늘에서야 저만의 고민을 들고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모바일오 새벽에 작성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읽기 불편한 점이 있다면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아.
초등학교 졸업식 며칠 전 미국으로 날아 온 저는 10년 차 유학생입니다. 10년에는 다시 들어가 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군복무도 마치고 오고. 12년 말에 다시 들어와 적어도 대학생활은 여기서 마무리 하려 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저는...
사람들을 밀어내는 것 같아요.
제 심정과 원칙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서 써야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특이하고 유별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친가쪽은 왕래가 별로 없어 별 말을 안 듣지만. 가깝게 지내는 외가 5 다섯 가구 사이에는. 그리 생각하기 싫지만. 이미 제 이미지는 나쁘게 말해서 싸가지 없기로 굳혀진 듯 해요.
솔직히 저 말 툭툭 내뱉는 스타일인 것도 알겠고. 제 수가 뒤틀리면 남들한테 따로 말은 안해도 제 얼굴에 다 표시 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의식하려고 하고 고치려고도 해요.
미국생활.. 솔직히 힘들었죠. 고등학교 때 부터 알바를 뛰거나 집안이 뼈저리게 가난한 것도 아니어서 제 취미 생활 다 즐기고. 애들이랑 놀만큼 놀고 대학은 갔어도. 처음 갔을 때는 발표 하다가 그냥 서러워서 애들 앞에서 펑펑 울고. 절 놀리는 애들한테 너무 화가 나서 사물함 같은 학교기물도 파손;; 하고. 뭐 이런거 안 겪는 유학생이 어디 있으려나 합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걸 별로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오하이오 주에서 거주하고 있고요. 물론 모두 제 머릿속에 망상일 수도 있고. 제 자체적인 성격 결함 일수도 있는데. 지금 부터는 톡커님들이 저한테 옳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게 제 생각 있는 그대로. 검열 없이. 변명 없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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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은
"여기(미국) 온 한국 사람치고 제대로 된(착한?) 사람 못 봤다" 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애초에 한국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여기저기 끌어모아야 어디 골프모임 이라도 하나 만들 정도인데. 하.. 이슈가 많아요 이 사람들이.
어렸을 때 저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죠. 한국 사람과 지내면 영어가 안 늘 것 같은.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또 그게 아니라 여기저기 만나고 다니십니다. 당연하죠. 말도 잘 못하시고. 같은 한국 사람 이고, 기타 등등.
근데 솔직히 말해서. 여기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거 전 맘에 안 들어요. 미국까지 와서. 그래도 잘 살아보겠다 왔으면 사이 좋게들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놀것이지. 이해 안가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있는 거라고는 골프모임, 교회 밖에 없고. 다들 제 생계 걱정 하느라 많아 봐야 일주일에 한번 만나면서. 뭐 그리 뒷얘기도 많고 정치적 장치가 많은지. 저야 딱히 만나지도 않고. 부모님한테도 가능한한 연루되지 말아라 말씀드리지만. 참. 볼성 사납다고 하죠. 뭐 누가 어디 교회 자금을 빼돌려서 다른 교회로 날랐다는 둥. 여기 저기 파가 나뉘었는데 어디로 붙어야 할까라는 둥. 다른 문화 미국 생활 10년차인 저도 아직 100% 편하지는 못해서 노력하는데. 이 사람들 보면 참, 삶에 다른 걱정이 없나보다. 생각 들어요.
아 제가 한국 사람들 이야기를 하려던건 아니었는데.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런 제 (이제는 조금 멸시에 가까운) 시선이 절 더 모지게 만드나 싶고.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서도.. 전 늘 얘기를 두가지 듣습니다.
"이야.. 너희는 꼭 붙어다니네? 되게 친한가보다"
내지는
"넌 어떻게 캠퍼스에서 만나는 애들을 다 알아?"
대조되는 말들이지만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저렇게 얘기 듣습니다.
솔직히 저는 마음속에서 저만의 편견으로 사람들을 가린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가려 사귄다는 말이 결코 좋지 않은 뉘앙스의 말이라는건 알지만. 전 그런 사람 같다는걸 부정할수는 없네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두루 감싸고 둥글게 둥글게 참고 관계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 확실히 보기 좋아요. 아 저런게 진정한 리더십 인가 도 싶고. 그런 사람들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있으니. 저렇게 살아야 하는건가. 도 늘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세상은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닌데. 그럼 모든 사람들이 사는 방법은 하나인거야? 스스로 또 의문이 들고. 저 자신을 세상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또 자존심도 지레 상하고. 그러면서 원래 느꼈던 감정들을 또 정리하곤 합니다.
전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만 살면 된다 라고 생각하고 만 23년을 살아왔는데. 요즘 들어서는 잘못 살고 있나 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솔직히 제 글 여기서만 읽으셔도 될 거 같은데 위에 쓸데없이 주절거린거 사과 드려요.~
제 주위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한국처럼 대학을 통학한다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 문화가 또 다른 사람 삶에 그리 관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대학을 다닌다고는 하지만 제 강의 안에 사람들 외에 그리 만날 기회도 없고. 그 사람들도 모두 친구를 딱히 만들려는 사람들은 아니라. 바빠보이니 선뜻 다가가지도 못하고.
전 대학 1년을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너무 많은 추억을 좋은 사람들과 만들었는데. 군대를 다녀오니 그 친구들은 이미 다 졸업한 뒤였어요. 게다가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까지 옮긴 지금. 새출발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지금.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네요.
또 이 말을 가장 중요히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제 가족 및 일가친척들은 모두. 절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또래에 형 동생들도 절 그냥 감당만 해내는 것 같고.
딱히 잘난 건 없지만 미국와서 눈치는 많이 기른지라. 뭔가 많이 보이네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