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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친세상이다!

넌내곁에 |2014.02.23 16:22
조회 1,604 |추천 7

서민들이 먹고 살기 각박하고 힘든 세상은 늘 있어왔다.

아무리 태평성대가 이루어진다 해도 늘 그런 삶은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보편적 대다수의 서민을 기준으로 한다면

분명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다.

 

정보와 문화의 발달은 참 많이도 발달했다.

지상파와 종편의 수많은 채널들은 온종일 무수히 많은 전파를 쏟아내며 정보와 문화의 전파에 큰 몫을 하고 있고, 또 수없이 무수히 많은 SNS들은 엄청나게 많은 얘깃거리들을 토해내고 있다.

헌데 그 많은 것들중 쓰레기보다 못한 정보들은 왜 그다지 많은건지...

 

진보는 국민에 대한 애정따윈 없이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는것 같고,

보수는 지나온 독재정권들과 현 정권의 칭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도대체 서민의 삶 따윈 그 누구도 관심밖인 듯 싶다.

 

아이들의 꿈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이돌로 대표되는 연예인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고,

소위 잘나가는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대체로 다 무식하다.

공교육은 힘을 잃어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역사나 윤리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메스미디어든 사람들의 대화든 대부분의 주제는 연예인이거나 혹은 짝짓기에 관한 얘기뿐이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쓰레기뿐이고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하지만 사람들의 지식은 바닥인 시대.

돈은 넘치고 넘치지만 오직 가진자들만 가지고 있는 참담한 시대.

왜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고, 왜 나는 아직도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걸까?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며 신체적으로 힘든 나는

나름 내 또래의 얘기를 듣고 싶어 '40대 이야기' 게시판에 들렀으나

올려진 글들에 또 한번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진정 이 게시판에 쓴 이들이 40대라면

그들은 신체적 나이만 먹은 아기어른들일 것이다.

 

겨울 동토에도 새봄이 오길 기대하는 생명들의 꿈이 있다.

헌데 지금 이 나라, 이 시기에는 희망도, 꿈도, 빛도 없다.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힘없고 살기 힘든 서민 따위에겐

희망같은건 없다.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아왔다.

웹기반 채팅이 생기는걸 눈으로 봤고, 수없이 많은 포털과 각종 목적의 사이트들의 흥망성쇠를 기억한다.

그리고 아고라에 알바들이 설치고 그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고라를 버렸을때

나도 아고라를 버렸고 인터넷의 큰 한 축은 무너졌다.

엠파스를 지나 네이트로 통합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애정을 갖고 지켜보던 난

네이버에 점점 더 막강한 권한이 쏠리는걸 지켜보며 한숨만 지을 뿐이다.

 

세상을 바꿔 보자는게 아니다.

그냥 난 살고 싶은거다.

나같이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람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다.

 

난 간절히 살고싶다.

사람처럼, 사람의 도리를 해가면서 살고 싶다.

친구의 우정을 지킬 수 있게 친구가 오면 밥 한끼, 술 한잔 사주고 싶고

친척들이 오면 조카들에게 책 한권 살 수 있을 정도의 용돈을 쥐어주고 싶고

부모님께(사실 나에겐 홀어머니 한분 뿐이지만) 매달 용돈을 드려 그 팔순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돈벌러 가시는걸 못하게 하고 싶다.

 

희망이 없다.

나는 살고 싶은데 희망도 없다.

이 쓰레기더미 세상 속에서 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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