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직장남 입니다.
우리 가족은 2녀1남으로 제가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들 좋아하잖아요?
더군다나 강씨 종가집이다보니 할머니가 아들아들 하셔서 태어난게 바로 접니다.. 어머니가 고생하셨죠.
정작 저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돌아가셧거든요.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초등학교도 졸업못하시고 일찍 돈을 버셧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게 아버지란 무서움의 대상이였습니다. 유치원시절 맞벌이로 인한 어머니의 부재로 누나들 손에서 학창시절 절반을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옆집 가게 아주머니와 눈이 맞았고 (군대가서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그사실을 알고도 끙끙앓은채 살고계셧습니다. 뭐.. 이때까지만해도 별일 없었는데요. 제가 군대가고 나서 100일 휴가 나오기전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입원했던 적이 있엇습니다. 이것도 휴가 나와서 알았구요. GP생활을하러 가서 괜히 딴맘생길가봐 가족들이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이때도.. 그러던중 일병 휴가때 주워들은 얘기가 예전에 눈맞은 아줌마랑 아직도 연락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초1때면 98년이네요. 21살때였으니까. 2010~11년? 쯤됐습니다. 거기다가 98년에 5천만원 빚을 갚아줬데요. ㅎㅎㅎ 이게 말이 되나요 정말? 아버지 입원했을때에도 병문안을 왔엇답니다.
저희 어머니가 무슨 개차반도 아닌데 둘다 앞에서 무슨 행동을 하는건지, 제가 너무 열이받아서
술먹고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얘기좀하자고 했죠. 근데 강씨 집안이 그렇거든요. 개똥고집에다가 자기주장 강하고 꼬투리잡히면 언성부터 높힙니다. 대게는요.
그래서 그때부터 대화자체가 성립이 안돼서, 소리없는 반항을 시작했습니다.
증오하기 시작했죠 아버지를..그렇게 전역을하고 복학하게 되어 학교생활하던중,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와서 잠깐 만나게 되었습니다. 20살때 만났으니까 4년 만이였네요.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 케이스였는데, 그 연락이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죠. 조카 병신같이
이때부터 꼬였습니다. 어머니가 자궁암 2기 판정 받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저는 나가놀고
여자친구 만나고...근데 또 차였죠..ㅋㅋㅋ;;그러다가 병문안가면 누나들 밖에없어요. 솔직히 자영업은 수입이 들쑥날쑥 하잖아요..... 아버지는 일이 더 중요했던겁니다. 바람으로 인해 어머니는 갈기갈기 찢긴상태인데
옆에 있어주지 못할망정 일이 중요하냐구요... 암인데... 그래도 수술은 잘끝났고.. 저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되어 타지역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평일 근무하고 주말에 집가면 집에 있는시간이 없었어요. 저도 사람인데 스트레스 받죠.. 물론 자위 인거 압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집에 있기싫은데..
사건은 이제 걷잡을 수 없을만큼 터졌습니다. 평소와 같이 집에 갔는데 어머니가 비니를 쓰고 계신겁니다. 저도 눈치밥을 워낙 많이먹어서 촉이 딱 왔죠.. 옆에 붙어서 보니 머리가 따닥따닥하네요... 바로 집나와서 누나한테 물어봣죠.. 엄마 머리 밀었냐고..
재발하신거에요... 복막이라고 들어보셧나요? 내부장기를 감싸주는 보호막같은건데 그속에 재발했답니다...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곳이래요. 진탕 술먹고 집에들어가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어머니가 먹고계신건 여러 잡곡... 몸에 좋은 차.. 어느 순간 밥을 못드시고 계셧던 겁니다... 변을 보지 못하셨어요..
지금 이글을 쓰는동안에도 울컥하는데... 본래 이얘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 사실 작년 7월에 돌아가셨어요..
본론얘기 한다고하면서 정작 무슨얘기를 하시는지 감이 안오시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 반년도 안지났습니다. 누나들도 다 결혼해서 나가 살기때문에
집에는 아버지 혼자만 계시죠. 근데 눈치라는게 정말 무시못하잖아요? 조금씩 흔적이 보입니다..
네... 아버지 남은인생 누나들과 제가 간섭할 재간은 없어요. 근데 하.... 그 아줌마를 다시 만나고 있어요... 여행도 엄청 다니고.. 물론 아니라고...만나는사람 없다고.. 재혼생각 없다고... 잡아떼지만, 대화가 안됩니다 진짜 ㅎㅎ;;
뭐 말로는 아들자랑 안하는 부모 어딨겠습니까? 앞에선 아들아들 이러시지만.. 저희앞에서 대놓고 연기를 하시니.. 전부 가식같고... 연세도 이제 내일이면 환갑이신데... 자그마치 16년동안 연락을 해왔던 것이고..
어머니가 아픈데도 연락을 했던거고... 가신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 하는 행동들이 마치 어머니가 빨리 죽기 바랬던거 같고... 얼마나 진짜 죽고 못살았으면...아직까지 연락을하고 지냈던건지... 진작에 이혼도장찍어주고 살던가요... 부랄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도... 저와 같은 상황이 아니면 공감을 못합니다.. 위로해주고 그만이죠.. 저는 최선의 방법으로 아버지가 그 아줌마랑 산다고 한다면, 호적 팔생각입니다.
집안력을 따져보았을때 대를 끊겠다는건 아버지가 얼마나 큰잘못을 한건지 인지했으면 하는 방법이고요... 누나들은 어머니 생명보험으로 나온 돈만큼은 지키고싶다고... 그년한테 쓰는 꼬라지 못본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 아줌마의 이름 주소를 아는사람은 아무도없습니다.. 지금 제가 아버지 폰 뒤져서 얼굴이랑 번호는 알아냈는데... 누나들한테 알려주긴 좀 그렇고 제가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누나들은 현장을 덮치고나서 끝내자고하는데... 정말 어머니의 은혜 노래가 왜이렇게 생각나는지... 모든 어머니들도 그러시겠지만... 평생 일만 하시고.. 화병에... 암에... 너무 가엾습니다.. 패륜아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어요.
그치만 이제는... 종지부를 찍고싶습니다. 저도 독립할 힘있고.. 누나들도 다 결혼했겟다..
선택은 아버지 몫이겠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때려치고 집에 내려가서 일자리 다시 알아보려고하나 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갑니다.
자꾸 이사간다고하는데... 혼인신고에 공동명의를 싸질러버리면 진짜 답없는거잖아요...형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와 다시한번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좋겠죠? 호적팔 준비 되있습니다.
-그 아줌마와 연락을 시도해보는 방법...은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