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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면접후 합격, 그런데 임신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스라 |2008.08.31 14:13
조회 2,560 |추천 0

지금 다닌 회사가 첫 직장입니다.

지금 경리 경력으로만 쭉... 일하고 있어요.

대학교 졸업해서 바로 취업해서 거의 6년을 다녔죠.

상사분 좋고... 급여도 적은 편 아니였습니다.

제가 지방대 4년제 졸이고...사실 학벌이 좋거나 하지 않으니, 대기업 같은곳이랑은 비교도 안되지만... 나름 제 수준에서는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불경기죠?

많이 힘들어요.

우리 사장님은 

"경리가 뭐 하는 일 있냐?" 라고 언제나 말하는 분이세요...

ㅎㅎ

전 들어올때 경력 없다고 수습으로 70만원 받고 다녔어요. 3개월동안요.

물론 몇년전이지만 그땐 저도 제가 일 할줄 모르니까 수습 당연히 받아들였고요.

그런데 1년전에 신입 여직원 들어왔는데 그앤 전졸에 일본에 1년 놀러갔다온 아이였습니다.

경력 하나 없고요.

그런데 이 애는 첫 월급이 130만원이더라고요...

제가 이거 수습월급이냐고 물었는데 화 벌컥 내시더라고요..

이애 알바도 하고 다른데서 일하고 왔다.

너랑은 다른애다....

그리고 6개월 뒤는 150만원 줍니다.

그때 저 월급 140만원 이였고요... 이날 이 아이 6개월만에 20만원 올려주면서

갖은 생색 내면서 저 150주겠다고 하더라고요...전 70만원 3개월동안 받고 그다음엔 120받았고 2년뒤에 140 받았어요... 지금은 160...

그래서 제가 나 여기서 5년 넘게 일했다. 일 많이 하고 열심히 했다. 이럴수 없다...

사장님과 담판해서 160만원을 받았어요... 막 눈물나고.. 서럽고... 이때부터 이직 생각했죠.

그애 번역 한다고 많이 준다고 했는데 저도 학원다녀서 지금은 전자사전 끼고 그애같이 번역해요.

그애는 네이버 번역기 돌리고요, 전 안돌려요. 그런데 속도가 비슷합니다...

그래도 사장님은 그애는 번역 무역사무니까 돈 많이 주는거 당연하고 전 일없고 한가한 경리니까 월급 적게 주는거 당연하다고 합니다...

 

몇달전에 그 여직원 딱 1년 채워서 나가더라고요. 솔직히 우리회사 사수도 없어서 일도 제대로 못 배웠는데.. 어디서 여기 받는 것 만큼 못받을텐데...(그 아이, 묘하게 한국회사에서 분위기상 ... 좀 안좋았어요. 가끔 대든다는 느낌...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제 위의 상사분도 그러시더라고요. 몇번 그것때문에 윗 분들에게 혼났고요. 무슨 일 하라고 하거나 물어보면 제 일 아닌데요?? 이러는 타입이였죠. 제 서류 몰래 가져다가 사장님께 재고 틀렸다고 일러바치고요. 그런데 웃기는건 제가 틀린게 아니라 전표작성하기, 수정전 서류가져가서 그 난리 친거였죠. 그때 저 한번 뒤집었습니다. ) 솔직히 나가니까 속 후련했어요. 급여명세서 작성하고 신고할때마다 ...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회사의 사장님은 그러시고요... 재무이사님은 사모님이세요.

저보고 맨날 참으라고... 그래서 한달에 남들은 안받는 식대 10만원 받아요. 그래서 월급이 총 170이고 신고금액은 월 160인거죠...

이사님이랑 제 윗 경리부장님이랑은 사이 정말 좋고요..정말 이분들 보고 다녔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 해 3월에 결혼했어요.

계속 임신 언제하냐고 압박줍니다.

그리고 사실 ...

다른 사람 급여는 다 나가도 제 급여와 경리부장님 급여는 맨날 늦습니다.

