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갖 공포게시판을 즐겨보는 30살 남자 사람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이 일은 제가 약 1년간.. 이사 갔었던 집에서 겪은 일들이고
중요한거만 빼고 간략<?>하게 추려봤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그리고 중간에 설명에 필요해서
귀신사진이 한장있으니 조심해서 보세요
이야기는 편하게 반말로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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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야
18살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약간 후미지고 허름한 상가복합건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
1층은 슈퍼마켓 2층은 미용실 3층은 망한 합기도 도장 폐가게 4층은 우리집이랑
옥상 가는길에 다른 한집
이렇게 구성 된 건물 이었지
형은 군대에 갔었고
아버지는 지방에 계셔서 어머니랑 둘이 살았어
그 집에서 약 1년 가량 살면서부터
정말 평생 눌릴 가위와 괴현상을 다 겪은거 같아
어머니가 밤에 장사를 하러 가셔서
집에는 항상 키우던 강아지랑 나 혼자 였거든..
어느날 밤에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
주섬주섬 이불을 덮고 정말 머리가 침대에 딱 닿는 순간
"끼야아아아아악"
여자 목소리가 귀에 대고 비명을 지르는거야
이어폰 낀것 처럼 나한테만 들리는 느낌으로 ...
너무 놀래서 발광을 하면서 일어났고
혹시 여자 도둑이 들었나? 라는 순진무구한 생각을 하고
집에 있는 불을 다 켜봤는데도
아무런 수상한 흔적이 없더라.
하긴 누가 침입했으면 강아지가 짖었을텐데
그런것도 아니니 그냥 헛것 들었나보다 하고 넘겼어
이것이 시작임을 그때는 몰랐었어 ㅠㅠ
근데 그 후로도 가끔 같은일을 겪었고
가위도 많이 눌렸는데
몸만 안움직이고 목소리만 안나오는 상태에서
귀신이라던가 그런게 보이지는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
참 그리고 여담으로
처음엔 가위눌리면 풀려고 온갖 발광을 하면서 가위를 풀어내잖아?
근데 이게
가위를 많이 눌리니깐 나중엔 눌리면 눌린 대로 그냥 자는 경지까지 가더라 ㅋㅋ
흠흠...
다시 본론으로 ...
그렇게 몇몇달이 계속 가위와 환청과 함께 흘러갔지
그러다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해진 어느 가을 밤이었던거 같아
추운날씨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다가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깼어
눈을 떠보니 이불이 내 몸이 위에 없는거야
잠버릇이 고약한 편이라 이불을 종종 떨구는지라
이불을 찾으려 일어나려 하는데... 덜컥 ...
몸이 안움직이는거지
옆으로 누워 약간 웅크린 자세로
가위가 찾아온거였어
수없이 가위에 단련 된 몸인지라 쿨하게 그냥 자려고 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추운날씨가 아닌데 내 방이 너무너무 추운거야
그래서 가위를 풀고 이불을 찾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힘을 집중하는 그 순간...
등뒤에서
백허그 하듯이 새하얀 여자 손이 겨드랑이 사이로 스윽 들어오더니 내 몸을 휘감더라
그 느낌이 마치 차갑게 얼린 나무토막 같은 느낌 ...
원래 겁이 없는 나였지만 가위 눌린체 처음 뭔가를 보니 무섭기 시작했어
하아 이거 뭐야 무서워란 생각이 들면서 미친듯이 가위를 풀어내고자 했는데
뒤에서
" 왜에...싫어?... "
이러는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어
다른 글들에는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라고도 하고
감정없는 목소리라 하지만...
내가 들은 그 목소리는 아주 교태 있고 끈적한 억양..
타짜에서 김혜수(정마담) 목소리라 하면 무슨 느낌일지 전달되려나 ...
