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철학과에서 문예창작학과로 전과했습니다^^ 2학년 되죠.
저희 학교는 대전에 있습니다. 저도 대전토박이고요~
철학과를 다닐 때, 하향지원 탓에 원치 않은 학과로 진학했던 거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문창과 전과를 염두에 두고 넣었다고는 해도, 마음에도 없었던 학과였거든요ㅠ
게다가, 고3때 정말 다니고 싶었던 학교에 2번 연속 불합격해서 상실감도 굉장히 컸습니다.
사실 제가 다니고 싶었던 학교는 ㄱ모대 국어국문학과였습니다.
국문과로 알아주는 곳이긴 하죠ㅎㅎ 문인사관학교라고까지 하고, 신춘문예 싹쓸이에....
입학사정관제에 도전했지만, 수위가 높은(?)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넣었던터라....ㅋ
아니, 사실 내신이 문제였습니다. 4.5였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껄껄껄
예고 문창과 전학간답시고 2년동안 내신이고 모의고사고 손을 놓은 상태였고,
3학년떄 정신차리고 하려고 했지만...ㅠ 무리였습니다.
논술도 2주 전에 준비(?)했고, 긴장한 탓에 반도 쓰지 못했습니다ㅠㅠㅠ
게다가 최저도 맞추지 못한 수능....ㅠㅠ
그렇게 철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정말 마음 잡고 꼭 전과하자는 생각에, 학점관리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문창과와 국문과 수업을 주로 들었는데, 교수님들께도 나름 인정받았습니다.
1학기에는 전액 장학금 타서 학교 다녔습니다.
허나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교 때 이렇게 했다면 경희대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을지 몰라....
저는 무휴학 반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학점관리와 수능준비를 병행하기는 너무 벅차서, 다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했습니다.
과수석 한 것과,
이번엔 나름 자소서 첨삭도 받고, 네이버 수만휘 카페에서 정보도 좀 얻었습니다.
합격하기를 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 아니었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그때 심정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뭐 때문에 학점관리를 했었나...전과한답시고 과친구들도 다 떨어지고...
차라리 수능준비나 했어야 했다..........
하지만, 다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타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절 눈여겨봐주시고 인정해주신 문창과 교수님들.....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정이 많이 든 우리 동인들....
이 학교에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는 걸 다시 떠올렸습니다.
게다가...제게 장학금까지 준 학교인데ㅋㅋㅋㅋㅋ
내가 그걸 이용하려 했구나.....
받아먹을 거 다 먹고, 다른 곳으로 도망칠 생각부터 했구나...
알고 봤더니, 이 학교에도 정이 많이 들었더랍니다^^
다행히, 전과 합격했다는 게 학교 공지에 뜨자, 허전했던 맘이 반은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ㄱ모대 국문과는 아쉽지만....대학원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편입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문창과와 국문과 커리큘럼이 차이가 있더군요.
실기 중심으로 수업을 들어온 제가 이론 중심 수업을.
게다가 편입을 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이번 2학기나 3학년부터일텐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적응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알아본 것이 ㄱ모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입니다.
사이버대긴 하지만, ㄱ모대와 같은 재단이구요.
교수진도 ㄱ모대국문과 똑같습니다.
ㄱ사대 문창과에서도 신춘문예 당선되신 분이 많더군요.
그리고 도서관 이용이라던지, 다른 동문 혜택이라던지...
ㄱ모대 학생으로 누릴 거 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갈때, ㄱ사대 학생이면 동문장학으로 갈 수도 있구요.
학생들 연령대와 배경도 다양하고 하니...
소설 쓰는데 인물 설정에는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중학적 인정을 안해주는데, 이번 2학기에 될 예정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학교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학적을 하나 더 두는 것이죠.
인강 듣는 것과 똑같으니, 공강시간이나 주말에 강의 들으면 되구요.
지금 학교처럼, 장학금 타서 다니면 됩니다^^
부모님이 허락을 해주실지 모르겠네요....
문창과 다니면서 뭐하러 또 문창과를 다니냐....
아님 사이버대에 대한 시선이라던가요(지금 다니는 4년제도 다닌다는건데ㅋ)
지혜로우신 분들의 댓글을 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