돈도 없지만.... 안쓸 돈 쓰면서 제 월급은 적고 경리니까 다 이해하라고... 그러면서 늦게 주고

경리부장님은 너가 좀 참으라고, 재도 늦게 받는데...

너희들은 월급 늦게 받는다고 인상 안좋은데 솔직히 요즘엔 직장있는거 다행으로 여기라고 하세요..

 

저 임신하면 출산 직전까지만 다니는 분위기고요...

한 3년 있다가 가질 생각이여서

도저히 이 회사 견딜수가 없어서

면접 봤어요.

 

이직 사유는 미혼일때 월급 밀리는건 감수할수 있지만 이젠 남편에게 부끄러워서 이직 결정했다고 했어요. 전 경리일 정말 좋아하고, 차 대접하는거... 대부분 싫어하시는데, 전 좋아라 해요.

제가 비서과 나온 것도 아닌데 나름 거래처 분들에게 예의 바르다고 칭찬도 받고.. 차도 맛나게 잘 끓인다고 하셔서.. 어쨋든 전 업무자체는 좋아한다고 솔직히 하게 말했어요.

 

지금 다니던 회사에 비하면 면접본 회사는 정말 큽니다.

분위기는 당연히 전회사랑은 다르겠지요....

적어도 여기는 월급제때 나올거 같고 제대로 체계적으로 잡혀 있어서 업무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연봉도 2000으로 해주셨고.. 면접보신 분께서 절 좋게 봐주셔서..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전 경리라 토요일 계속 나와요. 경리니까요. 경리니까 은행도 쉬고 우체국도 안하고 거래처도 반 이상이 쉬는, 세무사사무실도 쉬는 토요일에도 나와있으래요. 혹시 있을 거래처 전화 받으라고. 손님오면 차 대접하라고.

 

면접본 회사는 격주휴무고요..

 

그런데 면접보고 다음날 임신 사실 알았습니다.

피임.. 실패했어요. ㅎㅎ

어쩌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아가에게 미안했습니다.

병원에서는 3주가 안되서 초음파 안나오니 9월5일에 나오라고 합니다.

예정일은 5월 5일.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계속 저 잡고 있고요, 인수인계도 하나도 안받으시네요.

저 나가면 부장님  혼자 다 하셔야 하는데... (저 나가게된 결정적인 사장님의 말이 이 회사는 경리 하나만 있으면 된다.였어요.. 정말 경리, 회계쪽은 놀고 먹는 줄 알고계세요... 저 나가도 여직원 안뽑을거고요, 만일 뽑으면 이사님이 열 많이 받으실거예요..)

부장님은 실무 거의 모르세요.. 대리점 관리쪽이라... ㅠ.ㅠ

 

그렇다고 면접 보고 합격된 회사 가자니

임신 사실 알려야 하는게 도리 아닌가요?

알리면 나오지 말라고 하겠지요?

 

정말... 너무 속상해요.

전 임신하면 정말 기쁠줄 알았는데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 앞서니...

남편쪽이 손이 귀해서 아이는 꼭 낳아야 해요.

게다가 저희 친정아버지는 투석받으셔서...

시댁 아버지께선 흉부암 수술을 받으시고 지금 항암치료...

더 미루면 정말 후회할 일 벌어질것 같아서 꼭 낳을거예요.

 

그냥 편하게 배 부를때 까지 다니던, 작은, 복장 터지는 회사 다녀야 하나요?

아니면 면접본,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될 크지만 신입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을 회사에 다녀야 할까요? 이 회사도 출산휴가 안줄거 같고요... 계속 다닐수 없을겁니다. 분위기상...

면접본 회사를 다닌다면 바로 이야기 해야할까요?

아니면 몇달 지나서 말해야할까요.....

누가 믿어줄까요.. 전 정말 임신 사실 몰랐습니다.

지금 3주도 안됬으니... 정말 며칠전에 안겁니다.

알았다면 그냥 다니던 회사 다녔을 거고요.....

ㅠ.ㅠ

 

너무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요.

제발 직장다니시는 분들.

조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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