왠지 차가운 느낌이 같이 묻어나오는 오묘한 목소리였어
아무튼 무서워 죽겠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까지 들리고 정말 미치겠더라
가위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서
미친듯 몸을 움직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꺄하하하하하히히히갸아아아아아아
처음에는 웃음소리 였는데 웃음소리가 점차 내가 자기전에 자주들었던
그 비명소리로 변하는거야
나는 너무 무서워서 더욱 더 발버둥쳤고 겨우 가위에 풀려났는데
온몸에 힘이 풀려서 그런지 일어날 힘도 없고 왠지 등을 돌리면 그 여자가 뒤에 있을꺼같아서
그대로 혼절하듯이 잠에 빠졌던거 같아
그 일이 있고도 계속계속
자잘한 가위눌림이 반복되어갔지
후우...
가위말고도 이상한일이 많았는데
나 혼자 있는데 어머니방이랑 창고방 불이 저절로 자주 켜졌었어
그 스위치가 탁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말이지
그리고 주방 수납장 문 열면 문짝에 식칼 꼽아두는 칼꼽는 케이스 같은거 붙어 있잖아?
그게 이유없이 떨어져 칼이 와르르 쏟아져서 위험한 경우가 많았는데
무서운건 수리공 불러서 수리를 해도 한달도 안되서 또 와르르 -_-
이거때문에 어머니 발등에 작은 칼이 박혀서 병원을 가신적도 있었고 ...
워낙 노후화 된 집이라 그런걸꺼라면 애써 자기 암시를 걸면서 살았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겨울방학이 다가왔고
아무리 무서워도 그때의 난 학교 학원보단 우리 집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게 좋았어 ㅋㅋ
집에서 딩가딩가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더라
나가보니 왠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예쁜 누나가 은박접시에 떡을 들고 서있는거야
무지개 떡이랑 꿀떡 같은게
담겨 있었던걸로 기억해
" 옆집에서 왔는데 떡이 갑자기 많이 들어와서 좀 드시라구 왔어요 "
완전 조선시대 귀부인 여자처럼 조신하게 조근조근 말씀하시던데
정말 예뻐보였어
얼굴도 고양이 상에 ... 연예인으로 따지면 이민정님이랑 흡사한데
좀 눈매가 더 사나운 그런 스타일이었어
아무튼 난 정신을 가다듬고<?>그냥 그런가보다
감사합니다하고 떡을 받아서 대충 식탁에 던져놓고 다시 게임을 하려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옆집은 우리집이랑 간단한 인사정도는 하고 사는 사이였는데
형제 두분이 사신다고 했고 결혼도 안했다고 들었는데 왠 여자?? 여자친구인가;;
이상한일이 나한테 많이 생기던 시기라
머리가 잠시 복잡했지만 여자친구겠거니 하며
난 다시 게임에 세계에 빠져들었어
그리고 다음
날 어머니가 떡을 보시며 어디서 났냐고 물으시길래
옆집에서 갖다줬다 말씀드렸지
어머니가 감사한 마음에 총각들 둘이 사는데 반찬이라도 좀 갖다주라고 하시며
반찬을 챙겨서 나에게 주셨어
옆집에 간 나는 반찬을 전해주며
" 안녕하세요 어제 떡 주신거 감사하다고 어머니가 반찬 하신건 맛 보시라고 가져왔어요"
이렇게 말을 했지
근데 그 사람들 표정이 O.O? 딱 이표정이었어
떡을 준적이 없고 어제 자기집에 여자가 온적도 없다는거야
두분 다 어제 하루종일 집에 계셨다고 하면서 말이지 ...
뭐지??;;;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하고 난 반찬을 건내드리고
집에 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다른층에서 갖다 준걸수도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 하시더라
근데 난 그때 분명 봤거든...
떡을 건내주고 빈손으로 옆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 여자의 뒷모습을...
다른데서 왔다면 내려갔어야 할텐데 말야...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아니야 - -
그 뒤로도 난 악몽과 가위와 환청에 시달렸고
어머니도 내가 자꾸 미친소리하고 야위어가니깐<키가 179남자인데...50KG까지 빠졌었음>
이사를 결심하셨지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말 3월쯤 이었던거 같아
이사가기 전날 짐 포장 다 하고
그 집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이제 이놈의 저주받은 집과 이별이다! 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어
근데 울집 멍멍이가 미친듯이 짖는 소리에 눈이 떠졌는데 ...
또 저번처럼 몸이 덜컥...하며 멈추는 느낌이 들었어
느낌이 보통때 가위랑은 다른 느낌이었지
쏴아아아아 ...
갑자기 내방안에서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확실히 방안에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꼼짝도 못하고 눈으로만 내 방을 스캔하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없고 그냥 내 방 모습이었어
비오는 소리는 계속 들렸지만
뭐 보이는건 없으니
안도의 마음을 가지고 몸을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때 ...
방 천장 구석에서 시커먼 연기같은게 후욱하고 나오더니
내 눈 바로 위 천장에 스물스물 피어있더라
너무 무서워서 땀까지 뻘뻘 흘리면 몸을 움직이려 노력하는데도 꿈쩍을 않는거야
눈을 감으려 해도 감아지지도 않고...
그런데 그 검은 연기가 점점 사람 모양 비슷하게 변했는데...
여자들 요가할때 무릎꿇고 엎드려서 두팔로 몸 지탱하는 모습..
고양이 자세 모습 비슷하게 변해 가는거야
천장에 거꾸로 붙은 엎드린 사람 형체 ...
미쳐버릴꺼 같은데
단단히 가위에 눌렸는지 풀리지가 않았어
그 검은 연기는 거의 다 여자사람형체를 갖춰가기 시작했지..
천장에 붙어있어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추욱 늘어져 있었고
얼굴 몸 머리카락 온통 검은색이라 형체 빼곤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어
근데 갑자기 <사진주의>
이런식으로...
꺼져있던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는것처럼
검은 사람 형체에 얼굴과 옷이
푸르딩딩한 모습으로 선명하게 보이는거야
상상히 가 ? 머리 풀어헤친 여자가 천장에 거꾸로 붙어있는게 ?
돌아버릴꺼 같아서 온갖 신을 다 찾았어 ..
온갖 발광을 해도 가위가 풀리지도 않아서 이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덜덜떨면서 그 여자 얼굴을 보는데 ...
!!!!!!!!!!
그때 떡주러 온 여자랑 너무 비슷한거야 예쁜 얼굴이었는데
푸르스름한 광체에 쌓여서 거꾸로 보니깐 너무 무섭더라..
사람은 어디 거꾸로 매달리면 중력때문에 얼굴도 약간 일그러지잖아? 살이 늘어나니깐 ...
근데 그 여자는 사진을 거꾸로 해놓은듯 보였고
머리카락만 축 밑으로 늘어져 있었어
너무너무 무서워서 숨이 컥 막히더라
그 여자도 날 거꾸로 쳐다보며 천장에 붙어있는데...
무서워 죽겠는데 시선이 피해지지가 않았어..
무언가가 강제로 보게 하려는듯이 ..
한참을 그렇게 무서운 눈빛교환을 하다가 갑자기 그 여자가 울기 시작하더라
피눈물은 아니고 검은..아주 검은색 눈물이었어
너무 서럽게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날 정도로...
그러다 여자 눈물이 내 몸에 몇방울 떨어지면서 가위에서 깨어났어
식은땀 범벅에 엄청난 갈증이 밀려오더라
너무 극심한 공포 ...
불을 켜고 정신 차릴겸 냉수 한컵 먹고 방에 돌아오다가 기절할뻔 했어
티셔츠를 보니 왠 흙구정물 같은게 시커멓게 옷에 묻어 있는거야
그 여자 눈물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
집에 있으면 안될꺼 같아서 혼자 미친놈 마냥 달려나갔어
그러다 집근처 24시 편의점 앞에 가서야 진정이 됐고
거기서 벌벌 떨다가 어머니가 집에 오시고 나서야 집에 들어가게 되었어
그 이후로 이사를 갔는데
다행히 그 집에서는 가위를 잘눌리지 않았어
잘안눌린거지 안눌린게 아닌 ㅋㅋ
지금까지 이사 온 집에 약 12년간 잘 살고 있긴한데
나중에 이 집에서 겪은 썰도 써봐야겠네
그떄 그 집에서 봤던
그 여자는 지박령이었을까 ...
마지막에 뭐가 그리 슬퍼서 울었던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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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간만에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니 하루종일 오싹오싹합니다
다들 즐거운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